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어 머물려하지 않음으로 얻게 된 복
1.
노자 도덕경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글이 있다.
공을 세웠다고 내 것이라 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 하지 않음으로 구태어 머물려하지 않는다.
머물려하지 않음으로 구태어 떠나려하지도 않는다.
구태어 머물려 하지도 않고
구태어 떠나려 하지도 않는다.
2.
어제부터 화성에 있는 어느 연수원에 와서 높은뜻 덕소교회 전교인수련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벌써 높은 뜻 교회를 은퇴한지 8년차
2009년 교회를 넷으로 분립하고 실제로 담임목사직을 내려 놓고 교인 목회를 떠난지 벌써 16년차에 들어섰다
은퇴하고 나만큼 편하게 목회했던 교회를 출입할 수 있는 목회자 그닥 많지 않다.
3.
은퇴하면서 머물려 하지 않았다.
모든 자리에서 떠났다.
어떤 자리도 만들어 놓지 않았다.
구태어 머물려하지 않았더니
구태어 떠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은퇴한 후에도 구태어 머물려하다가
머물 수 없게 되어 외로운 사람들도 제법 많지 않은가?
4.
목회 뿐 아니라 가정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상에 자식 키우는 것만큼 공을 드리는 일이 어디 있을까?
공들여 키웠다고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절대로 내 입으로 하지 않은 말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공을 들였지만 내 것이라 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 하지 않음으로 구태어 자식들 속에 머물려하지 않는다.
구태어 머물려하지 않았더니 구태어 떠나려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우리 자식들 3형제 4부자 지금 반경 15분내에 살면서 자유롭게 왔다 갔다한다.
5.
무엇이든지 욕심을 버려야 자유로울 수 있다.
특히 공들인 것에 대한 욕심 혹은 권리주장을 버려야 외롭지 않을 수 있다.
공을 세웠다고 내 것이라 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 하지 않음으로 구태어 머물려하지 않는다.
구태어 머물려하지 않음으로 구태어 떠나려하지도 않는다.
구태어 머물려하지 않음으로
얻은 구태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복을 모두 다.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