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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한 송이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11|조회수30 목록 댓글 0

딸랑 한 송이

선물 받은 난을 아내가 분갈이를 하여
새끼 난 화분 넷을 만들었다.
비실비실한게 제 구실을 할까 싶더니만
꽃 망을 맺더니 제법 예쁜 꽃을 피웠다.

두 놈은 그래도 제법 여러 개의 꽃을 피웠는데
한 놈은 겨우 꽃 망울 하나만 맺히더니 결국 꽃을 피웠다.
겨우 딸랑 한 송이.

그런데
그 놈이 그렇게 예쁘다.
그렇게 장해 보인다.

한 놈은 (앞 줄 오른 쪽) 꽃 하나도 피우지 못했다.
그 놈을 응원한다.
잘 버티렴
낙심하지 말렴
한 송이라도 좋으니 한 번 피워 보렴.

저 놈이 꽃 망울을 내고
꽃을 피운다면
그것을 보게 된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꽃을 키우는 것도
목회하는 것과 같구나

딸랑 한 송이 꽃을 피워낸 새끼 난이
그렇게 예뻐 보일 줄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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