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077
성자의 귀한 몸 (Saviour! Thy Dying Love)
(2022-07-12)
찬송가: 216장 성자의 귀한 몸
영어제목: Saviour! Thy Dying Love
작사자: 실바누스 D. 펠프스 (Sylvanus Dryden Phelps, 1816-1895)
찬송곡조(Hymn Tune): SOMETHING FOR THEE
작곡자: 로버트 로우리 (Robert Lowry, 1826-1899)
찬송가사
1.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 고마워라
내 머리 숙여서 주님께 비는 말
나 무엇 주님께 바치리까
2.
지금도 날 위해 간구하심
이 옅은 믿음이 아옵나니
주님의 참 사랑 고맙고 놀라워
찬송과 기도를 쉬지 않네
3.
주님의 십자가 나도 지고
신실한 믿음과 마음으로
형제의 사랑과 친절한 위로를
뉘게나 베풀게 하옵소서
4.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내 평생 슬프나 즐거우나
이 몸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주님만 위하여 늘 살겠네 아멘
[찬송 묵상]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요한일서 3:16a)
이 찬송은 아름답고 은혜로운 헌신 찬송으로 많이 부르는 찬송가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이 찬송시의 배경으로 한국찬송가에 표시된 요한1서 3:16보다는 로마서 12:1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이 말씀은 성도의 생애를 그대로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라는 말로써 우리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며(고전6:15), 성령의 전(고전6:19)으로써 거룩한 제물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와 성도의 온전한 헌신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말씀으로 신앙생활에 있어 헌신의 근거와 헌신의 자세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 찬송가사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가진 무엇으로 주를 섬길 것인가를 묵상하며 이 찬송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신앙은 곧 헌신이요, 헌신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 그 뜻이 우리 생활 중심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고통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하는 것이 하나님께 유익이 되는 것이라면, 그것을 오히려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참 신앙인의 믿음이요 헌신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찬송은 자기 몸(생명)을 주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찬송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인 나를 위해 몸을 버리신 사랑을 생각하며 머리를 조아려 감격케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바치리까?’라고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은 무조건적이므로 우리의 보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1절에서 주님의 그 사랑이 고맙고 놀라우나 우리는 갚을 길이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드려야 할 예물은 사랑과 충성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 우리가 더욱 감격스러운 것은 하늘 보좌에서 지금도 쉬지 않고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예수님을 찬송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주님만 의지하면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기에 우리는 친송과 기도를 쉬지 않음으로 우리의 응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절에서 그러기에 나도 십자가를 지고서 같은 사랑을 형제들에게 베풀어야 하고, 주님의 마음을 닮아 사랑과 친절을 베풀고 주님께로 가는 날 그 열매를 주님께 드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4절에서 우리의 모든 것은 주님께서 값없이 주신 선물이기에 기쁘나 슬프나 우리의 삶 전부를 산 제물로 바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당신께 드리는 것이옵니다.
당신의 귀한 이름으로 친절을 베풀었사오며
당신의 귀한 사랑으로 잃은 자를 얻었나이다.
사랑하는 주님이여
당신을 위하여 겸손하게 시험을 이겼사오며
날마다 지는 해가 회개의 예물을 드리게 하옵소서.
내 하나님이여 당신께 드리는 것이옵니다.
높이 쳐든 눈이 눈물로 밝아졌고
드높여진 믿음이 두려움으로 흠이 없어졌으니
사랑하는 주님이여
당신으로부터 오는 빛처럼 기쁨의 찬양이
제물의 감미로운 향기와 더불어
당신의 은혜의 보좌에 상달케 하소서
하나님이여 당신께 드리는 것이옵니다.
위대한 사랑을 주셨고
당신과 천국의 큰 소망을 주셨으니
내 영혼아 첫 충성을 드리어
하늘을 나는 날개를 타고
내 하나님이여
당신께 더 가까이 가리이다.
아멘!
https://youtu.be/D2drSlsboQ8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 실바누스 펠프스 (Sylvanus Dryden Phelps, 1816-1895)
실바누스 펠프스 목사는 1816년 5월 15일 미국 코네티커트주 서필드(Suffield)에서 태어났니다.
