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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예배를 드리고 와서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12.25|조회수45 목록 댓글 0

성탄예배를 드리고 와서

1.
치앙마이에 있는 동안 나는 주로 치앙마이 드림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드림교회는 그동안 임대로 사용하고 있던 예배당이 계약이 끝나서
좀 더 큰 건물을 임대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2.
큰 건물을 임대하여 드리면서 드림교회는 아주 근사한 일을 시작하였다.
태국 교회와 건물을 공유하여 한 지붕 두 교회 시스템으로 교회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인들은 주일 오전 10시 30분
태국인들은 주일 오후 2시
각기 담임목사가 있고 교회 운영도 독립적이다.

3.
한 달에 한 번은 두 교회가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고 성찬식도 함께 한단다.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인 교회를 하고 있다.
마치 삼위일체와 같다.
독립과 연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아주 이상적인 선교교회의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4.
오늘 성탄예배를 연합으로 함께 드렸다.
내가 설교하고 태국 담임목사가 통역하였다.
한국말을 모르시는 분이라 한 문장 한 문장 번호를 붙여서 원고를 작성하여 미리 번역을 한 후 설교와 통역을 하였다.
태국인과 한국인이 예배당 가득 모였다.
마치 우리 60년대 주일학교 때 성탄예배 분위기가 연상되었다.
얼마나 정겹고
따뜻하고
은혜스런 예배였는지 모른다.

5.
특송도 있고
새 빨간 산타 옷을 입은 어린 꼬마 남매의 율동도 있었고
청년부들의 짧은 드라마도 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선물을 한 보따리씩 주었다.

태국쌀
쌀국수
버터쿠키
무슨 기름
오징어 액젖
크리스마스 카드
전도지

6.
수줍게 율동을 한 꼬마 남매가 내 앞 테이블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밥을 먹기에
찾아가 100밧씩을 엄지척하며 주었더니 좋다고 환히 웃는다.
멋진 드라마를 한 청년들도 찾아가 점심 한 턱 잘 내겠다고 약속하였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문화는 좀 달라도
그냥 다 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임을 실감하는 예배요 식탁이었다.

7.
비닐 봉투에 담아 준 선물이 정겨워
사진을 찍었다.
오늘 점심에 호박죽이 나왔는데 맛 있다고 아내와 내가 두 그릇씩 먹자
집에 가서도 먹으라고 싸주셨다.
오늘 성탄예배에서 천국을 느꼈다.
천국이 이런 곳이지
이런 곳이 천국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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