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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묵상

찬송가 묵상 #186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Ev'ry Thing Dark! Bleak, Black)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3.07.23|조회수257 목록 댓글 0

찬송가 묵상 #186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Ev'ry Thing Dark! Bleak, Black)

찬양곡: 345장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영어제목: Ev'ry Thing Dark! Bleak, Black
작사자: 김활란(金活蘭, 1899-1970)
직곡자: 이동훈(李東勳, 1922-1974)
찬송곡조(Hymn Tune): THE LITTLE SHIP
찬송가사:
1.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불 때
만경창파 망망한 바다에
외로운 배 한척이 떠나가니
아 위태하구나 위태하구나
2.
비바람이 무섭게 몰아치고
그 성난 물 큰 파도 일때에
저 뱃사공 어쩔 줄 몰라하니
아 가련하구나 가련하구나
3.
절망 중에 그 사공 떨면서도
한 줄기의 밝은 빛 보고서
배 안에도 하나님 계심 믿고
오 기도 올린다 기도 올린다
4.
아버지여 이 죄인 굽어보사
성날 풍랑 잔잔케 하시고
이 불쌍한 인생을 살리소서
오 우리 하나님 우리 하나님
5.
모진 바람 또 험한 큰 물결이
제아무리 성내어 덮쳐도
권능의 손 그 노를 저으시니
오 잔잔한 바다 잔잔한 바다


https://youtu.be/Te-_5sHoMf0

[찬송 묵상]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마가복음4:37)

 

이 찬송의 가사는 3.1운동 직후, 1921년 <청년 찬송가>에 싣기 위해 전국적으로 가사를 공모할 때, 당시 이화여자전문학교 강사였던 22세의 김활란의 작품이 당선되어 채택된 것이다.
이 찬송 가사의 겉으로 나타난 내용은, 풍랑을 만나 어쩔 줄을 몰라하는 제자들이 주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사회의 암울한 시대상을 나타낸 것으로 한국이란 배가 가라앉게 되었다며 하나님께 절규하는 노래였던 것이다.
당시 우리 민족의 운명을 풍랑의 외로운 배로 묘사한 것이다.
일제의 가공할 위세에 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태로운 조국의 힘없는 신세를 처량하게 노래하고 있다.
이 배를 움직이는 사공이 있지만 그도 성난 파도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한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로 있었기에 조선은 약하고 지구상에서 없어질 나라로 무시되었고, 이에따라 일본은 많은 젊은 인재들을 회유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면 일본의 정책이 맞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부 조선의 독림을 위해 분투한 사람들이 있엇지만 조선은 희망이 없었다.
수많은 지도자들이 심지어 일부 3.1운동 민족대표들까지도 일본의 회유에 뿌리채 흔들렸다.
조선이라는 배를 책임져야 하는 지도자들도 능력이 없었다.
마음이 약한 사람은 물에 빠져죽기 전에 절망에 빠져 죽을 상황이었다.
그런데 사공은 이 거친 풍랑 중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게 된다.
3절의 가사가 바로 그것이다.
한줄기 희망은 바로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이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조선이라는 배 안에도 계심을 믿은 것이다.
하나님은 약하고 가난한 자의 간구에 귀 기울이시는 분이심을 믿은 것이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공평하신 분임을 믿은 것이다.
절박한 조선의 청년에게 하나님은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기도는 마지막 버팀목이 됨을 믿었던 것이다.
4절에서 사공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사공은 자신을 죄인이라 고백한다.
불쌍한 인생을 살려달라고 기도한다.
외로움 속에서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지를 보신 것이다.
약하고 가난하다고 욕먹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믿음의 기회로 그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때 하나님은 감동하신다.
이런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이라 거듭하여 노래하며 하나님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런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이다.
이제 그 풍랑 중에도 배의 키를 하나님이 잡으심을 믿게 된다.
하나님이 친히 선장되어 주시고, 권능의 손으로 성난 파도를 헤쳐나가신다.
바다가 그 주인을 알아보고 그 세력을 죽이며 잔잔해진다.
바다가 맑아진다.
사공이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조선이라는 배 안에도 계심을 믿은 것이다.

