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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주는 삶

작성자김요한|작성시간16.11.28|조회수31 목록 댓글 0

나눠 주는 삶

 

   원숭이 사냥에 사용되는 특별한 상자가 있습니다. 팔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뚫린 통인데, 꽤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사냥도구라고 합니다. 그 통 안에 바나나 등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 두면, 원숭이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팔을 넣습니다. 그리고 먹이를 잡는데, 구멍이 작아서 먹이를 손에 쥐고서는 도저히 팔을 뺄 수 없습니다. 먹이에 욕심이 생긴 원숭이는 먹이를 놓지 않고 통과 씨름하다 사냥꾼이 다가오는 것도 모릅니다. 움켜쥔 손을 풀지 않으려다가 사냥꾼에게 잡히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욕심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원숭이 같을 때가 많습니다. 가진 것을 움켜쥐는 데에 급급한 나머지, 베푸는 기쁨을 잃어버리고 자기 욕심의 굴레 안에 갇히고 마는 것입니다.

 

  신자의 삶은 움켜쥐는 삶이 아니라 강물처럼 흐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삶입니다. 물질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여유, 우리에게 있는 지식까지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더욱 풍성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베푸는 삶을 살 때 우리의 영혼도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본 적이 있습니까? 고여 있는 물은 썩을 뿐이지만 흐르는 물은 땅을 비옥하게 하고 생태계를 풍성하게 합니다.

우리는 사막과 같이 황량한 이 세상을 적시는 하나님의 강물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메마른 땅에 물을 흘려보내면, 처음에는 아래로 흘러갈 것도 없이 땅에 다 흡수되고 말 것입니다. 제법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내도, 강 옆의 흙들이 순식간에 다 빨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기를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것 같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흘려보내면 조금씩 흐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물이 지나는 언저리에 풀이 돋아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강물처럼 흘러서 자신뿐 아니라 나와 만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 비옥하게 만들고 떠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움켜쥐고 안달복달하는 대신, 흐르는 강물처럼 자기 자신을 넉넉하게 베푸는 삶, 그것이 바로 신자의 삶입니다. 흘려보내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지나온 자리에 작은 실개천이라도 흐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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