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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칼럼

김일국 / ‘유종의 미’를 거두는 지도자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5.19|조회수44 목록 댓글 0

‘유종의 미’를 거두는 지도자

김일국 목사(김해 늘푸른전원교회)

2022년 3월 21일 수영로교회 원로목사이신 정필도 목사께서 소천하셨다. 닷새 동안 진행된 장례 일정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분의 마지막이 아름다웠다”라고 말했다.

3월 25일 발인예배에서 고 정필도 목사의 마지막 육성 기도가 소개되었다. 천국 가기 바로 전에 그분이 기도하고 그 후에 설교했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연명 치료를 거부한 채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천국 소망에 대해서 말하고 성도들과 가족들에게 말씀으로 권면한 내용이 그 안에 들어 있었다. 그분은 참 아름다운 인생, 즉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인생을 사시고 천국으로 가셨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 가운데 모두가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아니다. 엘리, 사울 왕 등은 매우 초라하게 일생을 마쳤다(finish poor ly). 그저 그렇게 일생을 마친 사람도 있었다(finish so so). 반면에 ‘잘 마치는 삶’(finish well)도 있다. 아브라함, 요셉, 여호수아, 갈렙, 사무엘, 예레미야, 다니엘, 베드로, 바울의 삶은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다.

풀러신학교에서 리더십을 가르친 J. 로버트 클린턴 박사는 “성경의 인물들의 리더십을 연구한 결과, 성경에 등장하는 지도자들 가운데 세 명 중 한 명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클린턴 박사가 말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의 특징을 다음과 같다.

첫째, 끝까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생생한 관계를 유지한다.

둘째,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고, 다양한 종류의 출처를 통해 배우며, 특히 삶의 경험을 통해 배운다. 셋째, 삶에 성령의 열매의 증거로 그리스도와 닮은 성품을 나타낸다.

유종의 미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
첫째, 재정의 오용과 남용이다.
둘째, 권력 남용이다.
셋째, 교만이다. 이것은 몰락으로 이끄는 요인이다.
넷째, 부적절한 이성 관계다.
다섯째, 가정 문제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다음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J. 로버트 클린턴 박사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을 위한 다섯 가지 강화 수단”에 대해서 말했다.

첫째, ‘안목’을 가져야 한다. 유능한 리더는 삶과 사역에 대한 평생의 안목을 가지고 바라본다.

둘째, ‘갱신’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유지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비전과 확신을 받은 일을 쉬지 않는다.

셋째, ‘영적 훈련’이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 바울은 자신의 생애 말기에도 여전히 영적 훈련을 강조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넷째, ‘배움의 자세’다. 다섯째, ‘멘토링’이다.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들은 대개 10~15명의 멘토를 두고 있다는 리더십 연구 결과가 있다. 서로 돕고 책무를 다할 수 있는 멘토를 찾아야 한다. 멘토들은 실패의 함정을 피하게 하고 평생에 걸쳐 삶과 사역을 위해 필요한 조언, 충고, 지원, 격려 등으로 도와줄 수 있다.

“삶을 어떻게 시작했느냐”보다 “어떻게 끝내는가”가 더 중요하다. 운동 경기에서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명을 잘 감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을 살기를 기대하신다. 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을 살기 위해서 결단과 헌신을 해야 한다.

서양에서는 묘비에 그의 인생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는다. J. 로버트 클린턴 박사는 아직 생존해 계시지만 신학교에서 리더십을 가르칠 때 자신의 묘비명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J. Robert Clinton: 그는 많은 지도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금 투병 중이지만 아직 생존해 계신 그 분을 통하여 전 세계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리더십 분야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그가 미리 작성한 그의 묘비명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리더십에서 말하는 “궁극적 공헌”(Ul timate Contribution)은 “어떤 크리스천 사역자가 남기는 영구적 유산으로 그/그녀가 그것으로 인하여 기억되고, 그것이 기독교의 발전에 공헌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성품’, ‘사역’, 또는 ‘변화를 주도한 일’에서, 무엇을 ‘연구하는 일’에서 “궁극적인 공헌”을 할 수 있다(궁극적인 공헌의 다섯 가지 타입: 성품, 사역, 촉매자, 조직, 관념자). 바울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삶을 살았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 4:6)

그리고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이 글을 읽는 모든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바울과 같이 믿음으로 승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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