펠프스 목사는 그는 코네티커트 아카데미와 브라운(Brown)대학을 1844년에 마쳤고, 이어 예일(Yale)대학을 마친 후 목사 안수를 받아 1864년부터 1892년까지 28년 동안 뉴헤븐(New Haven) 제일침례교회에서 목회를 하였습니다.
그의 목회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엄청난 수의 성도를 목양했습니다.
그는 또 종교 잡지인 <The Christian Secretary>의 편집자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찬송시와 글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854년에 모교인 브라운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895년 11월 23일 자신이 사역하던 코네티커트주의 뉴헤븐에서 세상을 떠났다.
펠프스 목사는 자신의 찬송가 작가로서의 명예를 무엇보다도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인 것 같습니다.
그의 아들은 말하기를 : “아버지는 이 찬송이 성공적이었음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셨고 <찬송가 작가>라는 글을 그의 묘비에 새겨 주기를 원하셨다.
뉴헤이븐 공동묘지에 있는 그의 묘비에는 아버지가 원하신대로 ‘찬송가 작가’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 찬송은 펠프스 찬송시 중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찬송입니다.
저서로는 1862년에 발간한 <성지기행(Holy land, with glimpses of Europe and Egypt, a year's tour)인데 무려 9번이나 다시 인쇄한 인기있는 책이었습니다.
작곡자 / 로버트 로우리 (Robert Lowry, 1826-1899)
로버트 로우리는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음악적 재능을 보여 17살 때 필라델피아 제1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Philadelphia)에 들어간 그는 곧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활동했습니다.
22살 때 신학에 입문, 28살 때 우등졸업을 했습니다.
미국 출신 설교가로서 뛰어난 설교가이기도 했던 그는 19세기 중후반 매우 인기 있는 복음송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아마추어 작곡가인 로버트 로우리 목사는 자기의 작사 · 작곡 방법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닙니다.
때로는 곡이 먼저 떠오르고, 이어서 가사가 떠오르지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나는 내 영감에 조심합니다.
가사든 곡이든 내 영혼에 와 닿는 무엇이 있을 때 씁니다.
집에 있거나 거리에 있거나 상관없습니다.
어디서나 작사․작곡을 합니다.
내 뇌의 창고는 하나의 방직기계 같습니다.
계속 어떤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새 가락이 흘러나오면 악기의 도움 없이 종이에 적습니다.
내가 작곡한 모든 찬송곡은 오선지에 완성한 다음 오르간으로 쳐본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시와 곡조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로우리 목사는 “나는 찬송가 작가로 기억되기보다는 설교자로 기억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그를 ‘성장의 귀한 몸’과 ‘나의 갈길 다 가도록’의 작곡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맥커천(Robert Guy McCutchan, 1877~1958) 목사는 그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의 설교는 불과 몇 천 명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그가 작사·작곡한 찬송은 지구상의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이 일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로우리는 전문 음악인이 아니었지만, 한 번 불이 붙은 찬송가 작사·작곡의 정열은, 요원의 불길 같이 활활 타올라 수많은 찬송이 탄생되었습니다.
그가 작곡한 곡조는 전 세계에 보급되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애창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그의 찬송 중에는 “All the Way My Saviour Leads Me”(나의 갈 길 다가도록), “Shall We Gather at the River”(강가에서 만날까요?), “Christ Arose!”(무덤에 머물러), “Nothing But the Blood of Jesus”(나의 죄를 씻기는) 등이 있습니다.
찬송곡조(Hymn Tune): SOMETHING FOR THEE
로버트 로우리(160장 참조)가 작곡하여 앞서 언급한 <순금(Pure Gold)>이라는 제목의 찬송가집에 수록하였는데 이 찬송가는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찬송가는 펠프스 박사의 많은 찬송가 중에 너무 뛰어난 찬송가로(곡조와 함께) 이것만 유일하게 찬송가에 실리는 찬송가가 되었습니다.
https://youtu.be/3GPYZL6ziXk
[작사, 작곡 배경 일화]
이 찬송이 우리나라 찬송가에 처음 채택된 것은 <찬숑가, 1908>에서인데 그후 <신편 찬송가, 1935>에 계속 채택된 것입니다.
