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287
예수 영광 버리사
(Looking Unto Jesus)
찬양곡: 451장 예수 영광 버리사
영어제목: Looking Unto Jesus
작사자: 민노아(閔老雅 Frederick S. Miller, 1866-1937)
작곡자: 우지아 크리스토퍼 버냅(Uzziah Christopher Burnap, 1834~1900)
찬송곡조(Hymn Tune): PARACLETE
찬송가사:
1.
예수 영광 버리사 사람되신 것 보고
너도 고난 당하나 길이 참으라
2.
예수 친히 십자가 지고가신 것 보고
너도 주의 십자가 지고 따르라
3.
예수 너를 위하여 죽으심을 본받아
너도 남을 위하여 몸을 바쳐라
4.
예수 부활하셔서 승리하신 것 보고
너도 영광 받을줄 믿고 섬겨라
5.
예수 승천하셔서 영광 받으심 보고
너도 영광 받을 줄 믿고 섬겨라
6.
예수 다시 오셔서 상을 주실 줄 믿고
너도 상을 얻도록 참고 참으라
[찬송 묵상]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브리서 3:1)
이 찬송의 주제 성경말씀은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에 근거하고 있다.
그 예수님이 하늘의 보좌를 떠나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사셨으며, 우리는 그 주님의 삶에서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를 이 찬송에서 노래하고 있다.
이 찬송의 원곡 가사는 ‘무한하신 주 성령’(188장)인데, 민노아 선교사가 한글 가사를 쓴 후 이 곡을 사용한 것이다.
히브리서 3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깨달은 하나님의 자녀들인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에게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명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다(히 3:2).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모세보다 더욱 영광 받을 만한 것은,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으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신실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에게 소망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히브리서 3:3-6).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는 우리는 믿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히브리서 3:7-11, 15-19).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하고 서로 권면하여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어야 한다(히브리서 3:12-14).
작사자: 민노아(閔老雅 Frederick S. Miller, 1866-1937)
프레드릭 S. 밀러(민노아) 선교사는 186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의사인 아버지 W.M 밀러와 어머니 수잔 워크 사이에서 출생하여 피츠버그 대학(1889)과 유니언 신학교(1892)를 졸업하였다.
그는 1892년 11월 15일 부인 안나 리네이크 밀러(Anna Reinecke Miller 1865~1903)와 함께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로 조선에 파송되었다.
이때 스왈른 목사 부부, 스트롱 양이 함께 조선에 왔다.
밀러는 입국 후 서울 선교지부에 배치되어 조선어를 공부하며 마펫이 운영하던 <예수교학당>을 이어받았다.
그는 “이웃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복음을 전한다”는 교육관으로 교명을 <민로아학당>으로 개칭하고 자신의 교육 방침대로 보통반과 특별반(실업반)의 새로운 학제를 만들어 실용교육 발전에 이바지한다.
금강산, 원산 등 현장 지리 답사를 교육과정에 포함시켰고 학생들도 46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때 서병호, 송순명, 김규식 등 훗날 새문안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공부하였고 민족지도자 안창호(安昌浩) 선생도 이 시기에 민로아 선교사의 지도를 받게 된다.
1894년 밀러는 부인 안나 밀러와 함께 이 학당의 학생들로 <백의소년 성가대>를 조직한다.
이 성가대는 장로교 최초의 성가대로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밀러 부부의 헌신으로 이루어졌다.
이 성가대는 새문안교회 예배는 물론 전도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5월에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이 <백의소년 성가대> 소년들이 궁궐 앞 과거(조선의 마지막 과거시험)시험장 앞에서 찬양으로 전도하며 <권중회개> 3,000권을 배포하기도 하였다.
밀러 선교사는 한국 찬송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밀러는 음악에 재능이 탁월하여 1894년 언더우드가 가사와 악보가 공존하는 한국 최초의 <찬송가>를 발간할 때에 번역과 편집에 참여하였다.
1908년 한국 최초로 장로회와 감리회가 연합으로 찬송가집을 발행할 때도 통합공의회 찬송가 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찬송가 가사를 지었고 편집에도 참여하여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는 특히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찬송가를 많이 작사하였는데 찬송가의 주제는 주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나 전도에 관한 것이다.
