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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74살이다.
난 74살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난 72살 10개월이다.
두 달 정도 더 있어야 73살이 되는거다.
난 72살보다 74살이 더 좋다.
난 내가 74살이 되었다는게 좋다.
나이만 좋은게 아니라
늙어가는 모든 것이 다 좋다.
주름이 늘어가는 것
몸의 기능이 조금 씩 약해 져 가는 것
앉았다 일어설 때 조금 비틀거리는 것
시력과 청력이 조금씩 떨어져 가는 것
내 삶이 곱게 그리고 멋있게 낡아가는 빈티지 옷 같아 보여서 좋다.
풀 죽어 부드러워진 촉감
색이 바래 눈 부시지 않은 편안함
만만함
친근함이 나는 좋다.
약해 질수록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사람들과도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
난 그게 참 좋다.
난 74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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