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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감사한 일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9.01|조회수34 목록 댓글 0

행복하고 감사한 일

1973년도 인천제일교회 교육전도사가 되었다.
23살에 처음 전도사 소리를 들은 것이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거의 내 또래거나 한 두 살 어린 친구들이어서 전도사 딱지 떼고(?) 같이 당구장도 다니고 탁구도 열심히 쳤는데 탁구는 내가 일등이었고 당구도 자기들 못지않게 치는 걸 보고 금방 친해져서 재미있게 교회학교 일을 했었다.

오늘 오후 그 때 교회학교 선생을 했던 친구 둘이 내 사무실에 온단다.
한 친구들 브라질에서 오랫동안 패션 쪽의 일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 온 친구고 또 한 친구는 치대를 나와서 치과병원 원장을 하는 친구다. 브라질 친구는 브라질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거의 50년 만에 만나는 셈이다. 그때는 20대 초반 새파란 청년들이었는데 어떻게 변했을는지 궁금하다.

사람 만나는 게 제일 힘들고 무서웠었는데
이젠 사람 만나는 게 즐겁다.

목회하던 교회의 교인들을 만나게 되면 반갑고
청년들을 만나면 더 반갑다.
전국 어디를 가도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난다.
73년 전도사 되어 시작한 목회가 50년이 되다보니
그 때 처음 가르쳤던 아이들도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다.
한 번도 대면하여 만난 적은 없어도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듣는 교인들도 가는 곳마다 만난다. 페북 친구들까지 만난다.
반갑다.

내가 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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