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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쉰들러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3.23|조회수40 목록 댓글 0

이 시대의 쉰들러들.

1.
그동안 우크라이나에는 세 분의 선교사님을 통해 지원을 했습니다.
정광섭 선교사님
한재성 선교사님
그리고 김용재 선교사님입니다.

2.
정광섭 선교사님은 미국 시민권을 가지신 목사님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피난 나온 난민들을 섬기고 계셔서 1,300만 원씩(만 불) 두 번 2,600만 원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한재성 선교사님은 우크라이나에서 피난을 나오신 난민 선교사(?)님이신데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철수를 권했기 때문에) 외국 국적 목사님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못한 분들에게 구호품을 직접 싣고 전달하기도 하고 나올 때 차에 저들을 태워 나오기도 하는 매우 중요하고도 위험한 사역을 하고 계셔서 한 선교사님 팀에게도 두 차례에 걸려 3,100만 원을 보내드렸습니다.

김용재 선교사님은 저희 에스겔 선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님이신데 스페인에서 사역을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스페인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구호물품을 싣고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로 가서(가는데만 30시간이 걸린답니다.) 구호품을 나누어 드리고 돌아올 때 버스에 신체 장애가 있어 피난이 여의치 않은 가정을 태우고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그곳에도 1차로 15,000유로(약 2000만 원 가량)을 보내드렸습니다.

1차 사업이 끝났고 지금은 역시 저희 선교회 소속인 소용원 목사가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로 떠났다고 합니다. 참 감동적인 이야기는 버스로 데리고 온 난민들이 스페인에 정착할 수 있도록 스페인 정부와 의논을 하고 있고 그 때까지 임시로 묵을 수 있는 거처들을 마련하고 있는데 김용재 선교사님도 방 하나를 내 놓았다고 합니다.

3.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앞으로 전쟁이 끝난 후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후원금을 모아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당장 급한 일이 생기면 지원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쟁을 일으켜 수 많은 사람들을 고통과 절망 속으로 몰아 넣는 사람도 있지만, 세상에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들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저들을 돕고 섬기려는 사람들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버스를 타고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사진을 보며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그 귀한 일에 우리 에스겔도 한 몫 참여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유태인들을 죽음의 수용소에서 1,100여명이나 빼내었던 쉰들러와 같은 일을 우리도 하고 있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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