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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던 일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2.17|조회수26 목록 댓글 0

상상도 못했던 일

1.
작년 캄보디아 당카오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것과 같이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그곳에는 약 200가정 1000여명이 쓰레기를 줏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마을에는 그린벧엘스쿨이라는 선교사님이 세워 운영하시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만 있는 학교입니다.

당카오에 사는 아이들은 동네 주변에 있는 학교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멀어서만이 아닙니다. 쓰레기 마을에서 다니는 아이라고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변 동네 아이들이 그린벧엘스쿨에 온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2.
며칠 전 상상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카오 밖 마을의 아이들 몇이 그린벧엘스쿨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그린벧엘스쿨이 자기들이 다니는 캄보디아 공립학교들 보다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3.
작년 우리 선교회에서는 그린벧엘스쿨 아이들에게 교복을 사주었습니다. 갈아 입을 수 있게 두 벌씩. 그리고 운동화와 양말 백팩을 사 주었습니다. 버스를 대절해서 놀이동산 소풍도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스쿨버스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일산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 쓰시던 25인승 버스를 스쿨버스 도장까지해서 보내주었기 때문입니다. 땅바닥까지 떨어져있던 자존감을 높혀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린벧엘스쿨 급식은 한국보다 나을 겁니다. 아침과 점심을 먹입니다. 잘 먹입니다. 아주 잘 먹입니다. 노트북도 사주어 컴퓨터교실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무시하고 깔보던 학교였는데 여러 면에서 자신들 학교보다 더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4.
당카오 마을에서 시도하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겁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당하던 당카오 그린벧엘스쿨이 자기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로 변화된 것 같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이 보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학교가 되도록 그린벧엘스쿨 교사를 한국에 초청하여 천안에 있는 높은 뜻 씨앗학교를 견학하며 배우도록 할 작정입니다. 교사들의 안목이 높아져야 학교의 교육수준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똑똑하고 열심인 아이들은 중학교도 보내고 고등학교도 보내고 대학교까지도 보내주고 싶습니다. 정말 똑똑하고 성실한 아이는 한국에 데려다가 석사 박사까지도 시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들이 그린벧엘스쿨의 교사가 되고 교장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5.
당카오의 그린벧엘공동체와 에스겔선교회가 서로 협력하면서부터 마을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주일날 교회 출석도 늘어서 예배당도 확장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학교는 벌써 교실을 증축했습니다.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뵈었으니 그 꿈 이루어 주옵소서.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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