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선교를 위하여 손이 수고하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5.15|조회수31 목록 댓글 0

선교를 위하여 손이 수고하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1.
유엔에서는 2000년도에 밀레니엄 개발계획이라는 의제를 채택하였습니다. 주된 내용은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하여 밀레니엄 빌리지라는 시범마을들을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
제가 섬기던 교회가 세운 열매나눔인터내셔널도 말라위의 그물리라라는 인구 7000명 정도의 마을을 입양하여 섬기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5년 동안 300만 불을 투자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되었던 나라로 유엔의 많은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유엔의 프로잭트에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것이 참 기쁘고 감사했었습니다.

3.
제일 먼저 했던 일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일이었습니다. 협동조합 교육을 하고 조합원을 모집하였습니다. 조합원이 되려면 조합비를 내야만 했습니다. 조합원들이 모은 돈은 300만 원이었습니다. 저들에게는 꽤 큰 돈이었습니다. 저희 재단이 300만 원을 매칭하여 600만 원 자본금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4.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고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빵가게를 하겠다는 사람
구멍하게를 하겠다는 사람
목공소를 하겠다는 사람
감사하게도 대출을 받아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다 잘 되었습니다.

5.
마을에 골수암인가에 걸려 다리 하나를 절단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다섯인가 되는 부인이었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살길이 막막해졌습니다. 그 부인에게도 사업자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때 빵가게를 하던 사람이 그 부인에게 빵 기술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가 말라위를 방문하였을 때 그날이 그 부인이 자기 가마에서 처음으로 빵을 구어 내는 날이었습니다.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인에게 빵 기술을 가르쳐 준 사람이 너무 훌륭해 보이고 감사했습니다. 너무 기뻐서 제가 100불씩 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우리재단 본부장이 넌지시 제게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대출금이 70불입니다’
그래서 상으로 20불씩을 드렸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날 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6.
저는 가급적인 직접적인 구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숙자와 쪽방촌민들을 도울 때도 300만 원씩 대출을 해서 포장마차라도 하게 했습니다.
공사장 함바집을 시작한 사람
구두닦이 박스를 만든 사람등등등
담당 부목사는 매일 그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5000원 씩을 걷어 왔습니다.
그렇게 약 2년을 걷어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느 날 담당목사가 입이 댓발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목사님 저는 일수쟁이에요’
그 이후도 참 많은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박스공장
커튼공장
가방공장
커피숍
이동세차
김밥천국
일본식 라멘프렌차이즈

7.
손이 수고하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얻어먹지 않고 벌어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저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라는 시편의 말씀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 ‘더 좋은 세상’의 원형은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8.
저는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은퇴하면서 세운 PPL(Peace & People Link) ‘더 좋은 세상’이 주로 하는 일이
청년들 창업을 코칭하고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일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도전했다가 실패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를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투자합니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큰 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그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9.
저는 목사이고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저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선교입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창업교육을 시키고
인큐베이팅을 하고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이 선교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선교는 한 가지 방법과 방향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다.
낯 선 길과 방법이지만 제가 하고 있는 것도 분명 선교입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하고 있는 이 엉뚱한 일이 어떻게 선교가 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