이 찬송은 1862년에 펠프스 목사가 작시해서 2년 뒤인 1864년에 <파수꾼과 반사만원경(Watchman and Reflector)>에 발표항였는데, 지금 찬송가 내용과는 다른 것으로 수록되어 제목은 <주께 드리는 것(Something for Thee)>이었습니다.
후에 로버트 로우리와 윌리엄 돈이 공동 편집해서 발간한 <순금(Pure Gold)>에 수록키 위해 펠프스 목사에게 개작을 요구하여 다시 고쳐 보내온 찬송시가 바로 이 찬송으로 원래 제목은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 Lord what will Thou have me to do?)>로 되어 있었습니다.
로우리 목사는 1896년 펠프스 목사의 70회 생일 때 다음과 같은 축하전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칠십 평생 목사님은 큰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스스로 평생 아무 일을 못 하였다고 자책하실지 모르지만,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Saviour! Thy dying love)'과 같은 훌륭한 찬송 하나만으로도 70평생을 사신 큰 보람입니다.
평생 아무것도 하신 일이 없다 할지라도 행복한 사람이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해서 세상에서 불리울 찬송을 남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오래 목사님의 하프의 가락을 멈추지 마시고 이 땅 온 교회의 성가대원들이 그들의 일을 마치고 하늘나라에 가서 그들의 자리에 앉을 때까지 마지막 가락을 우리에게 울려지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추어 작곡가인 로우리는 자기의 작사, 작곡 방법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닙니다.
때로는 곡이 먼저 떠오르고 이어서 가사가 떠오르지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내 영감에 조심합니다.
가사든 곡이든 내 연혼에 와닿는 무엇이 있을 때 씁니다.
집에 있거나 거리에 있거나 상관없습니다.
어디서나 작사, 작곡을 합니다.
내 뇌의 창고는 하나의 방직기계 같습니다.
계속 어떤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새 가락이 흘러나오면 악기의 도움 없이 종이에 적습니다.
내가 작곡한 모든 찬송곡은 오선지에 완성한 다음 오르간으로 쳐본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시와 곡조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가사 영어원문]
Saviour! Thy Dying Love
1.
Saviour! Thy dying love Thou gavest me,
Nor should I aught withhold, Dear Lord, from Thee
In love my soul would bow, My heart fulfill its vow
Some offering bring Thee now, Something for Thee.
구주여! 주님의 죽음의 사랑을 내게 주셨나이다.
사랑하는 주님, 주께 무엇을 드리지 아니하리이까
내 영혼 사랑으로 머리 숙이며 내 마음 그 서약을 이행 하리이다.
이제 주께 봉헌하오니 주께 드리옵니다.
2.
At the blest mercy seat, Pleading for me,
My feeble faith looks up, Jesus, to Thee,
Help me the cross to bear, Thy wondrous love declare,
Some song to raise, or prayer, Something for Thee.
나를 위해 간구하시는 가장 자비로운 자리에서
나의 연약한 믿음은 예수님을 우러러보나이다
십자가를 감당하게 날 도와주시고 주의 놀라운 사랑을 선포하리니
드리는 노래나 기도 주님을 위한 것입니다.
3.
Give me a faithful heart, likeness to Thee
That each departing day Henceforth may see
Some work of love begun, Some deed of kindness done,
Some wanderer sought and won, Something for Thee.
주님을 닮은 믿음의 마음을 주시고
이제부터는 출발하는 날마다 보게 될 것이니
어떤 사랑의 일들과 친절한 행위가 시작되고
어떤 방랑자는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구했고 추구하였나이다
4.
All that I am and have Thy gifts so free
In joy, in grief, through life, Dear Lord, for Thee!
And when Thy face I see, My ransomed soul shall be
Through all eternity, Something for Thee.
나가 가진 모든 것들은 주님이 값없이 주신 선물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기쁘나 슬프나 삶을 통한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얼굴을 뵐 때에 내 구속 받은 영혼은
영원토록 주님을 위해 살리이다
https://youtu.be/xYf3IuU5H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