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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조심 그러나 있는 힘을 다하여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1.21|조회수37 목록 댓글 0

조심 조심 그러나 있는 힘을 다하

1.
어제 점심때
태국 드림교회 쁘라송목사와
한국 드림교회 이국찬목사
그리고 앞으로 태국 드림교회 청년부를 전담할 산탓 전도사와 부산장신대에서 4년 신학을 하고 드림교회(한국) 여전도사(태국사람)와 함께 점심 미팅을 가졌다.

2.
동안교회 청년부가 4-50명 정도일 때 전임목사를 당회에 요청했었다.
청년이 한 400명이나 된다면 모를까 40명 밖에 안되는데 전임목사 청빙은 과하다는 것이 장로님들의 생각이셨다.

40명일 때 전임을 청빙해야 400명의 가능성이 생긴다고 쌩고집(?)을 부려 결국 성사시켰다. 청년부 목사에게는 40명 청년 외에 그 어떤 일도 맡기지 않았다. 청년 40명에게 집중하고 전력을 다하라는 뜻이었다.

3.
영락교회 교육전담목사로 부임했을 때
교육부는 교구 담당목사가 겸임하고 있었다.
부임하자마자 한 일은 교육만 전담하는 목사를 청빙하는 일이었다.
유년부, 중등부, 청년부, 대학부(고등부는 내가 하고 싶어서 일부러 청빙하지 않았다^^) 교회로서는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일이었지만 감사하게도 교회는 그것을 허락해 주었다.

4.
타이 드림교회 청년은 현재 20명 정도다.
전임교역자 이야기를 두 담임목사에게 드렸다.
한국 드림교회도 교인이 그닥 많지 않고 타이드림교회도 역시 마찬가지다.
20명 청년을 위해 전임교역자를 청빙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두 분다 내 의견에 동의해 주셨다.

현재 태국 기독교 기관에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신학교에서 M.div.를 하고 있는 산탓 전도사를 모시기로 하였다. 산탓 전도사도 본시 청년 사역에 뜻이 있었으나 길이 없어서 헌신하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길을 열어 주셨다고 좋아하였다.

4.
산탓 전도사를 전임으로 청할 경우 15,000밧 정도(약60만 원)의 사례를 해야한다고 한다. 현재 출근하고 있는 기독교기관에서 그 정도의 페이를 받고 계시기 때문이다.
타이 드림교회 5000밧, 한국 드림교회 5000밧 우리 선교회 5000밧 나눠서 감당하자고 제안하였다. 우리 선교회가 다 감당할 수도 있지만, 그리고 두 교회에는 5000밧 부담도 제법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부담을 감당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없어서 드린 무거운 제안이었다.
감사하게도 동의해 주셨다. 최선을 다하셨는데도 어려우시다면 그 땐 우리 선교회가 감당하면 된다.

5.
내일 토요일 청년들과의 만남이 있다.
아이들이 한국 자장면 떡뽁이 먹고 싶다고해서 한국 식당을 예약해 놓았다.
(한국 식당은 좀 비싼데^^)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헌금하고 회비도 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줄 작정이다.

6.
산탓 전도사에게 다음 주 토요일까지 청년부흥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짜오시라고 부탁했다. 예산서도 만들어 보시라고 했다. 일방적인 내 경험과 한국교회 시스템을 주입하려고해서는 안 된다.

경험이 없어서 막막하고 어찌해야 할는지 알지 못해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 좀 부족해 보여도, 모자라 보여도 자신 속에서 애타하면서 찾아낸 길로 가야하고 우리는 그것을 옆에서 도우면 된다. 우리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

태국 청년 부흥 운동은 쁘라송 목사와 산탓 전도사와 타이 청년들이 주도하게 하여야 한다. 우리 선교회와 한국 드림교회는 서포터즈 역할만 해야 한다.

7.
그러한 내 생각을 쁘라송 목사와 산탓 전도사에게 전했더니 얼굴이 환해지신다.
우리도 가난해봤어서 안다. 가난이 얼마나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지. 부함이 얼마나 사람을 거들먹거리게 하는지.

태국 교회 주눅들지 않게 조심 조심 존중하면서, 인정하면서, 높혀주면서 , 기도하면서 조심 조심하지 않으면 이 귀한 사역 망치기 십상이다.

8.
동안교회 때와 높은 뜻 숭의교회 때 우리 교회의 음향을 전적으로 도와주셨던 장로님이 엄청 고가(수 천 만원대)의 스피커 한 쌍을 기증해 주시기로 하셨다. 7월에 오실 때 기사를 데리고와 설치까지 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벌써부터 응원부대를 붙여주시는걸 보니 하나님도 꽤 마음이 좋으신가보다.^^

그래도 서두르지 말고
까불지 말고
자신만만해 하지 말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 조심
그러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200석 드림교회 예배당을 태국 청년들로 꽉채워 태국교회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사역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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