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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 되어 주세요.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4.06.20|조회수34 목록 댓글 0

마중물이 되어 주세요.

1.
옛날 어렸을 적 우물에서 물을 지게로 길어다가 큰 독(항아리)에 담아 놓고 먹었지요.
저도 물 지게 져 봤습니다. 균형을 잘 잡아야 물이 쏟아지지 않지요.
물을 좀 쉽게 긷기 위해서 수동식 펌프가 나왔지요. 우린 보통 그걸 뽐뿌라고 불렀었구요.
뽐뿌질을 하려면 먼저 마중물이라는 걸 부어야 했어요. 한 두 바가지 마중물을 붓고 뽐뿌질을 하면 물이 나오곤 했었지요.

2.
당카오 젊은이들에게 쓰레기 줍는 것 보다 좀 더 나은 직업을 갖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DOIDO(두아이두)라는 가죽공방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몇 달 전에는 아이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오픈하였습니다.
성실하게 기술을 배운 청년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여 한 달에 300불인가 월급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하루종일 쓰레기를 주어도 5불 6불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데 당카오 마을에 300불 짜리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3.
DOIDO 청년들이 죽어라 열심히 만든 상품을 이번 날기새 생일 감사예배 때 가져와 판매하였습니다.
물건을 돈 받고 파는 일은 나름대로의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상품이 돈을 내고 산 만큼의 퀄리티가 있어야 합니다.

‘뜻이 좋으니 무조건 사 주십시오’라고 하면 안 됩니다.
저도 압니다.
그러나 그게 처음부터 어떻게 단 번에 되겠습니까? 아직 제품의 퀄리티나 가격이 마땅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감아 주고 사주는 분들이 있어야 거기까지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처음에는 핸디캡을 좀 주는 것이 공정한 일 아니겠습니까?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분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4.
월요일 현장에서 제법 많이 팔았습니다. 2300만 원 정도 매출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좀 많이 남았습니다. 인터넷 판매를 하려고 합니다. 내일 제 페이스 북에 올리려고 합니다.

밤낮 쓰레기만 줍던 아이들을 겨우 몇 달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만들어 낸 제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제 보기에 아주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냥 마음에 드는 좋은 제품만을 생각한다면 아직 경쟁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만만한(?) 우리 페이스 북 친구들, 날기새 가족들에게 조르는 겁니다.
이 아이들이 스타트 할 수 있도록, 만만한 우리들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처음에 좀 도와 주세요. 힘이 되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내일 구입하실 수 있도록 주문신청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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