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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송이보약큐티 / 24년 6월7일 : 시편 69편~71편. 미움 받는 자의 절규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07|조회수25 목록 댓글 0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24년 6월7일(금)>

*오늘의 읽을 말씀: 시편 69편~71편
미움 받는 자의 절규

*묵상자료

1. 미움 받는 자의 절규(시69편)


시69편에는 미움받고 버림받는 한 사람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그는 죽기 직전의 자리에까지 내몰렸다. 그리고 자기 가족에게마저 낯선 존재가 되었다.
1절에 보니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라고 부르짖고 있다. 2절에 보면 이렇게 자신의 온 몸을 향해 물이 차고 들어온 상황이 더 진전된다.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이제 깊은 물에 서서히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열심히 허우적대지만 힘이 빠져 이제는 물 속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이다. 시인이 왜 이렇게까지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을까? 4절에 보니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까닥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주게 되었나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자기를 미워하는 자가 머리카락보다 많다고 한다. 자기를 끊어버리려고 하는 원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너무 강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 시편을 다윗이 지어 불렀다면 그가 사울 왕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끔찍한 일을 겪은 것을 떠올릴 수 있다. 다윗은 이스라엘 내에 발붙일 곳이 없었다. 이방 땅을 떠돌아다녀야 했다. 나중에 왕이 되었지만 그의 말년에는 한 때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또 다시 발붙일 곳이 없이 쫓겨 다녀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인은 그렇게 대적들에 의해 수장되는 그 아득한 순간에도 하나님께 기도한다. 3절을 보라.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계속되는 고난 가운데서 시인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찾았다. 자신의 목이 쉴 정도로 부르짖었다. 시인은 목이 쉰 것뿐만 아니라 눈도 쇠하였다. 뭔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 눈이 아프다. 눈이 침침해진다. 믿음은 이렇게 고난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처절하게 바라보고 찾는 것이다.

이제 시인이 겪은 더 끔찍한 고통, 그의 마음에 새겨졌을 법한 트라우마를 살펴보자. 시인은 내적으로 더 큰 상처를 입었는데 그것은 그의 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 시69:8을 보자.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들이 자기를 향해 이방인 취급을 했다. 사실 예수님도 이 땅에서 이렇게 가족에게마저 낯선 존재가 되었었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예수님이 소위 말해서 출가를 하고는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닌다. 가족들이 대책회의를 열고 친척들까지 동원된다. 저 예수가 정신이 나갔다고 그래서 집에 데려와야 된다고 말이다. 그래서 친척들이 몰려왔다. 자기 형제들이 자기를 찾는다는 말에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누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냐?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하셨다. 다윗의 고통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고통을 보게 된다.

이제 시인이 자신의 우매함을 고백하는 모습을 살펴보자. 사람들이 다 원수가 되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그것을 나 몰라라 하는 상황에서 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겠는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시인은 다소 엉뚱한 고백을 한다. 5절 말씀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시인은 자신이 까닭 없이 미움을 받고 있고, 부당하게 수장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 순간에 하나님을 향해 자신은 참으로 어리석다고, 자신은 참으로 죄가 많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5절은 성경을 묵상하는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도대체 이 시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이다. 고난 가운데 처한 시인은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본다. 자신은 우매하고 죄 많은 인생일 뿐이라고 고백한다. 어쩌면 이런 다윗의 모습이 보통의 우리들의 수준을 뛰어 넘는 탁월한 영성의 대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보통의 우리는 남에게 미움을 당하고 가족들에게까지 배척을 당하면 자기 연민과 남에 대한 원망의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 순간에 자기의 허물을 고백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도 이제 다윗의 이런 영성을 본받아 고난 속에서 자신의 허물과 죄를 고백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하겠다. 아멘.


https://youtu.be/C0qsodOmi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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