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 산정특례종료 통보 받았습니다.
1.
보험공단으로부터 이번 6월 20일부터 산정특례를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암 환자에게는 5년 동안 치료비의 5%만 부담하는 산정특례가 적용됩니다. 지난 5년 동안 수술도 하고 항암도 하고 석달에 한 번 ct도 찍고 mri도 찍고 했지만 제가 부담한 치료비는 얼마 되지 않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2.
2019년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5월 수술을 받았습니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평균 10% 정도입니다. 물론 기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폐암은 암 중에서도사망율 1위인 만만치 않은 질병입니다.
3.
산정특례가 종료되면 병원비 부담이 높아질 겁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마 ct나 mri 같은 것을 찍게 되면 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비용이 청구될 겁니다. 그러나 그게 문제입니까? 그 막강한(?) 생존율 경쟁을 뚫고 산정특례 종료 판정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4.
2019년 6월 17일 날기새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독한 항암 부작용으로 먹지도 못하고 잘 자지도 못하여 앉아 있을 힘도 없었을 때 시작했었습니다.
첫날 녹화는 유난히 힘들었습니다.
이유없이 녹화가 수도 없이 끊어지고
10시간 도 넘게 죽을 힘을 다해 겨우 찍은 영상 둘째에게 전송하는데도 자꾸 끊어져 또 몇 시간 걸렸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면 죽을 것 같아서….
5.
날기새하다 5년이 지났습니다.
산정특례종료 기막힌 통보도 받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기쁨을 사랑하는 우리 페이스 북 친구들과 날기새 친구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페이스북 친구와 날기새 친구들 중에도 저 같은 암 환우들이 많이 있는데 제가 받은 산정특례종료 판정 여러분들도 다 받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