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405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Go Forward)
찬양곡: 359장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영어제목: Go Forward
작사자: 신증복음가
작곡자: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찬송곡조(Hymn Tune): GO FORWARD
찬송가사:
1.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앞길에 장애를 두려워 말라
성령이 너를 인도하시리니
왜 지체를 하고 있느냐
[후렴]
앞으로 앞으로 천성을 향해 나가세
천성문만 바라고 나가세
모든 천사 너희를 영접하러
문 앞에 기다려 서있네
2.
너 가는 길을 누가 비웃거든
확실한 증거를 보여 주어라
성령이 친히 감화하여주사
그들도 참길을 찾으리
3.
너 가는 길을 모두 가기 전에
네 손에 든 검을 꽂지 말아라
저 마귀 흉계 모두 깨뜨리고
끝까지 잘 싸워 이겨라
[찬송 묵상]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히브리서 12:1-2)
이 찬송은 전체적으로 히브리서 12:1-2, 에베소서 6:10-18, 요한계시록 21장의 성경적 베경이 강하게 배어 있다.
특히 후렴의 ‘시온과 승리를 바라보며’와 ‘천사들이 성문에서 기다린다’는 표현은 순례자의 여정이 마침내 하늘 본향에 이르는 모습을 매우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찬송은 단순히 "열심히 신앙생활하자"는 권면이 아니다.
이 땅을 지나 하늘 본향으로 가는 성도들의 순례를 노래하는 찬송이다.
성도의 삶은 머무는 삶이 아니라 나아가는 삶이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영원한 거처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땅에 영원히 머물게 하시지 않고, 더 나은 본향을 향해 걸어가도록 부르셨다.
이 찬송은 첫마디부터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라’고 외친다.
우리의 길에는 슬픔도 있고 장애물도 있다.
때로는 낙심하게 하는 현실과 설명하기 어려운 고난도 만난다.
그러나 찬송은 묻고 있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데 왜 낙심하는가? 왜 머뭇거리는가?”
성도의 걸음은 자신의 힘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성령께서 앞서 인도하시고 주님께서 동행하시는 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의 어려움보다 목적지를 바라보아야 한다.
후렴에서는 우리의 시선을 다시 하늘로 들어 올린다.
‘시온과 승리를 바라보라.’
신앙의 길은 뒤를 돌아보는 길이 아니라 앞을 바라보는 길이다.
눈앞의 고난이 아무리 커 보여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광은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을 알려준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셀 수 없는 천사들이 성문에서 기다린다’는 표현이다.
이것은 죽음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말이 아니라, 성도의 마지막이 패배가 아니라 승리임을 보여 주는 믿음의 고백이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인생의 끝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원한 기쁨의 시작이 됨을 보여준다.
또한 이 찬송은 성도의 삶을 영적 전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있고, 여전히 죄와 어둠의 권세 아래 있는 영혼들이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칼을 거두지 않고 복음의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싸움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싸움이 아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승리를 이루셨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의 순례도 끝이 날 것이다.
믿음으로 걸어온 모든 길이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 성문 앞에 설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게 될 것이다.
‘주님,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은 오직 주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머뭇거리지 말자.
뒤를 돌아보지 말자.
낙심하지 말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시온을 바라보며, 주께서 예비하신 본향을 향해 믿음으로 전진하자.
이 찬송을 묵상하면서 좋아하며 자주 부르는 찬송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의 정서와도 동일함을 느꼈다.
이 두 찬송은 모두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마침내 도착할 본향’을 바라보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마지막 문장인 ‘주님,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은 오직 주님이셨습니다’라는 고백은 찬송의 핵심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날게 한다.
작사자: 신증복음가
이 찬송시의 작사자를 조사해 보니, 이 찬송의 저자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했다.
이 찬송이 성결교단의 찬송가로 동양선교회가 발행한 <신증 복음가, 1919>에 이장하 목사의 번역으로 실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영문표기 제목 ‘Go Forward’만 있을 뿐 작사·작곡자 이름이 없었다.
이후 1931년에 발행한 <신정 찬송가>에서는 이 찬송을 아이자크 왓츠가 작사한 We're Marching to Zion에 로버트 로우리가 곡을 붙인 것으로 표기라고 있는데, 외국 찬송가에서 일치하는 곡이 발견되지 않아 이것도 신빙성을 잃고 있다.
이후 이 찬송은 <새찬송가, 1962>와 <개편 찬송가, 1967>에서는 빠졌다가 <통일 찬송가, 1983>에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로 수정되어 다시 실려 지금의 찬송가에도 계속 채택된 것이다.
다른 일설에 의하면 이 찬송시는 한국의 무명의 번안 작품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있음을 전한다.
작곡자: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로버트 로우리는 19세기 중후반에 인기 있는 복음성가 작곡가로 활동한 미국의 설교자였다.
1826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로우리는 루이스버그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1854년 침례교 목사가 되었다.
이후 45년간 뉴욕,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등지에서 여러 목사직을 역임했다.
1869년부터 1875년까지는 모교에서 수사학 교수로 재직하며 목회 활동을 병행했고, 나중에는 총장으로도 활동했다.
1868년부터는 당시 미국 최고의 복음성가 및 주일학교 음악출판사였던 빅로우 앤 메인(Biglow and Main)에서 찬송가 편집자로 일하며 20권이 넘는 찬송가집을 출판했는데, 그중 다수는 폭넓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곡이 되었다.
