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또 다시 꿈을 꾸며 하나님께 처음으로 드린 기도.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3.21|조회수42 목록 댓글 0

또 다시 꿈을 꾸며 하나님께 처음으로 드린 기도.

1.
높은 뜻 숭의교회 시절 예배당 건축을 뒤로 미루고 예배당 건축할 돈으로 열매나눔재단과 열매나눔 인터내셔널 그리고 높은 뜻 씨앗스쿨을 설립하였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이라고 불렀습니다.

2.
열매나눔재단은 국내의 노숙자와 쪽방촌빈민 그리고 탈북자들을 위한 사업을 하였습니다. 단순 구제가 아니라 사업자금(소액)을 대출해 주기도 하고 김밥집, 이동세차사업을 하기도 하고, 탈북민들을 위한 공장을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많은 실수와 실패도 있었지만 보람도 있었고 열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저들에게 얻어먹는 법 대신 벌어먹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했었던거지요.

3.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말라위와 르완다와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에서 국내의 열매나눔재단과 같은 사역을 하였습니다. 협동조합을 세우고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기도하고 이런 저런 사업들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 중 하나는 제가 요셉 프로잭트라고 이름을 붙인 사업이었습니다.

4.
말라위 농부들을 주로 옥수수 농사를 짓는데 변변한 농기구하나 없이 농자금도 없어서 고리의 농자금을 얻어 옥수수 농사를 짓습니다. 추수를 하면 이자가 무서우니 옥수수를 팔아 빚을 갚습니다. 당연히 추수 때이기 때문에 옥수수 값이 제일 쌀 때입니다. 보통 옥수수 1kg에 20콰차(우리 돈으로 약 600원) 정도에 팝니다. 그러면 부자들은 옥수수를 수매하여 창고에 저장해 놓습니다. 몇 달 지나면 옥수수가 떨어질 때쯤 되면 옥수수 값이 보통 다섯 배 정도 오릅니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은 굶어 죽기도 합니다. 부자는 쌀 때 샀다가 비쌀 때 팔아 부자가 되는데 가난한 사람은 쌀 때 팔고 비쌀 때 사지 못해 굶어 죽는 것이었지요.

5.
큰 창고를 짓고 옥수수 100톤을 수매하였습니다. 20콰차일 때 30콰차씩 주고 매입하였습니다. 저희는 그게 정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이 좋아했습니다. 50%나 가격을 더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옥수수 1kg에 100콰차가 되었을 때 창고를 풀어 우리는 40콰차에 팔았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가 돌보는 마을(약7000명 주민)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30콰차에 사서 40콰차에 팔았으니 33%의 이익이 남았습니다. 원금도 회수하고 이익까지 남겼으므로 다음해에는 재단이 지원해 주지 않아도 100톤의 옥수수를 살 수 있었고 33% 남긴 이익으로는 직원들을 고용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업의 이름을 요셉프로잭트라고 하였습니다.

마을 잔치 때 마을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를 아마 저는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이제 우리는 굶지 않는다’

6.
재단이 무료로 마을에 지원해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보건소와 학교였습니다. 영아 사망률이 높아서 국민들 평균 수명이 50세가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건소를 짓고 간호사 사택까지 지은 후 간호사 월급과 약품을 지원하였습니다. 앰블런스도 준비하여 위급한 환자들은 병원으로 후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일을 하는데 재단은 5년 동안 300만 불을 약정하였었습니다.

7.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가 막심합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전쟁이 끝나도 문제입니다. 최소한 3-40년은 세계 최빈국의 삶을 살아야 할는지 모릅니다. 6. 25 전쟁 때 우리나라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우리 에스겔 선교회로 많은 후원금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주 다급한 일이 아니면 모아 두었다가 우크라이나에서 열매나눔인터내서널이 말라위에서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학교를 세우고, 보건소를 세우고, 요셉 프로잭트 같은 것도 해보고, 협동조합을 세워 소액대출사업도 하고 저들이 스스로 일어서서 벌어먹을 수 있는 길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 일을 통해서 우리 기독교의 복음을 저들에게 전해 주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일을 시키시려고 여러분들을 통해서 많은 후원금을 보내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8.
암에 걸렸지만 살려달라는 기도를 잘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산 것도 충분하고 감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제 생명을 조금만 더 연장시켜 달라는 기도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끝은 다 못 맺어도 시작은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기도는 제 난생 처음으로 하나님께 드려 본 기도입니다.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뵈었으니 그 꿈 이루어 주옵소서’ 아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