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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날기새 1000회를 감사하며 (고전 15:55-58)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8.25|조회수45 목록 댓글 0

모래 토요일 새벽 6시 날기새 1000회 방송을 녹화가 아닌 라이브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내일 설교는 날기새 1000회 중 가장 긴 설교가 될 겁니다. 그 설교 원고를 지금 막 끝냈습니다. 미리 올려드립니다. 원고로 미리 예습(?)하시고 내일 새벽 라이브로 설교를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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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날기새 1000회를 감사하며
고전 15:55-58


1.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동호입니다.
2019년 6월 17일 시작한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 오늘로 1000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날기새를 시작하던 그 때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때였습니다.

함암주사를 석주 간격으로 맞을 때였는데
주사를 맞고 오면 보통 두 주간은 구토 때문에 전혀 먹지를 못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15일째쯤 되면 겨우 먹을 수 있게 되어 일주일 몸을 추슬러 다시 가서 주사를 맞고
주사를 맞고 와서는 또 두 주간 구토하고 일주일 겨우 뭘 좀 먹고 기운을 차려 다시 병원엘 가서 주사를 맞는 일을 반복했었습니다.

몸무게가 58kg까지 빠졌고 석 달 동안 4번을 졸도했었습니다. 넘어질 때 잘못 넘어지면 위험한데 감사하게도 기술적으로 잘 넘어져 다치지는 않았었습니다. 먹지 못하는 것도 고통스러웠지만 그 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잠을 잘 잘 수 없었던 거였습니다. 잠을 잘 수 없었던 까닭은 힘이 없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암을 묵상하며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살아가는 내가 참 못마땅해 보이고 못나 보였습니다. 그게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었습니다.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2.
40대 때 목회를 할 때 참 힘들었었습니다.
교회를 개혁한다고 도전했다가 정말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을 당했었습니다.
목회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줄 알았었습니다.
목사만 아니었으면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었습니다.

그때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새벽기도회였습니다.
새벽기도회 때 하루 한 장씩 성경을 읽으며 설교를 하는데 심신이 지치고 힘들었을 때가 공들여 설교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그냥 성경을 열면 그날 예비하여 주신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 그날 꼭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냥 말씀이 아니라 기막힌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의 은혜가 너무나 기가막혀 그 기막힌 말씀의 은혜가 삶의 고난을 이겨내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그 새벽을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고 이름 지었었습니다.

3.
암 투병으로 고통스러울 때 그 때 그 생각이 났습니다.
날마다 주시는 은혜로 매일 닥치는 고난과 고통을 이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 날마다 새벽기도회를 하듯 날마다 새벽에 성경을 읽으며 그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예비해 주시는 은혜로 내 마음과 생각을 채우면 이런 저런 부정적인 생각과 우울함 그리고 두려움이 자리가 없어서 내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튜브라고 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곳에 보이지 않는 성전을 짓고 예배드림으로 나와 같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 기막힌 새벽을 나누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4.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체력이 당연히 감당해 주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체력이 감당해 주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은혜가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의 약할 때 강하다는 고백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에게는 매일 매일 설교를 준비하고 만들 힘이 없었습니다.
보통 때 주일 설교 준비하듯 하면 끝까지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음에 차지 않는 설교를 내보낸다는 것은 설교자로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것은 아마 여배우들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화장하지 않은 민낯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여러분들은 오히려 그것을 더 좋게 봐 주셨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5.
어제 오후 3시 현재
날기새 구독자는 24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총 87,227,392 view를 찍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실제로 시청하신 총 시간은 1,800만 시간이었습니다.
나와 편집하고 자막붙이는 수고를 하는 내 아들 며느리와 자원봉사자의 시간 아마 한 편당 5- 6시간을 넘지는 않을 겁니다. 그동안 제 아카이브에 약 1400개 정도의 영상이 올라가 있으니까 그동안 저와 우리 스텝들이 쓴 시간은 7-8000시간 정도일 것입니다. 7-8000 시간을 들여 1800만 시간을 만들어냈다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가 아니라 대략 약 2500배의 열매를 맺은 셈이 됩니다.

