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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합을 깨트리는 마음으로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2.29|조회수42 목록 댓글 0

옥합을 깨트리는 마음으로

1.
어제 앙코르와트를 다녀왔습니다.
엄청났지만
쓸데는 없는
헛짓걸이로만 보였습니다.

왕 몇 사람을 위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희생했는가를 생각하니
마음이 좋질 않았습니다.

헛되고 헛되고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2.
저녁에 프놈펜으로 돌아와
그린벧엘 스쿨 선생님들과 직원들
아이디헤어 선생님들과 학생들
두아이두 선생님들과 졸업생들 60명 가까이가
메콩강에서 한 시간 유람선을 탔습니다.
60불에.
배 처음 타보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얼마나들 좋아하는지.

3.
배에서 식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최고로 좋은 호텔에서 붜페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붜페 메뉴에 특별 메뉴인 소프트쉘커리를 테이블마다 추가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그 비싸고 좋은 메뉴를 대부분 남겼답니다.
돈 많이 썼습니다.

4.
예수님 발에 비싼 향유 쏟아 붓던 여인의 심정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제껏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면서 자신도 쓰레기인줄로 착각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우리와 똑같은 존귀한 존재들이라는 걸 말이 아닌 돈(?)으로 이야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돈은 아껴야 할 때가 있고
쏟아 부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껴야 할 때 쏟아 붓고
쏟아 부어야 할 때 인색한게 보통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아길 땐 아끼고
써야 할 땐 과감하게 쓰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후원금 보내 주시면 저는 가급적 자장면 사먹고
당카오 아이들은 최고급 호텔에서 붜페 식사하게 하고 싶습니다.

5.
아이디 헤어와 두아이두를 살펴보고 싶어서 갔었습니다.
둘다 다 기대하고 예상한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 낙제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갔었는데
120점 줘도 모자랄 성과를 보고 할렐루야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과 재정을 투입했는데 투입한 이상의 결실을 벌써 맺었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야 만만치 않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도전하고 싶지 않으리만큼 높아보이는
일들이 있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적극적으로 함께 한다면 임파서블한 미션도 파서블하게 될 것 같습니다.

6.
많은 분들의 후원이 있어서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후원이 헛되지 않은걸 보고 올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저희들을 믿고 기쁜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보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7.
저와 아내는 오늘 아침에 인천에 도착하여 지금 김포공항 라운지에서 제주 비행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제주 청년들을 위한 코스타 집회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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