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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5.05|조회수31 목록 댓글 0

미국 잘 다녀왔습니다.

1.
미국 잘 다녀왔습니다.
미국 집회 제법 많이 다녔었습니다.
서부 쪽 집회는 대략 비행시간이 10시간에서 12시간이어서 버틸 만 하지만
동부 집회는 그보다도 4-5시간을 더 타야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목사는 설교하는 기쁨과 보람 때문에 사는 사람이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2.
암도 걸리고
코로나도 극성이어서
꼭 만 4년 꼼짝 못하고 있었더니
그 힘들고 괴로웠던 비행이 그리워졌습니다.
좁은 의자에서 격는 불편함
입국 심사할 때 조마조마해 하는 긴장감
한국 교회와는 조금 다른 예배 분위기와 이민 교회 문화
따뜻하고 정이 있는 80년 대 식의 강사접대(덕분에 혈당은 좀 많이 고생했지만^^)
한국 호텔과는 다른 널찍하고 요란하지 않은 호텔방의 편안함등등
참 많이 그리웠습니다.

3.
아기다리고기다리던미국집회(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 집회)
그리워하던 모든 것을 다 다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따뜻하고 정이 있는 80년대식 강사접대(혈당 올라갈까봐 얼마나 조심조심 했는지...)
짧지도 않은 설교에 집중하며 은혜를 받는 교인들
행복했었습니다.

내가 살아 있구나
내가 아직도 목사구나
아직도 쓸모가 있구나
쓰임받고 있구나
그것도 아주 귀하고 귀한 일에...
행복했습니다.

4.
쬐끔 늙고 병든 강사라고 비즈니스 끊어주시는 바람에
좁은 의자에서 견딜만하게 격는 불편함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갈 때 10시간
올 때 12시간

특히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밥 먹으라고 해서 깬 두 세 시간 정도를 제외하곤
냅다 잠을 자며 편히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5.
돌아오자마자 집으로 가지 않고
우리 막내 손주 선욱이 집으로 고고.
어쩔 줄 모르게 예쁜 손주 안고 놀다가
집에 와서 전략적으로 짐 정리 다 하며 몸을 조금 피곤하게 만든 후
침대에 들어갔더니
시차적응?
그게 뭔데?
싶으리만큼 쿨쿨 신나게 단잠 자고 깼습니다.
컨디션 최곱니다.
그래도 까불지 않고 오늘 하루는 더 딩굴 거리며 쉴렵니다.

6.
부족한 사람의 설교에 은혜 받아주시며 예배해 주신
샌디에고 갈보리 장로교회 교인여러분들
저 편하게 해 주시려고 온갖 배려를 다해 주신 당회원 여러분들
낮 시간 동안 운동하라고 열심히 놀아주신(?) 집사님 장로님들
마치 아버지가 온 것 같이 섬겨준 담임목사와 교역자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집회 때 주신 말씀들은 씨앗이 되고
여러분들은 옥토가 되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합니다.

ps. 제가 커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난 덕분에 몇 분으로부터 커피 선물을 받았습니다. 샌디에고의 유명한 커피라며 같은 커피를 두 분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 그 커피를 내렸습니다. 깔끔하고 군 맛 하나 없는 기막힌 커피였습니다. 커피까지 사람을 감동시키네요. 하여튼 이번 여행 여러모로 완벽했습니다.
감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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