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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묵상 #034 예수님은 누구신가

작성자스티그마|작성시간22.03.03|조회수251 목록 댓글 0

찬송가 묵상 #034
예수님은 누구신가

(2022-03-03)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영어제목: Who, You Ask Me, is My Jesus
작사자: 민로아 (Frederick S. Miller, 1866-1952)
찬송곡조: GREENVILLE
작곡자: 장 자크 루소 (Jean J. Rousseau, 1712-1778)
찬송가사:
1.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놓임 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
2.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의 강함과
눈먼 자의 빛이시며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되고 우리 생명 되시네
3.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함과
죽을 자의 생명이며 죄인들의 중보와
멸망자의 구원되고 우리 평화 되시네
4.
예수님은 누구신가 온 교회의 머리와
온 세상의 구주시며 모든 왕의 왕이요
심판하실 주님 되고 우리 영광되시네


https://youtu.be/H_RPc8o_DqE


[찬송 묵상]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골로새서 1:18)
 
예수님이 누구신가라는 물음을 묵상하면 생각나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과 달리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묻습니다.
‘너희들이 생각하기에 너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 베드로의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이 고백이 기독교의 핵심교리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신앙고백의 가르침이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그리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성과 신성에 대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어정쩡한 태도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시고, 그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믿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오늘 찬송이 가르쳐줍니다.
이 찬송 가사를 쓴 사람이 바로 한국에 선교사로 온 민로아(閔老雅, 프레드릭 S. 밀러 : Fredrick S. Miller)라고 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20가지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우는 자의 위로, 없는 자의 풍성, 천한 자의 높음, 잡힌 자의 자유, 약한 자의 강함, 눈먼 자의 빛, 병든 자의 고침, 죽은 자의 부활, 추한 자의 정함, 죽을 자의 생명, 죄인들의 중보, 멸망자의 구원, 온 교회의 머리, 온 세상의 구주, 모든 왕의 왕, 심판하실 주님이 되는 우리들의 기쁨, 생명, 평화, 영광이 되시는 분이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라고 할 때 누구라고 고백합니까?
많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로, 그리고 주님으로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것은 구원의 확신에 이르는 아주 정상적인 고백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어 구원받았다는 감격과 기쁨을 주고 죄사함을 받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는 확신을 갖게 해 줍니다.
대다수의 그리스도인은 이 문제에 대해선 확신을 가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고백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것은 복음을 믿은 사람들이 복음을 단순히 천국 가는 보증수표 정도로 이해하여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만족해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과는 무관한 삶을 보여주는 삶과 신앙을 따로 생각하는 이원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만큼 또한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말 속에는 엄청한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구원은 확신하는데 삶은 여전히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합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주님으로 믿기 때문에 우리 인생의 주관자요, 통치자로 받아들이는 고백은 단순히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과는 그 의미가 너무 다릅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실질적으로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주인이 더는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을 구세주로는 믿는데 주님(주인)으로까지는 부담스럽습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을 구세주로만 영접하였다는 사람들의 삶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 속에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이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없다(고전 12:3)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나는 그분의 ‘종’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종의 신분은 주인이 명하는 것을 행하는 것이 주된 임무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삶의 주인은 여전히 '나'인 경우가 허다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나에게 누구신지, 그리고 어떤 분이신지를 확인하고 싶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그리고 주님으로 고백하였다면 자기가 주인 되어 삶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던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존재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종이라는 신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내 생각'이 아니라 주인 되시는 '주님의 뜻'을 구하고 찾아야만 합니다.
성경에서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약속한 구절들은 한결같이 그분을 주님(Lord)으로 믿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행 16:31).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롬 10:9).
예수님을 주님(주인)으로 믿고 고백하면 구원은 따라오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서만 아니라 우리 인생의 주관자요, 통치자 되시는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삶을 통해 결단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결단하였다면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님은 누구신가’ 찬송을 함께 하ᅟᅵᆷ차게 불러보기를 원합니다.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
민로아 (Frederick S. Miller, 1866-1952)
한국명으로 민로아(閔老雅) 목사의 본명은 프레드릭 S. 밀러(Fredrick S. Miller)입니다.
1866년 12월 10일 미국 펜실바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의사인 아버지(W. M. Miller)와 어머니 수산 워커(Susan Walker)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1889년 피츠버그대학교 졸업에 이어 1892년 뉴욕 유니언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었습니다.
1892년 11월 5일 부인 안나 라이네크(Anna Reinecke)와 함께 미국 북장로회 소속 선교사로 조선에 첫 발을 딛고 ‘민로아’라는 한국 이름으로 고친 것입니다.
이듬해인 1893년 1월에 선교부 회의에서 언더우드가 설립한 <예수교학당(현 경신 중․고등학교 전신)>의 제3대 학당장으로 임명되어 교육 사업에 종사하였고 서울 연동교회 창립(1894)에도 기초를 닦은 선교사입니다.
안창호 등 많은 인재를 길러내어 기독교 교육에 힘썼습니다.
한국에서 45년간 봉직하였는데, 서울에서 9년, 초기 미국 북 장로회 청주선교부의 선교사로 37년간 활동하면서 그의 온 생애를 헌신하신 분입니다.
한국에서의 활동은 1895년 연동교회의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초기 미국 북 장로회 청주선교부의 선교사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민노아 목사는 장로교의 발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충청도 지방에 선교의 뜻을 두고 1900년에 김흥경(金興京) 조사와 함께 청주 시장에 들러 노방전도를 하며 청주지역의 실상을 파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청주에 선교부를 개설하기로 결심하고, 선교부의 승인을 얻어 1904년에 청주로 내려갔습니다.
 
