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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55: 부산시고교SFC연합회 ‘이스라엘’ 제9호(1973)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6.17|조회수48 목록 댓글 0

SFC 55:
부산시고교SFC연합회 ‘이스라엘’ 제9호(1973)


교육과 출판 사역을 평생 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천 권 가량의 책을 나의 책임하에 편집, 출간하였다. 단행본, 교회학교 교재, 성경공부 교재, 교육잡지, 큐티 전문지, 강의안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까지 다양한 종류가 포함되어 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산시고교SFC연합회 서기로 일했는데, 신앙도 별로 없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총회에 참가하여 뜻밖에 임원으로 당선되었고, 열심히 회의나 모임에 참여하면서 선배의 가르침을 따라 서기로서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정리하여 그 한해의 모든 것을 하나의 책자로 남겼다. 이 책자는 당시 부산에서 35개 고등학교에 조직된 고교SFC연합회의 1년 동안의 모든 기록이 담겼다. 46배판 프린트판 내지 32면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자는 컬러 효과를 내기 위해 SFC강령과 차례와 광고를 붉은 색지에 담았고, 위원장 신원용의 ‘권두언’, 간사 변의남 목사의 ‘권두 설교’, 동문회장 한기원의 ‘고교SFC에 바란다’, 논단에 장희종 간사의 ‘SFC 프로그램 연구’와 ‘학원복음화 전략과 그 이상’이 실렸고, 위원들의 간단한 글을 모아 ‘동거인 일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편집장 몫에다가 두 글을 더 썼다.

이 책자에는 8명의 위원, 36개 학교SFC 위원장, 그리고 간사와 동문들의 이름을 넣어 한 해 동안 동역한 ‘람의 형제들’이라 이름을 붙였고, 이 문서가 정기총회 때 발간한 총회 문서를 정리한 것이므로, 사업보고, 결산보고, 연합회 규칙, 그리고 마지막에는 위원회 촬요를 정리해 넣었다. 사업 보고를 보니 한 해 동안 정기대회, 지도자 수련회, 성가경연대회, 지방대회 참가, 부흥회, 졸업생환송예배, 신입생 환영예배, 연합 좌담회, 학신논단 3회, 순례헌신예배 4회 등 많이도 모였다. 행사 후 모인 정기 혹은 임시 위원회를 합쳐 32차례 위원회로 모였으니 본업이 무엇이었던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이나 바쁘게 활동하였다.

이 책자는 내가 편집인으로서 펴낸 두 번째 책자인데, 당시 부산노회주일학교연합회 총회 문서를 참고해 작성하고, 전문 필경사에게 맡겨 작업한 것인데, 지금 생각해도 짜임새가 좋다. 내가 교회 중고등부 지육부장(도서 관리와 회지 편집이 주된 임무)으로서 처음 제작한 등사판 회지는 보관하고 있지 않아 내가 쓴 글만 기억에 남아 있다. 이러한 일은 우리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라 재미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글을 읽고 시를 쓰던 문학소년이었던 나는 그등학교 학예지에 수필 한 편과 SFC활동기를 기고하였다. 부산의 대표 전원문학회에 다니다가 학생들의 일탈이 마음에 부담이 되어 크리스천 학생들과 함께 알돌문학회를 조직해 두 차례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작업과 경험이 축적되어 대학 때는 문서 편집과 출판의 상당한 소양을 갖추게 되었고, 대학에서 ‘고신대신문’ 기자, 학예지 ‘미스바’ 편집 책임, ‘SFC월보’ 편집장으로 봉사하였다.

군복무 후 복교 이듬해 대학 4학년 때 친구 강승철과 함께 편저자로서 이상규 교수의 지도를 받아 ‘한국교회사 관계 문헌 목록(1918-198)’이라는 책을 펴내었고, 신학대학원에서 ‘고려신학보’ 편집장을 거치면서 신대원 졸업과 함께 총회교육위원회 간사로 일하게 되었다. 이후 평생 교재 개발과 출판으로 원도 없이 일했다.

이것을 만든 때가 고등학교 3학년 6월, 50년 전의 일이니 참 세월이 강같이 흘렀다. 지난 날을 돌아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소중하게 사용하신다. 성공은 성공대로 가치있게 여기고, 실패는 실패대로 반성을 통해 우리를 다음 단계로 이끌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쓸 데 없는 경험이라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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