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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53: 매일성경(SFC OEM판: 1973)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5.11|조회수43 목록 댓글 0

한국교회 53:
매일성경(SFC OEM판: 1973)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이 전통적으로 매일 새벽기도회와 성경읽기로 신앙생활을 해 왔지만,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는 말씀 묵상을 신앙생활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말씀묵상지를 처음 낸 것은 한국 성서유니온(현 성서유니온 선교회)의 ‘매일성경’이다.

‘매일성경’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73년에 창간되었는데, SFC창립 멤버였던 윤종하 선생이 영국 유학시절 성서유니온을 사역을 경험하고, 이를 한국에 도입한 것에 기인한다. 당시 SFC 간사 김만우 목사는 윤종하 선생이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 이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성경 중심의 생활원리를 강조하던 형편에서 SFC OEM판으로 500부를 제작하여 보급하였다. 지금은 ‘매일성경’이 다양한 형태의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때는 초판 3천 권 공급하기도 여의치 않았던 때였다. 나는 그때부터 ‘매일성경’으로 말씀 묵상을 시작하였는데, 본문해설을 읽고 잠시 기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말씀묵상이 신앙생활에서 참으로 중요하지만, 이를 매일 규칙적으로 갖는 것은 쉽지 않다. 나는 한동안 ‘매일성경’을 교재로 사용했고, 두란노에서 ‘생명의 삶’이 나오면서 한동안 사용하며 묵상의 재미를 붙였고, 이성구 목사가 SFC 간사 시절 ‘날마다 주님과’ 창간기에 얼마간 해설 원고를 썼다. 이러한 계속된 말씀 묵상은 나의 신앙과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

대학 2학년 때 영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이로 OMF선교사로 마산 결핵요양원에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던 배도선 선교사를 만나면서 말씀묵상의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전국SFC 임원회에 참석하였다가 결핵요양원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그는 ‘한국교회가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일에 소홀하다’고 지적하였다. 그후 총회교육원 시절 모신희 선교사를 협력선교사로 하여 묵상 운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의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말씀묵상의 중요성을 절감하던 가운데, 장년부 성경공부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총회교육원도 1999년 1월에 ‘복있는 사람’을 창간하여 묵상운동을 본격화하였고, 지금은 SFC와 협력하여 각각 2, 3종씩 발행하며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매일 같은 본문으로 온 가족이 함께 묵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교단 단위로는 처음이고, 유일하다. 지금은 COVID-19 이후 OC샬롬교회가 크지 않지만, 매월 ‘샬롬의 묵상’을 발행하고 있다.

이 두 책은 1973년 5/6월호와 9/10월호인데 지금의 46판 크기에 매일 1면씩 두세 달락으로 나뉘어 해설과 적용을 하고 기도제목을 넣었다. 각각 내지 64면과 72면. 본문은 활판 인쇄로 조판하였고, 표지는 컬러로 다자인했다. 본문은 한 권을 선정해 계속 묵상하는 지금과 달리 5/6월호에는 사무엘상, 시편, 로마서를, 9/10월호에는 사도행전, 사무엘하, 디모데전서를 적당히 배분했다. 두 달치 책 해설만 포함되어 내지 64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SFC OEM판은 뒷 표지에 전국학생신앙운동 주소와 강령을 한글과 영어로 넣었고, 5/6월호에는 김만우 목사의 성경연구방법을, 9/10월호에는 전국위원장 한기원과 김만우 목사 이름으로 편지 형식으로 수양회 결과 보고 및 학교 SFC운동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SFC운동의 ‘SFC의사회’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못하였다. 표3에는 SFC 연락소로 각 지방 SFC위원장 주소를 넣고, SFC기금 2차 목표약을 500만 원으로 정하고, 일반, 상임, 유지, 특별, 평생 회원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책자를 보니 성서유니온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고, 매일성경 말씀묵상운동을 전개해 한국교회 성숙에 크게 기여하고, 이 책자를 직접 편집한 윤종하 선생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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