1904년, 청주에 도착하여 1937년에 생을 마칠 때까지 민노아 목사는 충북 선교의 아버지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청주선교부를 개설하고, 청주제일교회를 비롯하여 여러 교회를 개척하였으며, 청남학교 등 근대학교를 세워 충북 근대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많은 전도지와 소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하면서 문서선교에 힘썼다.
 
1902년에는 장로교와 감리교 연합의 찬송가 제정을 위한 <통합 공의회 찬송가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911년 조선 예수교 장로회 최초 노회 경기-충청 노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설립하였거나 시무한 교회로는 충북 청주 신대 교회, 청원 북일의, 묵방리 교회, 북일 회죽리 교회, 송파 교회 등이 있습니다.
그는 1936년 정년 은퇴 후 필리핀, 중국을 여행하고 청주로 다시 돌아왔으며 1937년 별세하여 양화진 제2묘역에 온 가족이 안장되었습니다.
민노아 선교사는 1885년 언더우드 목사가 우리나라에 입국한 뒤 7년 만인 1892년에 선교사로 입국해서 1937년 71세를 일기로 소천하기까지 45년간 선교활동을 했으며 33년 동안 청주에서 인재 양성과 의료 선교에 힘을 쏟았습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제일 사랑하는 청주에 묻어 달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은 금천동 뒷산에 안장되었으나 1985년 일반인이 땅을 소유하게 되면서 일신여고 교내 양관 옆에 묘비가 세워졌고 비문에 기록된 성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그가 번역한 수많은 찬송들은 100년 동안 거의 수정 없이 애창되고 있습니다.
결혼 후 6년 만에 얻은 아들을 조선의 열악한 환경과 위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8개월 만에 잃고 둘째 아들 역시 태어나자마자 보냈으며, 1년 뒤에는 38세 된 아내마저 1903년 6월 17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높은 곳에 소망을 두었던 민노아 선교사는 낙심하지 않고 이런 찬송 시를 지었습니다.
민로아 선교사는 문학과 음악에 재능이 있었기에 초기에 찬송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많은 찬송가를 번역하기도 하고 손수 작사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약 40여 편의 곡을 한국어로 번역하였습니다.
현 21세기 새찬송가에도 그가 지은 5편의 찬송가가 실려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96장)를 비롯하여 ‘주의 말씀 듣고서’(204장), ‘맘 가난한 사람’(427장), ‘예수 영광 버리사’(451), ‘공중 나는 새를 보라’(588장) 등입니다.
 
