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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로 반복동호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8.18|조회수38 목록 댓글 0

나는 진짜로 반복동호다.

1.
신학생 때
제법 책을 열심히 읽었다.
내 인생과
신앙과
목회에 가장 큰 힘이 되 준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독서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2.
그러나 정작 읽은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내가 농담처럼 하는 진담이 있는데
그건
‘읽은 책 보다 쓴 책이 더 많다’이다.
설마 그렇기까지야 하겠나만은
거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어서 그 몇 권 읽지도 않은 책이 내 인생에 큰 자산이 되었다.

3.
나는 다독이 아니라 정독이다.
나는 책을 그냥 읽지 않는다.
생각하며 읽는다.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교류한다.
감동하고
동감하고
의심하고
부정하며 읽는다.
그리고
읽은 책을
또 읽고
또 읽은 책 또 읽고

4.
읽어야겠다 생각되는 책을 발견하면
교회 주보에 광고를 낸다.
읽어야 할 책을 내가 강의할테니 신청하라 광고한다.
아직 읽지도 않은 책을.
교인들은 내가 아직 그 책 읽지도 않은 줄도 모르고 신청한다.
그리곤 책을 읽는다.
강의를 해야 하니 대충은 못 읽는다.
열심히 읽는다.
공부하며 읽는다.
그리고 진짜로 강의한다.
제법 잘 한다.
그리고 그 강의를 두 번, 세 번, 반복한다.
나중엔
그 책 내가 썼지?
착각할 정도가 된다.

5.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책에서 배운대로
깨달은대로
삶에 적용하려 애쓴다.
심어 보려 애쓴다.
그러면 그 책의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가 된다.

나는 진짜로 반복동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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