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남은 12 광주리로.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1.29|조회수44 목록 댓글 0

남은 12 광주리로.

1.
내가 난민 출신이어서 그런지
전쟁 난민들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는다.
특히 난민 어린 아이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마음이 저리다.

2.
태국 국경지대(산 속)로 피난 내려온 카렌족 난민 이야기를 듣고
페이스 북에 올렸다.
1000만 원 정도 모금을 해서 보내주고 싶어서.

한 사흘 동안에 그보다 훨씬 많은 후원금이 들어왔다.
피리를 불면 즉시 춤추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렌족 난민 도우라고 보내주신 돈인데
1000만 원만 보내고 나머지를 우리가 다른 곳에 쓸 수는 없다.
우리 선교회 재정을 더 보태면 보탰지.

3.
선교사님에게 앞으로 계속 더 도울 일이 없는 가를 살펴 봐 달라고 부탁했다.
코로나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태국에 가고 싶다.
저들이 모여 있는 산 속에 가보고 싶다.
가보면 뭘 해야 할는지가 보일 터인데..

4.
우리나라 6. 25 전쟁 중에 피난 시절에도 학교가 있었다.
천막을 치고서라도 아이들을 가르쳤었다.
8,000명 난민 중 1,000명이 아이들이라는데
그 아이들을 위한 천막 학교라도 만들어주면 어떨까?
난민들 중에 학교 선생님 하던 분들을 고용하면 어떨까?
보건소를 세우고 난민들 중에 의사 간호사 약사 하던 사람들이 있으면 고용하고 약품들을 공급해 주면 좋지 않을까?
군데 군데 큰 솥 걸어 넣고 하루 한 끼 죽이라도 쑤어서 최소한 하루 한 끼는 모두가 다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도 좋을텐데...

5.
오늘 아침 날기새 원고를 썼다. 오병이어 기적에 대한 말씀이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여자와 아이를 빼고도 5,000명인데
저들이 가진 것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 뿐인데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미션임파서블

6.
카렌족 난민은 8000명
작은 숫자가 아닌데
정말 물고기 두 마리 보리 떡 다섯 개 내 놓듯이 보내온 사람들 때문에
1000만 원 목표한 금액 다 보내고도 12 광주리가 남았다.

그 12 광주리 남은 것으로

학교도 세우고
보건소도 세우고
급식소도 세우고
교회도 세우고
그랬으면 좋겠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