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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송이보약큐티 / 24년 5월22일 : 시편 4편~8편. 사람이 우엇이관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5.22|조회수18 목록 댓글 0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4년 5월22일(수)>

*오늘의 읽을 말씀: 시편 4편~7편
사람이 우엇이관대

*묵상자료

1. 사람이 무엇이기에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시편8편 4절에는 다윗이 자신과 함께해 주시고 끝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하늘을 우러러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8:4)

천지를 지으신 크고 위대하신 그 분이 미미한 우리가 무엇이라고 친구처럼, 연인처럼 생각해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지 다윗은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하여 이렇게 시를 적었다. 물론 구약에서의 인자라는 단어는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지칭하여 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편의 기법상 여기 나오는 사람이나 인자는 첫째는 다윗 자신을 말하는 것이고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의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연탄길이라는 책을 써서 일약 유명 작가가 된 이철환 집사님의 간증이 마음에 떠오른다. 이철환 집사님은 지금은 연탄길이라는 책을 써 무려 430만 권이나 팔리게 한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등단 초기에는 너무나 가난하고 힘든 무명 작가였는데 그 가난한 시절에 친구가 베풀어 준 격려와 사랑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의 잔잔한 얘기를 들어 보라.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던 어느 겨울이었습니다. 저녁 무렵 친구 봉구의 전화를 받고 인사동으로 나갔습니다. 봉구는 잠시 저를 바라보다가 새로 시작한 소설은 잘 되어가냐고 물었습니다. 그럭저럭 쓰고 있다고 말했지만 앞날에 대한 확신도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몇 년째 소설에만 매달리고 있었던 터라 형편도 넉넉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어둑할 무렵 봉구와 함께 인사동 길을 걸었습니다. 길가 한쪽에서 할머니가 강아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와! 예쁘다.” 봉구가 호들갑을 떨며 강아지 앞에 쪼그려 앉았습니다. 싸게 드릴 테니 한 마리 사 가라고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할머니가 건넨 말에 봉구는 멋쩍게 웃기만 했습니다. “할머니, 죄송한데요. 차 마시고 밥 먹느라 돈을 다 써 버렸어요.” 봉구는 반죽 좋은 웃음을 흘리며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도 봉구를 보며 호물호물 웃었습니다.

봉구와 헤어져 버스 정거장으로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어린 딸아이를 생각했습니다. 딸아이는 오래 전부터 강아지를 사 달라고 제게 졸랐습니다. 그러나 돈이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이 딸아이 생일이라 마음은 더 짠했습니다. 다음 날,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명동으로 갔습니다. 칼국수도 먹었고 아내와 딸아이의 머리핀도 샀습니다.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딸아이의 생일 선물로 강아지 대신 조그만 강아지 인형도 사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작은 목소리로 딸아이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이는 강아지 인형을 안고 제 품에서 잠들었습니다. 차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동안에도 눈은 계속 내렸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딸아이는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길을 걸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을 때 딸아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저와 아내의 눈도 휘둥그레졌습니다. 작은 마당에 있는 살구나무 아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눈을 맞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구나무 밑동에 끈으로 매어져 있는 어린 강아지는 겁먹은 눈빛으로 우리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몇 걸음을 달려가 강아지를 덥석 품에 안았습니다. 살구나무 아래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봉구가 남기고 간 편지였습니다.

<봉구 다녀간다. 도둑처럼 주인도 없는 집 담을 넘었다. 네 딸내미가 생일 선물로 강아지 선물 받고 싶다고 했다기에 어젯밤 너하고 헤어진 뒤 강아지 파는 할머니한테 다시 갔었다. 남은 두 마리중에 조금 더 미운 놈을 사 가지고 왔다. 우리 집에서 하루 재우고 오늘 데려왔어. 마지막까지 남겨질 것 같은 이 강아지가 문득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적 내 모습 같았거든. 나처럼 못나고 공부도 못하는 애들은 어디 가나 찬밥이었으니까… 예수님은 못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을 제일로 사랑하셨는데 말이야. 힘내라. 너는 멋진 소설가가 될 거야…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봉구의 편지를 손에 들고 눈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금세 눈물이 흘러내려 눈 속에 한참 서 있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좋은 친구도 자신도 어려우면서 항상 생각해 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것을 보면 도울 힘이 있으신 창조주께서 우리를 생각해 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다윗의 고백이 마음에 더욱 와 닿는다.


https://youtu.be/STn0jEDA5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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