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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빠지기 그리고 확 빠져 나오기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3.13|조회수28 목록 댓글 0

빠지기 그리고 확 빠져 나오기

1.
배우들은 대본을 받으면
자기가 받은 인물이 되기 위해 대본 속의 인물로 빠져들어야만 한다.
촬영을 하는 동안 배우는 자신으로 살지 않고 대본 속의 인물로 살아간다.
그래야만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야만 비로소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2.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탁월한 배우는 완벽한 몰입(沒入)이 가능하다.
완벽한 몰입에 이르른 배우에게 생기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빠져나오지를 못하는 것이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본래의 자기로 돌아오지를 못하는 것이다.

3.
목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목회에 빠져 듦.
목숨 걸고 빠져 듦.
충성
좋은데
참 훌륭한데
문제는 빠져 나오질 못하는 것이다.
못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고

4.
못 하든
안 하든
빠져나오지 못함으로 생기는 문제는
목회자에게도 심각하고
교회와 교인들에게도 심각하다.

5.
40년을 말 지지리도 안 듣는 아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에서 죽도록 충성한 모세를 느보산에 올라가 홀로 죽게 하신 하나님이,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이

난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지금은 이해가 된다.

빠져 나오게 하심이었다.

그래야 모세도 살고 여호수아도 살고 이스라엘도 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평생 죽도록 충성한 후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 올라간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랴?

6.
그래도 빠져나와야 산다.
빠져 나오지 못하면 죽는다.
자기만 죽는 게 아니라 평생 수고한 모든 사역이 결국 죽는다.

빠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져나오는 것도 중요하다.

푹 빠졌다가
확 빠져 나오는 걸 연습하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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