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와서 골프만 치지 말고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1.04|조회수43 목록 댓글 0

와서 골프만 치지 말고

1.
1991년 12월 1일 동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장년들 출석은 노회에서 제일 큰 교회였지만 청년부는 50명이 채 안 되는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교회였었다.

2.
제일 먼저 한 일 중에 하나는 청년부를 전담하는 풀타임 목사를 청빙하는 것이었다. 당회의 반대가 있었다. 청년이 40명 정도 밖에 안 되는데 파트타임 교역자로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400명이라면 모를까?

40명일 때 풀타임을 붙여야 400명이 되는거라고
40명이라고 계속 파트타임을 붙이는데 어떻게 400명이 되겠느냐고 강변했다.
40명 청년들을 위해 청년부 전담 목사를 청빙하였다. 청년부 목사에게 교구 심방과 교회행정도 겸임하게 하자고 하였지만 고집을 부리며 40명 청년에게만 집중하게 하였다.

당회원 한 사람과는 사실 그 때 당회에서 얼굴을 붉히고 언성을 높이면서까지 싸웠었다. 그래도 양보하지 않았고 결국 내 말과 생각이 옳았다. 동안교회는 10년 만에 청년예배에만 1600명 정도 모여 예배하는 교회가 되었었다.

3.
2001년 6월 첫 토요일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학원복음화 협의회가 주최하는 복음과 민족이라는 청년들 집회가 있었다. 하루 저녁 집회에 7000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 지금도 만만치 않은 돈이지만. 20년도 전에 하루 저녁 청년 집회에 7000만 원 재정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32,000명의 청년들이 몰려와 25,000석 노천극장을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발디딜 틈 진짜 없게 만들었다. 3시간 동안 찬양과 기도와 말씀의 큰 잔치가 벌어졌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다. 7000만 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이런 집회라면 하루에 1억 을 써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집회를 일년에 10번만 할 수 있다면 교회와 나라를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청년들 전도집회를 위해 일년에 10억 원을 쓸 수 있는 교회가 욕심나서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였다. 정말이다. 하나님은 그 꿈과 욕심은 개척 일년만에 다 이룰 수 있게 해 주셨다.

교인들이 몰려왔다. 두 달 만에 천 명, 일년 만에 2천 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다.
2년 동안 예배만 드렸다. 직분도 주지 않고, 일도 하지 않고 오직 예배만 드리는 교회를 하였다.

교인이 많으니 당연히 재정도 많았다. 그러나 일은 하지 않았다. 그 때 한 일은 최고의 음향장비와 트럭을 사고, 최고의 밴드를 유급으로 조직하고 학교, 부대, 사관학교 등등 청년들이 모이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도집회를 하였다.

요즘 어느 방송국의 싱포골드라는 쇼콰이어 합창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스페인 국제대회에 가서도 메달을 따서 유명해진(본래 유명했었지만) 헤리티지팀을 데리고 호주도가는 등 해외원정집회까지 다녔다.

일년에 그 집회를 통해서 예수 믿기로 결단하는 청년들의 수가 아마 최소 2만 명을 되었을 것이다.

5.
어제 태국 교회 청년들 이뻐서 저녁을 사주었다.
크지 않은 태국교회에 청년들이 20명이 넘게 모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청년들은 그 자체에 에너지와 다이나믹이 있다. 모이면 힘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기들을 칭찬해 주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자 얼마나 좋아들하는지 대뜸 나를 할아버지 목사라고 친해졌었다.

식사를 다 마치고 헤어질 때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였는데 어제 밤중에 그 사진을 받았다. 감격스러웠다. 2001년 6월 경희대 집회가 생각났다.

6.
태국교회 목사님 둘째 아들은 치앙마이에서 드러머로 유명한 친구란다. 자기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 여자 친구도 제법 알려진 싱어란다. 레게머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미 대중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 활동중인 밴드를 교회로 유치하고 잘 훈련시키고 연습시켜서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한 달에 한 번이든 가스펠컨서트를 열게하면 어떨까?

음향장비도 대여하고
실력있는 밴드로 근사한 찬양을 연주하게 하고
내가 전도설교를 하고
예수 영접 초청을 하고
그러다가 아에 주일날 청년예배를 따로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

그 비용을 태국교회가 감당하기는 좀 어려울터이니 우리 에스겔이 지원해 주면 어떨까?

그래서 동안교회가 그랬듯이
높은 뜻 숭의교회가 그랬듯이 주일마다 청년들이 구름떼처럼 치앙마이 드림교회로 몰려오는 그런 교회를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와서 골프만 치지 말고…!!!

가기 전에 아이들 한 번 더 저녁 사주면서 선동해 봐야겠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