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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선한목자일까?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5.19|조회수37 목록 댓글 0

나도 선한목자일까?

1.
어제 날기새 #913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아침 6시 정각에 올라오질 않았다. 날기새는 보통 이틀 전에 녹화와 편집 그리고 자막 작업을 거쳐 미리 미리 유튜브에 타이머를 설정한 후 올려놓는데 말이다.

새벽에 자는 아이 전화로 깨워 직접 올려놓았다.
엄청난 댓글이 올라왔다.
많이 기다렸다.
내가 아픈 줄 알고 걱정했다.

누가 나를 기다려주고 걱정해 준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행복한 일이다.

2.
오늘 방송된 날기새 #914는 녹화를 마치고 둘째에게 보내놓고도 마음에 흡족하질 않았다.
강의가 매끄럽게 풀리질 않았다.
아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네가 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이야기해라.
밤중에 돌아와서라도 다시 찍어 보낼게.
아이가 괜찮다고 그냥 올렸다.
그래도 마음이 찜찜해 수시로 들락거리며 살펴본다.
댓글을 통해서 반응을 살펴본다.
보통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음 찜찜한 강의와 설교에도 은혜를 받아주시는 친구들이 새삼 감사하다.

3.
날기새가 추락하는 꿈을 꾼다.
날기새를 시청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꿈을 꾼다.
내게 날기새는 인기의 문제가 아니다.
생명의 문제다.
내 생명
내 존재의 의미이다.

4.
난 달력에 빨간 날이 싫다.
빨간 날에는 날기새 시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날 다시 회복되면 좋지만
자빠진 김에(죄송) 쉬어간다고 빨간 날에 쉬었다가 돌아오는 걸 잊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5월 달엔 어린이날 어버이날 징검다리 연휴 때문에 타격이 좀 있었다.
한 3000여명 정도가 연휴에 걸려 넘어지셨다가 그냥 누워계시고 안 돌아오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마음 찜찜한 설교(강의)까지 올려놓았으니 하루 종일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었다.

5.
난 선한목자인가보다.^^
우리에 99마리나 있는데
우리 밖에서 쉬시는 한 마리 때문에 안절부절 하는걸 보니 말이다.

내일과 모래 방송 될 날기새 #915와 #916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찍었다.
날기새가 1000회를 바라보고 있다.
날기새 1000회를 어떻게 축하하고 감사해야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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