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난 좀 바쁘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3.19|조회수37 목록 댓글 0

난 좀 바쁘다.

1.
페이스 북을 한지가 이젠 제법 오래 되었다.
페이스 북 팔로워도 꽤 많고 날기새 유튜브와 연동이 되면서 서로 서로 상승 작용을 하는 것 같다.

2.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사가 갑자기 선교비가 끊기는 바람에(사실은 자기가 스스로 끊은 것이지만) 갑자기 시작한 에스겔 선교회 선교회가 페이스 북과 유튜브 덕을 보는지 후원금이 꽤 많이 들어와 선교사님들(현재 8분) 선교비 외에도 이곳 저곳 필요한 곳이 보이면 열심히 흘려 보내고 있다. 최근엔 카렌족과 우크라이나에 전쟁 난민이 생기면서 일이 부쩍 많아졌고 후원금도 더 많이 들어오고 있는 형편이다.

3.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면 많이 들어온다고 페이스북에 올린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랑으로 들려서 못마땅하게도 보이는 모양이다. 보내주신 후원금들을 나름 열심히 흘려보내고는 그것을 열심히 또 보고한다. 그것은 믿고 후원금을 보내주신 후원자들에 대한 당연한 일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또 자랑으로 보여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기분 좋을 일이 없다.
그럼에도 그것을 하는 이유가 있다.

4.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는데도 그것을 감추면, 감추지 않고 그냥 말하지 않고 밝히지 않기만 해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돈이 쌓이게 되는데 그건 건강한 일이 아니고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나에게도.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리면 그것을 열심히 잘 써야 할 일이 많음을 공개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부자처럼 선교회가 쓸데없이 돈을 많이 쌓아두지 않기 위한 나름의 자충수(?) 같은 것이다.

5.
후원금 중에는 과부의 엽전 두 푼 같은 헌금들이 있다. 그런 헌금들이 물방울처럼 모이다보니 도랑이 되고, 시내가 되고, 강물이 된 것이다. 후원을 받은 사람이나 단체는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쁜 마음으로 후원을 해 주신 분들은 우리 선교회를 통하여 이곳 저곳 흘러 들어가 아프리카를 살리고, 카렌족을 도우며,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을 돕는 것을 자랑으로 보지 않으실 것이다. 내가 낸 돈이 저렇게 귀한 곳에 쓰이는구나 생각하시고 기뻐하시고 또 안심도 하실 것이다. 여러분들이 내 주신 후원금이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는 보고가 어떤 사람에게는 자랑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오해 받기 싫다고 그 일을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6.
어떤 사람에게 돈은 그저 자랑꺼리 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일이다. 나도 그렇다.
에스겔 선교회에 들어오는 돈은 거의가 다 일이다. 사무장 직원 한 사람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돈은 모두 다 일을 위해서 지출된다. 그게 우리 선교회의 장점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7.
전쟁난민들에게 생활필수품과 식료품이 전달되는 걸 보면 기쁘고 감사하다. 교회가 없는 아프리카에 교회가 세워지고 그 교회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여오는 것을 보면 신이난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생각을 하면, 후원해 주신 후원자들이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실 일을 생각하면 나도 우크라이나로 아프리카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이런 신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깟 오해 좀 받는다고, 잘난 척 한다고 욕 좀 먹는다고 그깟게 대순가?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정말 그런 마음이 내게 있는 것은 아닌가 살펴봐야겠다. 그러나 그런 말 듣는 것 싫다고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내게 맡겨주신 사역을 내려 놀 맘 전혀 없다.

8.
Ezekiel must go on 이다.
난 좀 바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