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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제41회 의학대상 학술상 받은 고신대복음병원 신장내과 신호식 교수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3.27|조회수40 목록 댓글 0

제41회 의학대상 학술상 받은 고신대복음병원 신장내과 신호식 교수

“모든 과에서 안 된다고 할 때 우리 과는 시작입니다”

제41회 의학대상 학술상 받은 고신대복음병원 신장내과 신호식 교수 (사진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제공)

● 신장내과, 엄마같은 과로서 다 품는다

“다른 과에서 다 안 된다고 할 때 우리 과에서 모두 받습니다.”

고신대복음병원 신장내과 신호식 교수(장기이식연구소 소장)는 지난 2월 9일 “모 과에서도 안 되는 환자가 있을 때 우리 과에 연락이 옵니다. 처음 수련의 할 때는 환자들이 연락이 많이 와서 힘들기도 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마지막으로 환자를 캐어할 수 있는 데에 감사와 자부심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의 모든 과 중에서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 전신 캐어할 수 있는 곳이 내과라고 합니다.

“내과 중에도 콩팥내과가 환자들에게 링거를 주고 콩팥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과인데, 엄마 같은 과로서 다 품을 수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의사로서 보람이 있습니다.”

고신대복음병원 의사들은 추석, 설 연휴 등에 해외의료봉사활동을 많이 나갑니다. 명절 연휴 기간에 정부에서는 의료 응급 체계로 들어갑니다. 일부 의사들이 의료봉사활동을 가거나 연휴 기간에 응급 체계에 들어가더라도 병원 진료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환자들이 진료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의사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때까지 진료 공백이 생긴 적은 없다고 합니다.

● 콩팥 이식환자들이 잘 정착하도록 계속 캐어

“환자들이 ‘신장내과’ 발음이 어려워 ‘심장’이라고 말하는데, ‘콩팥내과’입니다. 말기신부전 또는 만성신부전증(콩팥 기능 상실), 급성신부전증, 요로감염, 노인성 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힘들어하는 분들을 집중해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장과 관련 수술은 외과와 비뇨의학과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말기신부전이 되면 콩팥 이식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 쌍둥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장기가 내 몸에 들어오면 상당히 ‘거부반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거부반응’은 이식된 장기가 이식받은 환자의 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면역체계에 공격받은 현상을 말합니다.

이식된 장기는 내 것이 아니기에 밀어냅니다. 내 것은 아닌 데 내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능이 ‘면역억제제’입니다.

“장기이식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사전에 검사를 많이 합니다. 이식하는 장기가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해야 할 검사들을 우리 신장내과에서 다 책임지고 하고 있습니다.”

이식으로 내 몸에 들어온 콩팥이 내 것이 되도록 안착하기까지 소변이 많았다가 적어졌다가 하는 등 변동이 상당히 심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콩팥이 내 몸이 되는데 1~3개월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수술하는 외과나 비뇨의학과 등이 잘 협력함에 따라 콩팥 이식환자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이식 후에도 계속해서 캐어하고 있습니다.

“콩팥 이식 같은 경우 ‘면역억제제’를 쓰고 나면 초기 한 달간 감염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 모든 감염에 노출됩니다. 콩팥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려면 면역세포로 눌러야 합니다. 세균이 힘이 세면 콩팥이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약을 세게 씁니다. 교수님들의 기술이 좋아서 수술합병증은 거의 없습니다. 초반에 감염만 잘 넘어서면 콩팥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 수술 전에 기도해준 환자들 편안함 느껴

신장내과에서는 수술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기부터 잘 준비해서 이식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부산의 새로운교회에 출석하는 신 교수는 수술을 앞두고 긴장하는 환자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이 수술실에 들어가기 한 시간 전 병실에서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환자의 종교와 관계없이 ‘제가 환자분을 위해서 기도해도 될까요?’라고 환자의 동의를 구하고 수술을 집도하는 교수들이 수술을 잘하고 수술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합니다. 대부분 수술을 받는 게 긴장되고 힘든 모양입니다. 환자와 수술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같이 기도하고 나면 환자들이 편안해합니다. 그때 제일 보람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한 사람도 기도를 거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 교수는 신부전 환자가 신장이식을 받은 후 소변이 잘 나오는 등 몸이 좋아져 굉장히 기뻐하는 것을 보며 또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하는 일이 진료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진료, 연구, 학생·전공의·수련의 교육, 보직(행정) 등 크게 4가지 영역에서 일합니다. 신 교수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전도’입니다. 고신대복음병원이 기독교병원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중환자실에 신장내과 중환자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급성신부전은 콩팥 기능이 전혀 안 됩니다. 소변이 갑자기 안 나옵니다. 이런 환자들은 중증이라 중환자실로 들어갑니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중환자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때로는 마지막 영접하는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보호자들이 중환자들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중환자실 면회 자체가 안 돼 중환자들의 마지막 임종을 의사들이 지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환자들이 임종하는 순간에 같이 있으려 하고 기도해주는데, 그 순간이 개인적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칩니다.”

● 다양 학술 활동·신장병 환자 삶의 질 향상 인정

신 교수는 2022년 11월 19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부산시의사회 집행부와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술대회에서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부산시의사회 제41회 의학대상 학술상’을 받았습니다.

고신대학교 의과대학(고신의대)을 졸업하고 고신의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신 교수는 하버드 의대 이식연구센터 교환교수를 거쳐 고신의대 대학원 의학과장,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위원, 고신대복음병원 장기이식연구소 소장, 대한신장학회 투석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 교수는 장기이식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지난 1년간 신장이식 관련 논문(체질량 지수와 이식신장 생존율, 이식 초기 사망률과 관련된 위험인자 등) 4편을 발표하는 등 지역 의료계에서 다양한 학술 활동과 신장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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