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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 엘레이손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9.28|조회수31 목록 댓글 0

키리에 엘레이손

1.
평생 섬기던 교회 아름답게 은퇴하고
낙향하여 그 동안 목회하느라 모시지 못했던 부모님 모시고 사는 후배목사가
키리에 엘레이손 (Kyrie Eleison)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곡을 작사 작곡하여 내게 보내왔다.

2.
난 내가 지금 불쌍하지 않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경제적으로도 쪼들리지 않고
오히려 좀 여유롭고
은퇴 후에도 뜻하지 않은 새로운 사역이 활발하여

솔직히
내가 조금 자랑스럽다.

3.
키리에 엘레이손
Kyrie Eleison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코람데오
주 앞에 서면
나는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가?
무능한 존재인가?
그리고 얼마나 부끄러운 존재인가?

4.
후배가 보내준 곡을 들으며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높이 들고
바닥에 바짝 엎드리며
키리에 엘레이손으로 하나님께 기도한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끝까지 불쌍히 여기소서

무엇보다 주께서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불쌍한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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