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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암 동지(?) 여러분!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10|조회수44 목록 댓글 0

사랑하는 우리 암 동지(?) 여러분!

1.
유튜브는 내가 폐암 환자라는 걸 알고 있는 모양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폐암에 관한 정보를 계속 내 유튜브에 올려 놓는다.
아무래도 폐암은 만만치 않은 놈이라 신경이 쓰인다.

2.
재발도 잘되고 전이도 잘 되는 암이라는 말을 들은 날은 기분이 좀 그렇다.
사망률이 제일 높은 암이라는 말을 들은 날도 기분은 좀 그렇다.
쓰는 항암제들이 워낙 고가들이라 보험적용이 안 되면 한 달에 약 값만 6-700만 원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날도 생각이 많아진다. 내 약 값 대느라고 아이들의 생활까지 어려워질까봐 그게 더 염려스럽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치료 받을 수 있으면 좋을터인데...

몸이 조금만 불편해져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든다.
큰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라 솥뚜껑만 봐도 놀래 킨다.

3.
드러내놓고 내색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믿음이 좋아 무척 대범한 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내가 난 크게 부끄럽지 않다. 그게 정상이니까. 그게 사람다운거니까. 그걸 느껴야 이런 불안을 느끼는 우리 암 친구들의 마음을 상상이 아닌 실상으로 느낄 수 있는거니까.

4.
그래도
날 보고 위로를 받고
날 보고 힘을 내는 친구들이 있으니
흔들리지 말아야지
힘을 내야지
믿음으로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
말로만이 아니라 진짜 삶으로.

5.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41:10) 아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버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 23:1-6) 아멘.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18:1-2) 아멘.

6.
사랑하는 우리 암 동지(?) 여러분!
정신 차리고 힘냅시다.
우리가 암에는 좀 걸렸지만 그래도 하나님 믿는 사람들인데 가오(?) 까지 죽을 순 없잖아요?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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