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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칼럼

강학종 / 정말로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04|조회수39 목록 댓글 0

정말로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강학종 / 하늘교회 목사

소요리문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소요리문답 첫 번째 항목이 “사람의 제일 된 목적이 무엇입니까?”, “사람의 제일 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목적은 요컨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는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시작 부분을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이 내용을 우리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하나님의 영광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두 번째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두 번째 소원도 하나님의 영광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서 ‘나의 소원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밖에 없소.’라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하면 됩니다.

문제는 신앙은 언어유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소원한다고 말만 하면 저절로 하나님의 영광을 소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치고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없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식당에서 “물은 셀프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비슷한 안내 문구를 붙여야 할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셀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 인생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은 암송된 교리에 불과합니다.
식당에서 손님이 직접 물을 챙기는 것처럼 하나님도 하나님의 영광을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마침 하나님도 좋아하시는 일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별수 없습니다.

오래전의 일입니다.
겨울철이었는데 강남역에서 노방 전도를 하는 청년들을 보았습니다.
기타 반주에 맞춰서 찬양하며 전도지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대견해 보였습니다.
한 청년에게 “추운데 힘들지 않나요?”라고 했더니 “마음에 기쁨이 있으니 괜찮아요.”라고 했습니다.
표정이 참 밝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공연한 시비를 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보십시다.
마음에 기쁨이 없으면 어떻게 한다는 얘기입니까?
설마 마음에 기쁨이 없으면 아무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도 별수 없다는 뜻일까요?

성경은 우리를 십자가 군병이라고 합니다.
혹은 하나님의 종이라고도 하고, 목자가 이끄는 양이라고도 하고, 토기장이가 빚는 그릇이라고도 하고, 그리스도의 신부라고도 합니다.

이 모두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 의사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순종이 최고 미덕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취향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자기 계획이고 하나님의 소원이 자기의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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