 

이 찬송은 영어로 번역이 되어 미국찬송가에서도 소개되었는데 미국 <연합감리회 찬송가>에 실려 외국 그리스도인들도 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특히 장로교 찬송가는 한국어 발음까지 넣어 미국 형제들도 한국 발음으로 찬송한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찬송가에 한국인 곡이 다수 등재된 것은 2013년도 미국장로교(PCUSA) 공식 찬송가 <Glory to God(WJK Press 2013)>이 배포되기 시작함으로 알려졌다.
이 찬송가에는 ‘어서 돌아오오’ 등 한국인이 작사·작곡한 찬송 12곡이 채택·등재되었다.
미국 장로교단은 2013년 10월부터 새찬송가를 교회와 개인과 단체에 공식 구매 주문받는 등, 시중 발매를 시작했으며, 이 찬송곡은 PCUSA 소속 교회 공식 예배에서 불리게 되었다.
이번 찬송곡집에는 1만여곡이 넘는 후보곡들 가운데 지난 5년여 동안 PCUSA 찬송곡선별위원회에서 선별한 853곡이 실려 있고, 이 가운데 12곡은 한국 찬송곡이다.
한국 찬송곡은 영어로 번역돼, 한국어와 동시에 게재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인 찬송곡 중 ‘내게 있는 향유 옥합’ 등 10곡은 새로 선정됐고, ‘캄캄한 밤’, ‘어서 돌아오오’ 2곡은 지난 1990년도 찬송곡집에도 들어 있던 것이다.
이번 찬송곡집은 유명 찬송곡 가사를 영어·스페인어·한국어로 함께 표기해, 다언어·다문화 예배가 필요할 때 하나의 찬송가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한국 찬송가 가운데 PCUSA 공식 찬송가에 포함된 12개 찬송곡의 제목과 작사·작곡자는 다음과 같다.
1. “식탁에 와서”, 작사: 허정갑. 작곡: 이현철.
2 .“어서 돌아 오오”, 작사: 전영택. 작곡:박재훈.
3.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작사: 김활란. 작곡:이동훈.
4. “이슬을 내리시듯 말씀을 내리소서”, 작사: 김희보. 작곡: 김순세.
5. “오소서”, 작사: 이건용. 작곡:이건용.
6. “꿈을 꾸세, 평화의 자녀”, 작사:김해종. 작곡:이선경.
7.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작사:박성호. 작곡:박성호.
8. 시편 46, “하나님은 피난처요”, 작곡: 김승남.
9. “하나님을 찬양하세”, 작사:문성모&박성원. 작곡:문성모.
10. “봄이 오면 밭고랑에”, 작사:임종락. 작곡:김승남, 허정갑.
11. “내게 있는 향유 옥합”, 작사:박정관. 작곡:박정관.
12. “내가 산을 향하여”, 작사:임송석. 작곡:이성천.

 
https://youtu.be/IWAxfK266aw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김활란(金活蘭, 1899-1970)

김활란은 인천 출신으로 기독교적 가풍에서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다.
1907년 제물포에서 서울로 이사하여 이화학당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918년 이화학당 대학과를 졸업한 후 모교에서 근무하였으며 이화학당 재직 중에 3.1운동을 맞았다.
1922년 7월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에 편입하였으며 1924년 6월 문학사 학위를 받고 그 해 10월 보스턴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하여 <철학과 종교의 관련성>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25년 여름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1차 태평양 문제 연구회의, 1927년 제2차 태평양 문제 연구 회의에 참석하였고 1928년 미국 캔자스 시에서 열린 감리교 총회에 평신도 대표로 참석하는 등 종교, 사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하였다.
1928년 4월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선교 회의에 신흥우, 홍병선 등과 함께 참석하여 일본 대표와 논쟁을 벌여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30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여 1931년 10월 우리나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25년부터 이화여대 교수 및 학감직을 맡고 있었는데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해서는 부교장직도 겸했다.
1939년 4월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와 이화 보육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1945년 문리과대학을 한림원으로 음악, 미술대학을 예림원으로 의예과, 간호과, 약학과를 종합한 예과 대학을 행림원으로 편성하였고 1946년 8월 15일 종합대학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1961년 김옥길에게 총장직을 물려주고 명예총장과 이사장직을 맡아 이화여대에 대한 자체 조사연구로부터 시작하여 이화 10년 발전 계획을 추진하였다.
1963년 교육부문 대한민국상, 필리핀에서 주는 막사이사이상, 미국 감리교회에서 주는 다락방상을 수상하였고 1964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타임캡슐에 넣을 자료편찬의 교육 부문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1965년 대한민국 순회대사로 임명되어 죽을 때까지 활동했으며 1970년에는 대한민국 일등 수교훈장이 추서되었다.
그의 생애에 있어 부정할 수 없는 그늘도 있었다.
김활란은 1936년 이후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변절한 것이다.
'아마기 가츠란'이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하고, <매일신보>에 정신대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글을 수백 편 쓰고, 내선일체 찬양글도 많이 썼다.
그녀는 이화학교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그 시절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다가 순교했던 거쇼과 비교가 된다.
김활란 뿐만 아니라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이 시절 갖은 이유로 친일로 변절한 것6이다.
혹자는 당시 상황으로 친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하지만 이들은 신사참배도 거부하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면 예배드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하나님이 과연 그 예배를 받으셨을까?
주기철 목사를 비롯한 소수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예배를 드릴 수 없어 박해와 고난을 당하기까지 하였음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찬송가 345장을 불러야 한다.
바록 작사자의 일제 말엽의 형편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변절하였지만, 우리는 끝까지 주님 손 붙잡기로 찬송하며 결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찬송은 1921년 미국으로 유학하기 전 전국순회전도하면서 지은 시로 알려진 이 가사를 이동훈 교수가 곡을 붙여 1967년 <개편찬송가> 321장에 실음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아름답고도 박진감 넘치는 찬송이기 때문이다.