지난 3년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최악의 해였습니다. 정말 인생의 최고 밑바닥의 시간이었습니다. 3년 동안 암을 세 개나 발견하고 치료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붙잡혀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감당하였더니 제 인생 최고의 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할렐루야!

6.
날기새를 하면서 당연히 제 마음 속에 있어야 할 우울함과 불안함과 두려움이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 날기새를 하면서 다윗은 전장 같은 삶을 살면서도 푸른 초장의 삶을 노래하였다는 말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날기새 덕분에 저도 감히 그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었다고 고백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말도 안 되는 고백은 저뿐만 아니라 날기새를 함께 하는 많은 친구들의 댓글을 통해서도 발견되었습니다.

날기새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말기암 통증 가운데서도 천국처럼 지내다 가셨다는 어느 따님의 탱큐 레터를 받았을 때, 역시 말기암의 통증 때문에 수면제와 마약성진통제를 많이 맞아서 정신 혼미한 가운데서도 부활과 영생에 관한 날기새 말씀을 들으시고 어머니가 큰 소리로 아멘 아멘을 외치셔서 가족들이 얼마나 놀라고 감사했는지 모른다는 어느 날기새 가족의 댓글을 보면서 당장 죽어도 원이 없을 행복을 느꼈습니다.

내야 흙이온대
밀랍이듯 불켜시고
한 평생 돌이온걸
옥의 문양 그으시니 난생처음 이런 조화를 보겠네 (김남조시 선물)

7.
3년 반 전 죽음이 내 코 앞에 찾아 왔었습니다.
세상에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솔직히.
그런데 사망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라. (고전 15: 55-58) 아멘. 아멘. 아멘.

그런데 날기새 덕분에 저도 사망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 끼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흔들림 없이 더욱 더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저도 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년은 인간적으로 최악의 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은 실제로 제 인생 최고의 해였습니다.
전성기중의 전성기였습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8.
날기새를 하면서 에스겔 선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선교후원이 끊어진(아니 스스로 끊은) 선교사를 후원하기 위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한 선교회였습니다. 선교사 후원은 몇 년 하다 말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저는 몇 년을 약속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에스겔 선교회가 큰 선교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8분의 선교사님들을 지원하는 선교회가 되었고 그 뿐 아니라 지원과 후원이 필요한 꽤 많은 곳에 꽤 적지 않은 선교비를 흘려보내고 있고 보낼 수 있는 선교회가 되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제법 많은 곳에 제법 많은 후원금을 흘려 보냈습니다. 에스겔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흘러 발목에 차고 무릎에 차고 허리에 차고 나중에 헤엄칠 만큼 큰 물이 되고, 그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죽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고 소성케 되었다는 에스겔의 환상이 에스겔 선교회를 통하여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겔 선교회에는 후원회원이 없습니다. 후원자 관리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하루도 빠짐없이,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후원금을 통장으로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 분들의 대부분은 여러분 날기새 가족들입니다.

날기새 은혜에 감사하여 감사헌금 하는 마음으로, 저 자장면 한 그릇 사주고 싶어하시는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마르지 않는 샘 같아서 계속 흘러 들어오고 있습니다.

허락하시면 선교사님들이 한국에 들어오셨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하고 싶고, 정말 허락하시면 지치고 상처받아서 모든 삶의 힘을 잃어 버린 선교사님들이 로뎀나무 밑의 엘리야처럼 편안히 쉬며 먹고 마시며 육체적인 힘과 영적인 힘을 회복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구제로 선교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를 개발하는 수준의 지원을 통해 보다 큰 선교를 하는 사역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미 시작하였습니다. 교회를 은퇴한 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인데 여러분들의 후원 때문에 다시 그만한 일도 할 수 있는 선교회가 되었습니다.

9.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다 현실이 되었습니다.
말씀의 능력입니다.
은혜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 꿈도 꾸지 못했던 1000회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날기새는 몇 회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죽기 전날 까지 계속될 수 있기를 욕심내며 기도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죽는 날까지 계속될 수 있기를 욕심냅니다.
하나님만 허락해 주시면 저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같이 동행하여 주셔서 큰 힘이 되어 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아멘.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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