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막힌 새벽 비젼 아카데미를 시작했습니다.
1.
2016년 은퇴 할 때 동안교회 때부터 설교하였던 녹음 테잎과 CD를 받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것을 정리하여 디지털 작업을 하려고 했었는데 비용이 2-3 억 원이 드는 것으로 나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2.
암에 걸리면서 영상을 전공한 둘째가 도와주어서 ‘김동호목사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2019년 6월 17일 ‘날마다 기막힌 새벽’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까지 1168편의 설교를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목회할 때 설교도 꽤 여러 편 아이가 정리하여 올리고 또 토요일에는 ‘안녕하세요? 목사님’이라는 상담 코너를 만들어 말 그대로 제 설교 아카이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이번에 새롭게 ‘비젼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특강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법 많은 책들을 썼었는데 그 책들 중에 몇 권을 영상으로 아카이빙 한다는 개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작업한 것이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라는 책을 중심으로 한 ‘자녀 교육 특강’이었습니다. 벌써 여러 달 전에 녹화를 하였고 그 동안 편집을 거쳐 며칠 전부터 제 날기새 아카이브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깨끗한 부자’라는 제 책을 가지고 특강 녹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첫 녹화를 하였는데 끝나면 정리해서 올릴 겁니다. 앞으로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에 대한 가이드들을 목적으로 출판했던 ‘크리스천 스타트’와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하여 집필했던 ‘교사 바이블’ 그리고 정말 죽기 살기(?)로 썼던 ‘생사를 건 교회개혁’, 기독교신앙의 기본을 조직신학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일반신도들이 읽기 쉽게 출판하였던 ‘크리스천 베이직’ 같은 강의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책으로 써 본적이 없는 주제인 ‘죽음’에 대한 특강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뷰티풀 랜딩’이라고 제목이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저는 비교적 폐암을 일찍 발견한 편에 속해 수술과 항암을 잘 마친 암환자치고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저 같은 경우도 5년 생존율이 5-60% 랍니다. 5년 안에 사망하는 확률이 4-50% 된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폐암 외에도 전립선암과 갑상선 암도 걸렸었잖습니까? 그래서 조금 비장하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이런 특강을 자녀들과 어린 손주들에게 남기는 유언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5.
비젼아카데미 자녀교육 첫 강의를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에 올렸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말도 빨라서 안정적이지 못하고 조금 불안해 보였습니다. 다시 찍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꾹 참고 내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깨끗한 부자를 찍고 있지만 아마 비슷 할 겁니다. 그러나 그냥 꾸준히 찍어서 올려놓으렵니다.
6.
강의와 설교는 하는 사람의 능력도 있지만 듣는 사람의 능력도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매일 올리고 있는 ‘날기새’도 늘 마음에 흡족치 않은 것을 올리는데, 정말 어떤 것은 올리고 싶지 않은 것을 걱정 걱정하면서 올리는데 그 설교에 은혜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신 것을 보면
우리 날기새 식구들의 청음 실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말입니다. 여러분들의 탁월한 청음 실력을 믿고 좀 불완전한 설교와 강의지만 용기 있게 올리려고 합니다.
7.
날마다 기막힌 새벽 비젼아카데미도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하며 내 생명보다 귀한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하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예수님이 축사해 주시면 정말 보리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도 5000명을 먹이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음을 제 날기새를 통해서 매일 체험하고 있습니다.
날기새 때문에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때문에
여러분들 덕분에 중병에 걸려 아슬아슬한 제 노년의 삶이 얼마나 근사하고 신나졌는지 여러분들도 아시지요?
감사한 것 뿐입니다.
SOLI GLORIA DEO!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