작곡자: 이동훈(李東勳, 1922-1974)
평안북도 의주 출생인 작곡자 이동훈은 여섯 살 되던 해에 옆집에 사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을 본 후 그는 한 손으로 코를 잡고 또 한 손으로는 활을 긋는 시늉을 냈다고 한다.
어린 아들의 바이올린 켜는 시늉을 본 아버지는 아들에게 장난감 바이올린을 사다 주었고 그 모조 바이올린을 가지고 놀았다.
후에 중학교 입학 선물로 진짜 바이올린을 받은 그는 독학으로 연습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제국 음악학교 본과 기악부를 졸업했다.
해방 전후의 힘든 세월을 거치면서도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과 조국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온갖 고난을 헤쳐나갔다.
2남 2녀 중 장남 수철은 주안 장로교회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차남 수영은 장신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다가 새문안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였다.
영락교회, 성도 교회, 한양 교회, 동신교회, 후암교회, 미 8군 본부교회에서 지휘자로 활동하였으며 경희대, 숙명여대, 숭실대, 장신대 등에서 교수 활동을 하였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합창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숙명여대 교수를 역임한 이동훈은 필그림 합창단을 창단하여 합창의 묘미를 자아낸 우리나라 교회음악운동의 선구자로 만년에 찬송가를 비롯하여 성가합창곡을 많이 작곡했다.
그는 1974년 11월 14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니 52세의 한창 일할 나이에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이다.

 

찬송곡조(Hymn Tune): THE LITTLE SHIP
이 찬송이 처음 씌어졌을 때는 조셉 반비(Joseph Barnby, 1838~1896)의 DIADEMA 곡에 맞춰서 불렀다.
이 DIADEMA 곡은 존 그랜리프 휘티어(John Greenleaf Whittier)가 1882년에 작시한 ‘내 즐거운 날에 어둠이 닥칠 때(When on my day of life the night is falling)’의 곡으로 작곡하였는데 원래 D에서 Eb로 변경한 것이다.
1967년에 개편 찬송가 편찬시 찬송가위원회 요청으로 당시 동 위원회의 한 사람이었던 이동훈(李東勳, 1922~1974) 교수에 의하여 새로운 한국 찬송곡이 나오게 되었다.

 
https://youtu.be/GiIVa4HWxKw

[한국찬송가사를 미국 찬송가에 등재하면서 영역된 내용]
Ev'ry Thing Dark! Bleak, Black

 

1.
Ev'ry thing dark! Bleak, black night! Waves rage, gales blow!
What is that sight, Wave engulf'd, Batter'd so?
One helpless boat, Still afloat, Amidst the rout!
Ah! Peril all about! Peril all about!

 

2.
Rain on the wind Shrieks and raves, Mocking mere men.
Mad mighty waves, To and fro Sport with them.
No seaman know, In such throes, What men can do.
Ah! Pity ship and crew! Pity ship and crew!

 

3.
Then in that mad, Mortal plight, That mortal fear,
One ray of light They behold, Pure and clear!
Boatfast they know, By that glow, God with them there,
Oh! Voices lift in pray'r! Voices lift in pray'r!

 

4.
O, Father, stoop; Look on us! Mere sinners we,
But Thee we trust! Calm the storm, Still the sea!
Save us, we pray; Helpless clay Waiting Thy word!
Oh! God our loving Lord! God our loving Lord!

 

5.
Mad tho' the wind Mad the sea, Mad the great wave,
Venomously Tow'ring high; While they rave,
One mighty hand Makes them stand, Sink down and cease!
Oh! Sea of crystal peace! See of crystal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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