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뷰티풀 랜딩 17] 삶 속에도 죽음이 있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4.11|조회수36 목록 댓글 0

[뷰티풀 랜딩 17]
삶 속에도 죽음이 있다.


1.
우리는 지금 살아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살아계신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꽤 오랫동안 살아왔고 아마 당분간 또 앞으로 제법 오래 살아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한국만해도 평균수명이 꽤 높아졌습니다. 80세 평균을 넘었고 80세 평균을 넘다보니 90세 100세를 사시는 분들도 이젠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희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희(古稀)란 70세를 뜻하는 말로 당나라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의 준말입니다. 저도 암이 세개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70을 넘어 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70년이 넘도록 살아있다는 것, 심장이 70년 이상을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뛰고 있다는 것, 70년 동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생명이란 참 경이롭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인정하지 않고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2.
지나간 70년을 돌이켜 볼 때가 많습니다. 유아기, 유년기, 소아기,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가 한 순간에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격으며 살아왔습니다. 喜를 느끼며 살았던 시간을 얼마이고, 怒를 느끼며 살았던 시간은 얼마일까? 哀를 느끼며 살았던 시간은 얼마이며 樂을 느끼며 살았던 시간은 얼마일까?

喜와 樂을 느낀 시간은 얼마였으며 怒와 哀로 보낸 시간은 얼마였을까? 喜와 樂을 누린 시간이 더 길었을까? 怒와 哀로 보낸 시간이 더 길었을까? 설령 怒와 哀로 보내진 않았다고해도 喜와 樂을 누리지 못하고 무엇에 쫓기듯 허송세월하며 살았던 시간은 또 얼마일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계시록에 보면 사데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나옵니다.

“사데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3:1)

살았으나 죽었다.
네 삶 속에 죽음이 있다.

우리의 삶도 그런거 아닐까요?

3.
미워하고
시기하고
다투고
싸우고
상처주고 상처 받으며
괴로움에 잠 못 이루며
저녁 잠에 들 때 차라리 아침에 눈 뜨지 않았으면 기대하며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아니 죽음만도 삶을 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삶의 낭비
생명의 낭비
살았다 말할 수 없는 삶을 제하여 버리면
과연 나는 지난 70년 동안 몇 년을 가치있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희락을 누리며 천국의 삶, 구원의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4.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는데
우리는 잘 살 줄을 모르기에
잘 죽을 줄도 모르고 세상을 지옥처럼 살다가 고통스럽게, 비참하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돈 많은 부자를 잘 사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확신합니다.
믿습니다.
그러나 돈은 우리를 부자는 되게 할 수 있어도 잘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자가 되는 것이 잘 사는 것인 줄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온 삶을 다 부자되는 일에 촛점을 맞추어 놓고 전력질주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고 전쟁이 일어납니다.
인생은 그러는 동안 초토화됩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흘러 우리의 삶은 폐허가 된채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5.
삶 속에 있는 죽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잘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세월을 아껴서 하루 하루를 잘 살아야 합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사랑하며
섬기며
평화하며
착하고 선한 일을 하며
보람된 일을 하며
하루 하루의 생명을 하나님이 처음 주신 생명처럼 지켜 나가야 하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잘 사는 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연구해야 합니다.
연습해야 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삶 속에 있는 죽음에 속아 죽었는데 살은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됩니다. 내 삶 속에 있는 병든 삶, 죽은 삶을 수술해 내고, 다시는 그런 삶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하고 하루를 살아도 천국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처럼 살아야 할 겁니다.

6.
암 선고를 받고
눈 알에 보이는 죽음을 인지한 후
남은 시간만큼이라도 잘 살아야겠다 정신차리고
발버둥질치듯 살아온 지난 세월이 제겐 귀했습니다.
암을 수술하여 제거하듯 제 삶 속에 있는 죽음을 수술하여 제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재발하지 않기 위해 날기새하며, cmp하며, 에스겔선교회 일을 하며 하나님의 식과 법대로 살아보려고 미흡하지만 발버둥쳐 봤습니다.
4년을 살았는데 천 년을 산 것 같습니다.
삶의 품질이 좋아졌습니다.
제 삶의 등급이 높아진 것을 느낍니다.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다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믿음은 우리를 다 잘 사는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 삶속에 암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죽음의 삶을 도려내고
잘 살다가 잘 죽는 복을 받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