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12|조회수26 목록 댓글 0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1.
작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날기새 스쿨을 시작하였다.
잠언도 했고 주기도문도 했고 산상보훈 팔복도 했고 사도신경도 했다.
날기새스쿨을 듣는 아이들 중에는 중고등학생도 있지만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들도 있다.
고등학생 정도면 괜찮은데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들에게 산상보훈을 이야기하고 사도신경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2.
옛날 서당을 다닐 때였다면 아마 날기새 스쿨이 그리 어렵진 않았을꺼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훈장 앞에 무릎을 꿇고 종아리 맞아가면 하늘 천 따 지 하는 아이들이 아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게임하고 스피디하고 가볍고 재미있는 것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성경을 가르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3.
날기새 스쿨은 대략 7분 짜리로 만들어진다. 사실 아이들에게 7분 짜리 동영상은 장편 영화같은 것이다. 그것도 성경이야기 7분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그것을 제작하는 나에겐 7분 안에 하루의 메시지를 담아낸다는 건 참 만만치 않다.

4.
일 년 만에 구독자 만 명을 넘어섰다. 매일 1500명 남짓이 시청한다. 그런데 그 중에 꽤 많은 사람들이 어른들이다. 정확히 아이들은 몇 명이나 듣는지 파악하기가 쉽질 않다. 1000명 정도는 될까? 그것도 안 되는 것은 아닐까?

5.
시청율만 보면 날기새 스쿨은 날기새의 1/40 정도 된다. 그런데 준비하는 것은 곱절도 더 어렵고 심적 부담은 그보다 더 크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시는데 영어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학교와 학원은 많은데 아이들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는 곳은 찾기 어려우니 나라도 고집부리고 서당 훈장처럼 아이들에게 성경을, 예수 믿고 사는 것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6.
그래도 매일 매일 날기새 스쿨을 빠지지 않고 듣고 깨달은 것을 노트에 적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혹 어디 집회 갔을 때 날기새 스쿨 열심히 듣는데 할아버지하고 사진 찍고 싶다고 오는 아이들을 만날 때 얼마나 기쁘고 큰 보람을 느끼는지 모른다.

7.
매 주일 날기새 6개, 날기새 스쿨 6개, 안녕하세요 목사님? 한 개 그리고 한 달 두 세 개 정도의 비젼아카데미를 녹화한다. 평균 하루에 두 개 정도의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5년 동안 대략 2000개 정도의 영상을 만들었다. 죽을 때까지 할 작정이니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에 몇 개의 설교와 강의가 아카이빙 될지 모르겠다.

8.
유튜브를 통해 내 설교와 강의를 듣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적지 않은 게 아니라 꽤 많다. 내 설교와 강의를 듣는 사람이 몇 명 안 되도 그 몇 명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