설교가 자신의 주된 소명이고 음악은 단지 부업일 뿐이라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리는 주로 찬송가 작곡가로서 기억되며, WH 도안이나 아이라 D. 생키와 함께 현대 부흥 운동 시대까지 이어져 온 음악 전통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로우리는 500곡이 넘는 찬송가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종 가사와 음악까지 직접 작사한 최초의 찬송가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첫 찬송가인 ‘When the Morning Light’는 그가 21세였던 1847년에 작곡되었다.
음악에 대한 그의 애정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는 손에 잡히는 모든 악기를 연주하곤 했다.
그의 멜로디는 당시 유행하던 대중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따라서 로우리는 ‘Shall We Gather’를 브라스 밴드 음악으로 특징지었지만, ‘Need Thee Every Hour’와 ‘Savior, Thy Dying Love’와 같은 사색적인 곡에는 보다 전통적인 찬송가 분위기를 사용했다.
다른 사람의 가사에 곡을 붙일 때는 종종 후렴구나 리후레이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는 극적인 효과를 위한 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그가 무덤 속에 낮게 누워 있었다’에서 엄숙한 구절과 부활을 선포하는 환희에 찬 합창 사이의 대조에서 잘 나타난다.
로우리는 말년에 독학을 계속하면서 음악에 대해 보다 형식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그의 전기 작가인 헨리 S. 버레이지에 따르면, “그는 음악 편집의 의무가 자신에게 부과되었음을 알게 되자 음악 공부를 진지하게 시작했고 최고의 음악 교재와 최고 수준의 음악 작곡에 관한 작품을 찾았습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로우리는 자신의 작곡 방식, 특히 찬송가에서 가사와 음악 중 어느 것이 먼저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저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때로는 음악이 먼저 떠오르고 가사가 무의식적으로 멜로디에 맞춰 따라옵니다.
저는 제 기분을 살피고, 가사든 음악이든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집에 있든 거리에 있든 상관없이 적어둡니다.
신문 여백이나 봉투 뒷면이 노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머릿속은 마치 회전하는 기계 같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음악이 머릿속을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악기의 건반에서 음악을 연주하지 않습니다.
제가 쓴 거의 모든 찬송가의 곡조는 오르간으로 연주해 보기 전에 종이에 먼저 완성했습니다.
찬송가의 가사와 음악이 동시에 쓰인 경우도 많습니다.”
찬송곡조(Hymn Tune): GO FORWARD
로버트 로우리가 Go Forward의 곡조로 작곡한 것이지만 작곡 연대와 동기와 배경에 관하여는 알려진 바가 없다.
21c 아가페 찬송가에도 작시자는 영국의 왓츠(Isaac Watts,1674~1780)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우리나라에는 1919년에 발행된 <신종 복음가>에 처음 소개되어 있는데, ‘앞으로 나아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한글 가사의 영역]
Go Forward
1.
Go forward, saints, towards to gate of heaven,
Let woes and hindrances never you dismay.
Led by the Spirit by the Father given,
How can you faint; and why this delay?
성도들이여, 하늘 성문을 향하여 나아가라.
슬픔과 온갖 장애물이 너희를 낙심하게 하지 말라.
아버지께서 보내신 성령께서 너희를 인도하시는데,
어찌 지쳐 쓰러지려 하며, 왜 머뭇거리고 있는가?
Refrain:
Forward still, forward still!
Storming the heights for heaven's gate,
Eyes firm fix'd on Zion and Victory!
At the portals wait you unnumber'd angels,
Eager to share heaven's ecstasy.
앞으로! 앞으로!
하늘 성문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라!
시온과 승리를 바라보며 눈을 굳게 고정하라.
셀 수 없이 많은 천사들이 성문에서 너희를 기다리며,
하늘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고대하고 있도다.
2.
Let mock who may the way that you are taking,
Be we but witnesses, confident and true.
Until the Spirit new disciples making,
In the true path gently leads them too.
누군가 너희가 가는 길을 비웃는다 해도,
진실하고 확신에 찬 증인으로 살아가라.
성령께서 새 제자들을 친히 일으키시고,
그들 또한 참된 길로 부드럽게 인도하시리라.
3.
Till all shall join you in your heaven-ward going,
Sheathe not your weapon, nor let your warfare cease.
Not till the rout of Satan's legions knowing,
Soon comes the end, and the reign of peace.
모든 이가 천성을 향한 이 길에 함께 서기까지,
너의 칼을 칼집에 꽂지 말며 영적 전쟁을 멈추지 말라.
사탄의 군대가 완전히 패배하는 그날까지 싸우라.
머지않아 끝이 오고, 평화의 왕국이 시작되리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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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박기절: 이 찬송가로 지난날 한국교회가 얼마나 많은 힘을 얻었었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귀한 용기백배할 수 있게해주었던 찬송가인데 요즘은 많이 안부르는 것 같아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늘 올려주시는 귀한 찬송에 대한 눈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스티그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7 Choi SL: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은 변하지 않는 환경이나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실패와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한계를 넘어 끊임없이 다가오십니다.
마치 거센 강물이 메마른 땅을 덮어 생명을 살려 내듯, 하나님의 은혜는 지친 영혼을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넘어지는 순간마다 절망에 머무르기보다,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 은혜를 붙드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은 자신의 강함이 아니라 어떤 실패보다 크고 어떤 죄보다 깊은 하나님의 거침없는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