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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담]두번의 주식깡통과 한번의 파생깡통이후...

작성자차프로|작성시간14.10.19|조회수1,641 목록 댓글 39

안녕하세요. 차프로 라고합니다

오늘 아빠님의 서울역 주식콘서트 다녀왔습니다. 좋은기 많이 받고온 하루였습니다. 

 

 

 

오면서 약국앞에서 아빠님을 뵈었는데 손가락을 많이 꼬매셨더라구요.

손끝이 신경이 예민해서 상당히 통증이 있고 불편할텐데 제자들을 위하여 신경써주시는 마음이 보여 상당히 뭉클함이 느껴졌습니다.

몇일전에도 한분의 사연을 듣고 방송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을때 저도 예전 생각하니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아빠님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주식투자를 하였습니다.

누군가가 추천해서 듣고 한것도 아니고,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았고 주변에 아는사람들도 없었죠.

우연히 신문을보는데 신문 한장에 주식 등락표시가 되어있었고, 궁굼증이 생겼습니다. 이 표시들은 무엇일까..

그래서 주식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그렇게 주식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신문에서 제가 고른종목을 노트에 적어놓고 매일같이 등락을 기록하였고

스스로 노트로 모의투자를 하던 저는 고른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자 실제로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되었습니다. 

당시 LG투자증권에서 어머니 명의로 주식계좌를 트고 없는살림에 부모님께 간곡히 부탁하여 부모님돈 500만원을 받았고

제가 당시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돈하고 합쳐 약 530만원가량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것이죠.

 

저는 당시 잘사는 집이 아닌 전세에서 간간히 산다는 표현이 맞을것같습니다.

그런상황에서  99년당시 530만원이면 지금 천만원보다도 훨씬 큰 돈인데 저를 믿고 돈을 맏기신 어머니는

지금생각해도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신뢰를 주었던 아들이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결국 실패하였죠. 

 

시작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IT버블로 상당히 많은 주식들이 상승세에 있었고, 회사가 상장만 되면 7연상은 기본으로 가는 시세였으니까요...

저는 첫깡통을 차기전 중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투자를 하였습니다.

공부를 하고 쉬는시간에 매점도 가지 않고 공중전화로 달려가 10분의 쉬는시간동안 ARS로 시세를 확인하고 매매를 하였습니다.

 

처음 약간의 수익을 본 저는 주식투자가 쉬운지 알았습니다.

우리집은 왜이렇게 돈이 없을까 돈버는 방법이 이렇게 쉬운데...라고 생각을 하였고

어머니에게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고 전세금으로 투자를 하면 안되겠냐고 말씀까지 드릴정도였지만,

아무리 어릴때라도 그것은 이치에 맞지않아 생각까지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전세값빼서 투자하였다면 저는 아마 이세상 이미 하직했겠지요.

 

처음 시작한 투자로 수익이 나면서 세상을 다가진것같고, 굉장히 돈버는것에대해서 자신감도 넘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실력이 아닌 시장이 워낙 좋아 어느주식을 사도 얻어먹는것과 같은 이치였습니다.

저는 주로 단타로 상따를 했으며, 주요 투자종목은 새롬기술, 지금의 솔본이었습니다.

 

제 계좌가 통통해지는것은 오래가지못했습니다. IT주들은 절정에 이루었고 이내 조정에 들어간것이죠.

저는 시장이 조정을 하면서 가지고있던돈 530만원에서 20만원돈만 결국 계좌에 남아있게되었습니다.

이때가 고등학교 1학년때였던것같습니다.

 

그 5백만원이라는 돈은 힘들지만 주중에는 부품공장, 주말에 식당들을 다니시며 수년간 모으신 돈이라는것을...

어떻게 모으신 돈이라는것을 알기에 저의 죄책감과 자괴감은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겨울 새벽에 앞산에 올라가 약수터에서 찬물로 머리감고 주변묘지에서 밤을 새고 온적도 있고,

어떻게 죽을까...매일 죽는 방법만 생각하기도 하였지만 힘들게 살아오신 어머니생각에 차마 죽을수는 없었습니다.

 

꼭 귀신에 홀린것처럼 지금생각하면 말도안되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한것이 참으로 후회스러웠습니다.

 

이후 저는 한동안 주식을 쳐다도 안보다가 대학교 들어가면서 다시 주식투자를 하게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미래에셋 인디아, 차이나,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 등 펀드가 유행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중고등학생때는 직접투자를 한 반면 대학생때는 펀드라는 간접투자와 주식 직접투자를 병행 하였습니다.

 

처음 700만원으로 시작하엿고 점차 돈을 더 넣어 수익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일반 사병으로 군대를 가지않고 군장학생이라는 제도로 군대를 지원하였습니다.

군장학금으로 등록금 전부가 지원되는데 그돈역시 주식계좌로 전부 입금하여 제가 투자한돈은 2500만원가량되었는데,

나중에는 4천3백만원정도까지 불었었습니다. 대략 1800만원가량을 차이나, 인디아펀드로 벌었던것같습니다.

 

이후 저는 예전 실수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가 마치 투자의 신이나 된듯 또 귀신에 홀리듯 펀드와 주식을 병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대학교 졸업후 군입대를 하였고, 제가 소위였던 2007년 11월 전체적인 시장이 폭락하며, 수익을 반납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을 회복하기위하여 저는 월급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전부 계좌로 이체하여 직접투자를 하였습니다.

 

당시 투자했던종목들은 역시나 테마주, 잡주, 급등주위주로 투자를 하였으며. 08년도와, 09년도 지속 손실을 입게되었습니다.

투자했던 종목으로는, 알엘엔바이오, 헤파호프, 차바이오앤 등 바이오테마로 깡통을 차게되었습니다.

