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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는 아이처럼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2.26|조회수32 목록 댓글 0

소풍가는 아이처럼

1.
어제 밤 늦게 캄보디아에 왔습니다.
이제 두 번 째 오는 나라인데
고향에나 오는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당카오 때문이겠지요?

2.
잠을 설쳤습니다.
네 번은 깬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피곤하진 않습니다.

수요일 밤 비행기로 떠나야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보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ID hair 미용교실도 돌아봐야하고 do i do 작업장도 살펴봐야합니다.
수고하는 선생님들과 직원들 식사대접도해야 하구요.

3.
이번에 서울대 교수 둘이 함께 동행했습니다. 캄보디아 왕립대학교 교수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당카오 사역을 조사하고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연구비 없이 필요한 조사비용만 드리기로 했는데 좀 죄송한긴 합니다. 연구교수 중에 제 아들 아이가 있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큰 손녀가 함께 동행했습니다. 지 애비와 같은 전공을 택하게 되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리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4.
학교도 확장해야 하고
탁아소도 새로 운영해야 하고
예배당도 증축해야하고
당카오 주민들을 노예처럼 만들고 있는 빚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안도 찾아야 하고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보다 안정적이고 소득도 높은 사업장을 만들어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

5.
사실은 거의 임파서블한 미션들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예상 되는 문제만해도 캄캄한데 말이지요.
그래도 저는 즐겁습니다.
전 쉬운 일은 재미없습니다.
만만한 일은 저를 흥분시키지 못합니다.
저는 이런 일이 좋습니다.
어려운 일이어서 좋고
정말 근사한 일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6.
어제 인천 공항라운지에서 날기새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캄보디아 간다니 날기새와 페이스 북을 통해 당카오 사역을 잘알고 계셨습니다.
먼저 일어서시면서 봉투 하나를 테이블에 놓고 가셨습니다.
힘든 일 혼자 한다면 정말 힘들겠지요?
그런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신이 납니다.

7.
이제 아침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아침 먹고 9시 반 출발입니다.
소풍가는 아이 같은 마음입니다.
70 넘은 할배가 소풍가는 아이 마음을 갖는다는 건 축복입니다.
늙어서도 꿈을 꾸리라는 말씀이 맞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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