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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좋지요 뭐.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9.01|조회수30 목록 댓글 0

저야 좋지요 뭐.

1.
태국 치앙마이에 드림교회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국찬 목사가 태국의 목사와 함께 공동목회를 하는 교회입니다.

한인교회 교인들이 마련한 예배당에 태국 현지 교회를 유치하여 한 지붕 두 교회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두 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시범적인 그리고 모범적인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코로나 전엔 일 년에 한 달 정도 치앙마이에서 지내곤 했었는데 그 때 내가 출석하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2.
드림교회 집사님 중에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집사님이 계시는데 한국인들의 치앙마이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일정 중 하루를 태국 고아원을 방문하여 아이들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아이들 옷도 다려주며 봉사를 하는데 여행객들이 아주 좋아하는 인기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에 다녀간 여행객 중 한 분은 매달 30만 원 정도를 계속 보내주셔서 그 고아원을 도왔는데, 집사님의 여행사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100만 원을 보내주면서 그 돈은 여행사를 위해서 쓰라고 하셨답니다.

3.
여행사는 매달 300만 원 이상 씩 적자를 보고 있는 형편이었는데도 그 돈을 자신을 위하여 쓰지 못하겠다고 담임목사에게 주면서 선교에 쓰라고 주어서 그 돈으로 미안마 카렌족 전쟁 난민들에게 보낼 침낭을 백 여개 사서 보내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이 카렌족 난민 사역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우리 에스겔 선교회가 연결이 되어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되었는데, 우리 선교회가 재정을 보내면 이 목사가 이 곳 저 곳 다니면서 일일이 장을 보고 물건을 준비한단다.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쌀 한 부대, 옷 몇 벌이라도 더 사서 보내기 위해서 발품을 팔고, 그것을 싣고 네 다섯 시간이 더 걸리는 국경지대까지 운전하여 그 물품들을 난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는데 지난 일 년 동안 11번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4.
다녀오는데 2박 3일, 돌아와서 한 이틀을 쉬어야만 하는 강행군인데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아무도 없는 산 길을 운전하여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저들 입장에서 보면 제법 많은 돈을 쓰는 외국인임으로 강도 만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럼에도 다녀올 때마다 많은 난민들이 도움을 받는 것이 감사해서 기도하면서 일 년 동안 11번을 길도 좋지 않은 위험하고도 먼 길을 다닌 것입니다.

5.
오늘 이국찬 선교사가 우리 사무실을 다녀갔습니다. 오늘 이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 에스겔 선교회의 선교비를 그렇게 소명감을 가지고 잘 써주는 선교사가 있다는 것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우리 에스겔 선교회는 참 복이 많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우리 선교회에는 이국찬 선교사와 같은 선교사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6.
에스겔 선교회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역과 후원과는 차원이 조금 다른 사역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높은 뜻 교회시절 아프리카 말라위와 르완다, 베트남과 같은 곳에서 진행했던 사역입니다. 그 사역을 검토하기 위해 다음 달 전문가 몇 사람이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름도 빛도 없이 보내주시는 후원금들이 적지 않아서 단기적인 후원이 아닌 장기적인 사역을 기획하고 추진 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7.
암 투병을 하면서 그 고통과 불안과 싸워 이기고 싶어서, 그리고 그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시작한 날기새가 1000회를 돌파하였고 구독자가 24만 명을 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선교비를 끊은 선교사 한 사람의 선교비를 지원하기 위하여 시작한 에스겔 선교회에서 흘러나온 물이 겨우 발목에 찼었는데 어느새 그것이 무릎에 차고 허리에 차고 헤엄칠만한 큰 물이 되어 여덟 분의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선교회가 되었고 거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물이 흘러 넘쳐 큰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물이 흘러가는 곳 마다 죽었던 것들이 다시 소성케 되고 바다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게 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8.
많은 꿈을 꾸며 살았습니다.
제가 꾼 꿈들은 거의 다 하나님의 은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은퇴도 했고
암도 걸렸기에 이젠 더 이상 꿈꿀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병들고 나이 먹은 저를 계속 꿈꾸게 하십니다.

선교사님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하여 잘 운영하고 싶고
당장 별장은 못 만들더라도 제주도나 설악산 같은 곳에 괜찮은 아파트 전세라도 얻어
예쁘게 꾸민 후 일 년 내내 선교사님들 휴양소로도 활용하고 싶은 꿈도 꾸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도 이국찬 선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꿈 꿀일 하나를 찾았습니다.
올 12월에는 오랜만에 치앙마이 들어가 한 한 달 지내면서 그 꿈 펼칠 구상을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더 구체화되면 여러분들에게 다 알려드릴께요.

죽을 때까지 꿈꾸며 살라시는 모양입니다.
저야 좋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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