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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날기새 이야기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9.01|조회수39 목록 댓글 0

솔직한 날기새 이야기

1.
날기새를 처음 시작한 날은 2019년 6월 17일입니다.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구독자수가 제법 아니 솔직히 말씀하면 무척 많습니다.
아마 9월 중에 30만 명을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구독자가 30만 명이라고 매일 30만 명이 날기새를 시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튜브에는 매달 실제로 몇 명이 시청했는가를 이야기하는 조회수가 표시되는데
제 경우는 1/3 정도가 시청을 하여 평균 하루 10만 명 정도가 시청하곤 했었습니다.
잠시 정체하는가 싶은 때가 있었지만 정말 잠간이었고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3.
그런데 한 두 세달 전부터 시청자수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30% 정도가 줄었습니다.
한 번 줄기 시작하니 정말 걷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에 몇 천 명이 주는 것은 적게 주는 것이었고 보통 만 명 2 만 명씩도 줄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줄었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줄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4.
이제껏 제 경험에 의하면 떨어지고 약해지고 추락할 때는 오히려 위험한 때가 아닙니다. 더 정신을 차리고, 더 겸손해지고, 더 많이 기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도 그런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려고 무지 무지 애쓰고 노력했습니다. 날기새를 시청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된다고 하여도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하나님께 약속드렸습니다. 그 한 사람마저 떨어진다 하여도 나 자신만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했었습니다.

5.
며칠 전부터 떨어지는 속도가 많이 느려지더니 드디어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천 명 2천 명 정도 늘더니 아주 조금씩이지만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면 숫자에 연연하는 소인배 취급당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떨어지면 우울해지고 다시 올라가면 기쁘고 신나하는 게 건강하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기새를 지켜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쁘고 신납니다. 다시 날기새가 기운을 차리는 것 같아 그게 얼마나 신나는지 모릅니다.

6.
떨어질 때나 올라갈 때나 그냥 묵묵히 제 갈길 가는 도사 같아지면 좀 더 근사해 보일 것 같기는 한데 전 그냥 떨어지면 기가 죽고 올라가면 기가 사는 그런 사람으로 사는 것도 사람 냄새나고 괜찮은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날기새 떨어질 때 좀 당황하기도 하고, 좀 기죽기도 하고, 좀 우울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완전히 거기에 빠져들지 않고 더 열심히 잘 할 결심도 했었고, 조금 기가 죽어서 한 껏 올라갔던 어깨 좀 얌전히 내려 앉히기도 했으니 결과적으로 손해 본 건 없는 셈이고, 감사하게도 목욕탕 욕조 물 빠지듯 쑥쑥 빠지던 날기새가 기운을 차리고 다시 꿈틀 거리니 그것도 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 꼭 붙잡고 있다 보면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올라가면 올라가는 대로 디 유익하니 버릴 것이 없어서 좋다. 하나님 사랑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은 언제나 옳다.

오늘도 날기새 조회수가 몇 천 명 늘었다. 난 날기새를 시청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나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 기쁨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려고 못나 보이는 글을 용감하게 올린다.

할렐루야.
SOLI GLORIA D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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