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조심은 해야겠다.
선한목자 비유가 있다.
100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 양이 우리를 벗어났다.
목자는 온 사방을 헤메며 그 양을 찾았고
찾은 후 기뻐하였다.
그 목자가 기뻐한 까닭은 돈 때문이 아니었다.
숫자 때문이 아니었다.
그 양이 죽을까봐 그랬던거다.
손해를 안 봐서 기뻤던 것이 아니다.
양이 죽지 않게 되서 기뻤던 것이다.
아흔 아홉 마리나 우리에 있지만
목자는 단 한 마리의 양도 잃고 싶지 않았다.
양이 목숨을 잃는 것을 그는 견딜 수 없었다.
최소한 날기새와 날기새 식구들에 대한 내 마음은
그 목자의 마음과 같다.
내게 날기새 식구는 숫자가 아니다.
양 잃어버릴까봐
양이 생명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나를 숫자에 연연하는 사람으로 볼 때
참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게 아닌데....
정말 그게 아닌데....
그래도 내 무의식 속에라도 그런 삯꾼 의식이 있을 수 있으니
늘 조심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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