당시 한 전문가에게 알엔엘바이오등 바이오주가 상당히 유망한 종목이고 이것을 사면 수익이 많이날것이다라는 이야기에 현혹되어

많은돈을 잃게되었죠.

 

 

 

07년 11월부터 09년 11월까지 2년동안 약 5천만원가량의 손실을 입었고,

이후 잔고에 일부 2500만원가량의 돈이 남았지만, 집안사정으로 부모님이 살던집에서 나가게되어 

제 계좌에 3만5천원만 남긴채 나머지 돈은 집 이사가는데 보태게 되었습니다.

10월달에 남긴 그 3만5천원도 한달간 31%가 손실로 11월달되니 2만4천원이 되더군요....

 

저는 다시는 주식투자를 안한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제맘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몇달치 월급을 모아 깡통나고 3개월정도 후에 다시 투자를 하였죠.

 

처음 투자자금은 약 460만원정도로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시작하면서 절대로 세번째 깡통은 나지 말아야한다고 다짐하였고,

그동안 주식을하면서 하지않았던 투자 공부를 하기시작했습니다.

좋은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하였고, 묻지마 투자가 아닌 투자하기전 종목분석 등 주식분석도 하였습니다.

투자 마인드 및 철학을 바로잡았고 그러던 도중 우연히 부자아빠님의 베이스볼 주식투자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제가 수익이 아닌 깡통이 나게된것임을 알게되었고,

책속에 있는 글귀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으며 저를 치유해주는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부자아빠님을 알게되어 방송을 듣게되었습니다.

 

무료방송이지만 상당히 성의있고, 질좋은 내용에 매료되었고,

이후 저는 수중에 돈이 없지만 VIP방송을 조금이나마 듣기위해서 VIP가입도 했었습니다.

저는 VIP를 가입후 약 1주일간 듣다가 해지를 하여 일부 환불을 받았습니다.

당시 VIP방송은 1+1이라 한달 신청하면 두달을 들을수 있게 이벤트중이었지만

VIP방송을 다 들을수있는 금전적 여유가 없었기에 1주일동안 모든 노력을 하여 아빠님 강의내용을

잠도안자고 예전꺼까지 다 찾아듣고 카페 이리저리 돌아다니머 매일같이 날이 새도록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무료방송을 들으며 주식관련 추천도서 및 기타 자기개발도서, 철학도서도 읽으며 공부하고있습니다.

 

이후 저는 예전과는 다르게 점차 수익이 났고,  

예전에는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잘 못잤다면, 당시에 공부를하면서는 가슴이 벅차서 잠을 못이루었던것같았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수익이 났지만, 주식투자로 만족하지 못해 좀더 수익을 낼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고

이후 저는 2012년 주식계좌를 전부 정리하고 선물옵션계좌를 만들어 독학으로 파생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파생투자를 하는도중 저는 5월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게되었고,

매달 연승이었기에 아무걱정없이 자만심을 갖게되었습니다

 

파생투자는 주식을 하면서 기본기를 다져놨기때문에 시작하고나서 얼마안되어 9개월 연속으로 수익을 냈었습니다.

저는 주식과는 다르게 수수로도 적고 또한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제 자금을 한계치까지 굴릴수 있는점에 매료되었고,

더 큰 돈을 빠른시기안에 벌수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으며, 나중에는 자만심이 가득한 투자를 하여,

결국 9개월간 난 수익을 10월달 단 2거래일만에 3천8백만원을 손실보며 매매중지를 하게되었습니다.

 

파생투자는 정말 영혼이 파괴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것같습니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참을수 없는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중간에 청산을 하여 깡통은 안났지만, 지속 투자를 했다면, 투자자금을 모두 손실볼수도 있는 위험성을 알게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주식이든 파생이든 아무 투자도 못하고 약 6개월간 반 실성상태로 있었고,

상당기간 우울감과 자괴감, 부양가족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경험한것도 투자였고, 가장 잘 할수있다고 생각한것도 투자였기에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13년 12월부터 주식투자를 하고있습니다.

지난 16년간 할것은 다 해보았고, 깡통도 적지않게 나보았기에 더이상의 실수를 하지않고,

더이상 자만하지도 않을것이라 다짐합니다.

 

 

 

 

현재 주식으로 10개월 연속 수익중이며, 코스피, 코스닥 시장대비 나은 수익을 기록하고있습니다.

최근 9월~10월중순까지 이루어지는 조정장세에서도 시장대비방어를 하면서 항상 스스로의 자만심과 방심을 경계하고있습니다.

시장이 어떤곳이라는것과 자만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잘 알고있기때문이죠..

 

 

 

 

실패에서 성공으로라는 내용의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는 있지만,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하기 전에는 수익이 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만하지않고 좀더 노력하여 이후에 좀더 나아진 수익과,

부자아빠님처럼 깡통난 제자들을 돕는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하겠습니다.

부자아빠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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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한방이아빠 | 작성시간 16.03.28 잘 읽고 갑니다
    그간 얼마만큼의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군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은영선 | 작성시간 16.04.04

    ㅋㅋ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대단해요
    이제는 성공만 잇엇으믄 하네요
    저두 깡통맞아바서리 ~~~
    그 기븐 알지요 지금은 생각도 하기실치만
    으흑으흑 으흑 다들 조을일만 가득하길
    이카페에서는 깡통이란 없어음하는바램입니다
    홧팅다들요
  • 작성자사고를 바꾸자 | 작성시간 16.05.19 고수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겁니다.^^~
  • 작성자BBman | 작성시간 16.08.28 어린나이에 엄청난 경험들을 했네요 대단합니다~
  • 작성자부자아빠전도사 | 작성시간 20.07.13 탐욕과 자만심은 너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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