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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송이보약큐티 / 24년 5월20일 : 욥기 38장~42장.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께 들은 말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5.20|조회수25 목록 댓글 0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4년 5월20일(월)>

*오늘의 읽을 말씀: 욥기 38장~42장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께 들은 말씀

*묵상자료

1. 하나님의 역질문


하나님은 왜 아무 연고도 없이 그의 백성을 고난으로 몰아부치는지 욥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좀 나타나셔서 속 시원히 말씀해 주시기를 학수고대했다. 드디어 욥38장에 하나님이 등장하셨다. 그런데 폭풍우를 대동하고 나타나셨다. 그냥 나타나셔도 인간은 하나님의 출현에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무서울텐데 폭풍우까지 대동하고 나타나셨으니 욥이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폭풍우 가운데 하나님이 나타나신 이유는 욥의 말에 하나님이 분노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욥에게 대뜸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라고 꾸짖으셨다(욥38:2). 보통의 욥기서 독자들은 하나님의 이런 책망을 잘 모르고 그냥 1장1절 말씀만을 기억하고 욥기서를 생각하기 때문에 욥기를 이해하는데 방해를 받고 왜 하나님이 고난당하는 욥에게 도리어 화를 내시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욥1:1)

사실 위의 말씀은 하나님이 한 수 접어주시고 은혜로 덮으셔서 평가해 주시는 말씀이다. 실상은 인간 중에 누구도 절대적으로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다윗도, 욥도 다 연약한 죄인들이다. 그래서 욥도 고난의 처음에는 믿음으로 잘 견디고 마귀를 부끄럽게 했지만 그도 연약한 죄성을 지닌 인간인지라 친구들에게 억울하게 집중 공격을 받으며 자신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심기를 건드리는 실수를 범하였다. 욥의 말 중에서 그가 크게 실언한 것은 욥10장에 많이 나타난다. 욥10:3에서 그는 하나님이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긴다`고 발언했다. 참으로 무지한 말이었고 이치를 가리는 말이었다. 욥은 하나님이 마귀의 꾐에 속으셔서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는 완전히 하나님의 깊은 수읽기를 무시하는 참람하고 망령된 말이었다. 마귀만 꾀가 있고 하나님은 생각이 없으시단 말인가? 하나님이 마귀의 꾀를 분별하시지 못할 만큼 어리석으신 분이란 말인가? 욥이 이토록 망령된 말을 했기 때문에 친구인 엘리후도 욥을 책망했었고 하나님도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셔서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이가 욥이라고 지적하신 것이다. 아무리 욥이 자신의 처지가 억울하고 하나님이 도무지 쳐다보시지도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말은 바로 했어야 했다. 나의 느낌이 진리는 아니지 않는가? 우리는 느낌이나 감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아니라 믿음으로 섬기는 자들이다. 욥의 말과는 정반대로 실상은 하나님은 욥의 모든 고난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바라보고 계셨다. 눈깜짝할 동안도 하나님은 지켜보셨고 그의 신음에도 하나님은 마음 아파하셨다. 다만 하나님이 정한 시간표가 이를 때까지 잠시 그 아픔을 당하도록 허락하신 것이었다.

그토록 하나님을 향해 억울하다고 열변을 토하던 욥이었건만 하나님의 가벼운 첫 질문 한마디부터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꿀먹은 벙어리처럼 대답 못하는 욥을 향해 하나님은 계속해서 끝없는 질문세례를 퍼 부었다. 나는 하나님의 수많은 질문가운데 한 가지가 너무나 인상 깊게 다가와 머리를 끄덕이며 그 성경에 밑줄과 동그라미를 수없이 쳤던 기억이 있다. 바로 욥 38:26이다.

“누가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며 황무하고 황폐한 토지를 흡족하게 하여 연한 풀이 돋아나게 하였느냐?”(욥38;26~27)

나는 여러 교회에서 이 본문을 가지고 `사람 없는 광야에 내리는 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많이 했다. 시적 감수성을 가진 나에게 이 성경 구절은 잘 박힌 못처럼 내 가슴에 선명하게 다가온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장소에도 태고부터 자신이 지은 피조세계를 홀로 돌보시며 관리해 오셨다. 하나님은 그 사실을 가지고 욥을 심문하신 것이다. 누가 사람도 안 사는 광야에까지 비를 내리게 하는가? 욥은 속으로 하나님이시지요… 하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 그런 세밀한 하나님이 왜 너의 삶에는 간섭을 안 한다고 생각한거니? 하고 물으실 게 뻔하였다. 아무리 너의 작금의 현실이 광야처럼 허허롭다 하여도 사람 없는 광야에까지 비를 뿌리시는 하나님이신데 왜 너를 돌보시지 않겠느냐는 하나님의 반어법이었다. 욥은 이런 하나님의 질문 앞에 점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고 자신의 믿음 없었던 모습을 회개하기 시작한다. 그 후의 계속되는 하나님의 질문도 다 이런 복선을 깔고 있다. 하나님은 욥이 잘 모르는 베헤못이나 리워야단 같은 거대 동물들을 예로 들면서 이런 공룡이나 수천 톤 되는 거대 고래들도 하나님이 만드시고 돌아보시는데 왜 욥 너를 하나님이 못 돌보겠느냐고 따지신 것이다. 이런 끝없는 하나님의 질문 앞에 욥은 죄송하여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두 손으로 그 어리석은 말을 뱉었던 자기 입을 가리며 재를 뒤집어쓰고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하나님의 질문을 듣고 보니 자기의 믿음 없었던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 전에는 내가 귀로 듣기만 하였는데 이제는 하나님을 눈으로 본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확실히 욥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이 오면 우리의 믿음이 강해진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오게 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욥이 회개하고 돌이키자 하나님은 먹구름처럼 그를 감싸고 있던 고난들을 다 제거해 주셨다. 그는 다시 회복되었고 갑절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욥을 그토록 마음 아프게 했던 욥의 네 친구들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욥이 그들을 위해 화목을 위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용서받았다. 그리고 자녀의 복을 다시 받았는데 욥의 아들들의 이름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세 딸들의 이름은 성경에 기록해 놓았다. `여미마`는 `햇빛 찬란한 낮`이라는 의미가 있다. 주석가 메튜헨리는 욥이 첫째 딸의 이름을 부를때마다 캄캄한 고통의 밤이 지나고 형통의 빛이 비치는 아침 빛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긋시아`는 향기로운 냄새라는 뜻이며, `게렌합북`은 아름다운 색깔이란 뜻이다. 그야말로 욥은 이 세 딸들로 인해 고통의 아픔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날들을 행복하게 지냈을 것이다. 이 땅에 딸이 없이 사는 가정들에게 삼가 안타까운 위로를 전해 드리는 바이다. 이제 욥기를 마치면서 욥처럼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긴 터널에 갇혀 지금도 신음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이 말씀이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소망해 본다.


https://youtu.be/fa0jkgjGu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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