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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뷰티풀랜딩 4)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4.01|조회수46 목록 댓글 0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뷰티풀랜딩 4)

1.
세상에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죽음일 것이다. 왜냐하면 죽음은 대부분 고통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섭고 두려우리만큼 심한 고통과 아픔 그리고 괴로움을 통과해야만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아주 약간의 예외를 제외하고 말이다. 사람들은 죽음도 무서워하지만 죽음보다 죽음에 이를 때까지 격어야 할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을 더 두려워한다.

2.
죽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생명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높은 곳엘 가면 무서워서 다리가 떨린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뒤로 물러서게 된다. 그래서 높은 곳에서 떨어질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다.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세상에서 사는 일은 만만치 않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져야하고 때때로 감당할 수 없는 막막한 일을 당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데 만일 우리에게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 쉽게 우리의 삶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죽음이 무섭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삶도 함부로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견디어내 결국 생명을 지켜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죽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용기는 무서운 것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무섭지 않은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무서운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용기다.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용기가 아니다. 죽음을 무서워하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뛰어넘는 것이 용기다.

많은 암 환우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의 고통을 두려워한다. 그것 때문에 우울해하고 두려워하고 심지어는 공황장애를 일으키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난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예수 믿는 사람이 죽음을 무서워하느냐고 함부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몰라서 그러는거다. 난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에게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솔직히.

‘니가 한 번 걸려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나’

죽음이 무섭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다. 비정상적이다. 죽음은 무서운 게 정상이다. 그리고 그게 정직한 것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죽음에 대한 정직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솔직히 나도 죽음이 무섭다. 죽음보다 죽음 전에 격어야 할지도 모르는 고통과 괴로움이 두렵다. 무섭고 두려워도 죽음에 등보이지 않고 직면하려고 하지만 죽음이 무섭지 않아서, 죽음이 만만해 보여서 그러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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