그의 창작 찬송가 중 4편의 가사는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했다.
한국어의 음절, 운율, 강약 등의 특성까지 꿰뚫고 있어 한국인에게 맞는 찬송가 편집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창작 찬송가들은 외국인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용과 구성이 탁월하고, 가사와 음악이 아주 잘 맞는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그가 작사한 찬송가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말 감각이 탁월했던 밀러는 찬송가 편찬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찬송가를 직접 작사하였고, 1902년에는 통합공의회 찬송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05년에 발간된 장로교 공인 찬송가인 <찬성시>에는 밀러의 찬송가가 26편이나 수록되었다.
현재 한국찬송가공회가 발행한 <찬송가>에는 5곡이 실려 있는데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곡들이다.
밀러는 찬송가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작사했다.
이 찬송에 대하여는 밀러 선교사가 작사한 것이 아니라 조셉 하트(Joseph Hart, 1712∼1768) 목사가 작사한 것을 밀러가 한국어로 번역하여 <찬셩시, 1905)에 실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우는 자의 위로, 없는 자의 풍성, 천한 자의 높음, 잡힌 자의 놓임을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 생명 평화 영광으로 표현했다.
찬송가 ‘주의 말씀 듣고서’는 주의 말씀 듣고서 준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터 닦고 집을 지음 같다고 비가 오고 물 나며 바람 부딪쳐도 반석 위에 세운 집 무너지지 않는다며 만세 반석 위에 살아갈 것을 노래했다.
이밖에도 ‘맘 가난한 사람’, ‘예수 영광 버리사’,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등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익숙한 그의 한국어 창작 찬송이 여럿 전해져 사랑을 받고 있다.
작곡자: 우지아 크리스토퍼 버냅(Uzziah Christopher Burnap, 1834~1900)
우지아 버냅은 18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Brooklyn, New York)에서 태어나 그는 브루클린에서 잡화 사업을 했지만, 파리 대학교에서 음악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후 브루클린 개혁교회에서 37년 동안 오르간 주자로 섬겼다.
다작의 작곡가로서 찬송가는 물론, 동요와 가곡, 그리고 가요도 작곡하였다.
이 찬송은 한국교회 초기 찬송가인 <찬셩시, 1905> 편찬 때 로빈슨(Charles Seymour Robinson) 목사가 편찬한 보수파 남장로회 찬송가인 <주 찬양의 노래>(Laudes Domini, 1884)에서 채택한 것이다.
버냅은 190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세상을 떠나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로웰묘지(Lowell Cemetery)에 안장되었다.
찬송곡조(Hymn Tune): PARACLETE
이 찬송 곡조인 ‘PARACLETE’(중보자)는 미국 브루클린개혁교회의 오르간 주자 우지아 버냅이다.
이 곡조로 된 찬송으로는 ‘무한하신 주 성령’과 동일한 곡조로 되어있다.
[한글 가사 영역]
Looking Unto Jesus (예수님을 바라보라)
1.
Looking unto Jesus, Never need we yield!
Over all the armor, Faith the battle shield!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으리!
모든 갑옷 위에, 믿음은 전투의 방패라!
2.
Standard of salvation, In our hearts unfurled,
Let its elevation Overcome the world.
구원의 깃발을, 우리 마음에 펼치고,
그 높으심이 세상을 이기게 하네.
3.
Look away to Jesus, Look away from all!
Then we need not stumble, Then we shall not fall.
예수님을 바라보라, 모든 것에서 눈을 돌리라!
그러면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으리.
4.
Looking unto Jesus, Wond'ringly we trace
Heights of pow'r and glory, Depths of love and grace.
예수님을 바라보며, 놀라움 속에 우리는 따라가리니
능력과 영광의 높이와 사랑과 은혜의 깊이를 보네.
5.
Looking up to Jesus, On the emerald throne,
Faith shall pierce the heavens, Where our King is gone.
예수님을 우러러보며, 에메랄드 보좌에 계신 주님,
우리 왕이 가신 그곳을 향해 믿음이 하늘을 꿰뚫네.
6.
Lord, on Thee depending, Now, continually,
Heart and mind ascending, Let us dwell with Thee.
주님, 이제 끊임없이 주님께 의지하오니,
마음과 생각을 주께로 향하며, 주님과 함께 거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