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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untu!(우분투)” ♥

작성자이수부|작성시간21.03.29|조회수24 목록 댓글 0

♥ “Ubuntu!(우분투)” ♥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나무 옆에
싱싱하고 달콤한 과일들로 가득 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지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노라 한 것이지요.

인류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의 말이 통역되어 아이들에게 전달되자마자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입안에 가득 과일을 베어 물고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누구든 일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주려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니?”라고 묻자,
아이들의 입에선 “Ubuntu!”라는 단어가
합창하듯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 혼자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아이들이 외친 “Ubuntu!”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라고….』



어느 날 새벽녘
지인에게서 카카오톡으로 받은
짧은 메시지를 잠결에 읽고 감명이 되어서
곧장 인터넷 백과사전을 뒤지겨 가며
“Ubuntu!”에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Ubuntu!(우분투)”는
남아프리카의 반투 어에 속하는 낱말로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 개의 부족들이 쓰는 인사말인데,

만날 때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우분투!”하고 인사를 한다고….

인종차별이 심한 남아프리카는
19세기 초부터 오랜 날 영국의 지배 아래
수많은 흑인이 모멸과 죽임을 당했는데,
영원히 없어질 것 같지 않던 인종차별정책이
1994년에야 무너졌다고 한다.

남아프리카 사람들은
그 일을 가능하게 했던 밑바탕에
‘우분투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정신으로 여러 종족의 흑인들은
자신들을 차별하던 백인들에게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는 말을 생활화하면서
아프리카를 지배하던 백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지금은 고인이 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 말을 자주 인용하면서부터
“우분투!” 의미가 더욱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도
“누이 좋고 매부 좋게!”라는 말이 있고,
고사성어에도
일석이조(一石二鳥),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때 속된 건배사로
“너 좋고 내 좋고” “우리가 남이가?”라고도 외쳤지만,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을 더한다는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더 좋을 듯한 표현인 것 같다.

“우분투(Ubuntu)!”는
‘타인을 향한 인간애’ ‘상생’ ‘배려’ ‘Win-Win : 勝-勝’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는 인사말이기에
지금의 우리 현실에 꼭 있어야 할
너무도 좋은 말인 듯하다.

“내가 받으면 선물이고 남이 받으면 뇌물!”
“내가 말하면 의견이고 남이 하면 불평!”
“내가 하는 것은 정의이고
남이 하는 것은 불의!”라는 일관된 편견 아래

“나만 잘살면 된다!”
“자기편은 선하고 상대편은 악하다!”는
그릇된 사고의 논리가 팽배한 지금의 사회풍조 속에
모두에게 깨닫게 만든다.



지금
지구촌에 사는 모든 국가나 민족들이
냉엄한 국제사회 속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엔 우방이 되어
서로 Win-Win하는 판국에,

항상 긴장감이 감돌던 남북 간에도
화해를 통한 상생 물꼬가 활짝 트였지만
유독 우리 정치권과 일부 교계 지도층에서는
여전히 대립과 갈등 속에
편 가르기에 몰두하고 있으니….

무릇
경쟁 관계에서 화해는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지만,
대립과 갈등관계에서는
퇴보와 파멸의 종착역을 향할 뿐이기에,

남아프리카 사람들이 외친 것처럼
“Ubuntu!(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를 의식하면
화평과 더불어 더 커진 달콤한 행복이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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