[작사 배경]
‘예수님은 누구신가’의 작사 배경은 이러합니다.
민노아 선교사는 1892년에 아내와 함께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안고 낯설고 척박한 한국 땅을 밟앗습니다.
미국에서 갓 결혼하여 낯선 한국 땅에 왔지만, 내내 자식이 없어 쓸쓸하였습니다.
입국 6년만인 1898년 11월에 첫 아들 프레드 밀러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8개월 만에 첫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의 과거 별장이었던 양화진에 아들의 시신을 묻고 돌아오는 부모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국땅에서 자식을 보낸 그 아픔이 사라져 가려 할 때쯤, 둘째 아들을 임신하였다. 부부는 다시 소망 가운데 나날을 보냅니다.
10달 동안 배속에 품고 기도한 후 태어난 둘째 아들 프랭크 밀러가 1902년 3월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하루 만에 하나님이 그 아이를 데려가신 것입니다.
둘째 아들을 잃은 떠나보낸 아픔을 당한 지 1년 뒤인 1903년 6월 17일, 그의 사랑스런 아내가 38세의 일기로 또 세상을 떠납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이었습니다.
조선 땅에서 두 아들과 아내를 잃어버린 모든 일을 지켜보던 조선 사람들은 민노아 선교사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전하는 예수가 누구기에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 거요?”
조롱 반, 위로 반이 섞인 어조로 민노아 선교사에게 물었습니다.
주변의 조소와 물음에 민노아 선교사는 응답 대신 찬양을 지어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찬송가 ‘예수님은 누구신가’였습니다.
 
①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 없는 자의 풍성, 천한 자의 높음, 잡힌 자의 놓임, 그리고 우리 기쁨
②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의 강함, 눈먼 자의 빛, 병든 자의 고침, 죽은 자의 부활, 그리고 우리 생명
③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淨)함, 죽을 자의 생명, 죄인들의 중보, 멸망자의 구원, 그리고 우리 평화
④ 예수님은 누구신가? 교회의 머리, 온 세상의 구주, 모든 왕의 왕, 심판하실 주님, 그리고 우리 영광
 
이렇게 예수님의 속성을 20가지로 요약하여 경쾌한 행진곡풍의 곡조에 맞춰 찬송을 지어 불렀던 것입니다.
자신의 슬픈 감정이나 어려움을 참아 보이거나 해명하기보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노래로 표현하여 예수님의 속성을 전한 것입니다..
 
[작곡]
장 자크 루소(Jean J. Rousseau, 1712~1778)
이 찬송은 18세기 프랑스 사상가이자 철학가요 교육가인 장 자크 루소(Jean J. Rousseau, 1712~1778)의 곡입니다.
그는 <사회 계약론>, <에밀> 등을 지어 프랑스 혁명과 낭만주의에 영향을 준 사상가로 잘 알려져 있으나, 한편 성당 부속 음악학교에 들어가 음악을 공부하여 이 분야에서도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는 5편의 오페라와 100여곡의 가곡 등을 잇달아 발표하였는데 이 찬송의 곡조는 그의 오페라 <마을의 점쟁이(The Village Soothsayer, 1752)>에 나오는 행진곡이었tmqsl다.
이 곡은 ‘주여 복을 비옵나니’(54장),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많이 불러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동요 ‘주먹 쥐고 손을 펴서’도 모두 같은 곡으로 되어 있는데, 이들 모두가 바로 루소의 곡입니다.
 
찬송곡
GREENVILLE
불란서의 무신론주의자요 불란서 혁명의 선동자로 알려진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가 쓴 곡을 찬송곡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루소의 곡을 찬송곡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마음을 석연치 않게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신론자가 작곡한 곡이 무신론자와 같은 죄인들을 주께 나오라고 찬양곡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칼 하면서도 합동해서 유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를 깨닫게 하는 하나의 계기를 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https://youtu.be/pOUYDuRlv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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