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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이 그 맘이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9.29|조회수39 목록 댓글 0

내 맘이 그 맘이다

1.
내 시계는 스마트워치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 중에 맥박과 심박수를 재는 기능도 있다.

2.
매일 아침(주일만 빼고) 오전 6시면 날기새가 업로드 된다.
매일 그 시간에 생방송을 하는 것은 아니고 미리 녹화하고 편집한 후 유튜브에 타이머를 걸어 놓으면 매일 그 시간에 송출이 되는 것이다.

아침 6시가 되면 나는 매일 날기새의 맥박을 잰다.
하루 24시간 동안 몇 명이 날기새를 청취하였나를 살피는 것이다.
요즘은 평균 6만 선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7만 선 을 유지하던 때도 있었고
불과 얼마 전에는 5만 선까지 떨어진 때도 있었는데
조금씩 다시 회복되어 요즘은 6만 선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숫자를 세는 줄로 생각할는지 모르지만(물론 그것도 전혀 아니라 할 수는 없으나) 나는 그것을 통하여 날기새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마치 매일 아침 혈당을 체크하듯 말이다.

3.
주말이면 줄어든다.
공휴일이 되어도 줄어든다.
대략 한 만 명 정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도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거의 다 채워진다.
이번 추석 명절은 일주일 정도 연휴이고 민족의 대 이동이 있는 주간이다.
날기새 초비상(?^^) 주간이라 할 수 있다.

4.
오늘 아침 6시 날기새 맥박(?)을 재었다.
48000
제법 괜찮다.
추석 명절 정신 없는 때에도 날기새를 챙겨 듣는 분이 80% 가까이 된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날기새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만일 날기새 구독자였다면 나는 아마 날기새 좀 빼먹고 건너뛰었을 것 같다.
5.
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 속담 때문이다.

“자빠진 김에(죄송) 쉬어간다.”

몸과 삶에 나쁜 것은 자빠져도(결심하고 끊어도) 다시 달려가게 되는데
몸과 삶에 좋은 것은 조금만 방심하여 넘어져도 쉬어가게 된다.
그럴까봐 걱정이다.

6.
그래도 추석 명절에도 잊지 않고 날기새를 챙기는 식구가 48000이나 되었다는 건
날기새가 제법 근육이 붙었다는 뜻이다.
기초가 제법 튼튼해 졌다는 뜻이다.
이제 추석명절 시작인데
날기새 맥박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궁금하다.
솔직히 쬐끔 불안하다.
내 정직한 심정이다.

7.
문득 어느 시인의 싯 구절 하나가 생각난다.
열릴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내 맘이 그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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