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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담]주식실패 경험담-펌(읽어 보시고 전처를 밟지 않으셨으면 해요)

작성자전업 투자자|작성시간09.10.26|조회수417 목록 댓글 26

 

 

 

 

 

한때는 참 희망도 목표도 참 많았습니다.

 

부자는 아니었지만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번듯한 대학도 나왔고 남편도 유능했고 결혼했을때

 

15년전에 탄탄한 직장에 미래는 밝았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주식을 했습니다. 급하게 하지않고 천천히 하라고 몇번을 당부하긴했던

 

탓인지 무리하지않고 조금씩 이윤을 남기더군요. 물론 비자금은 감추었겠지만 나름대로

 

항상 남는 이윤은 집에 가정살림에 보태라고 주곤했습니다.

 

아이엠에프때 그동안 주식에서 번돈 그리고 원금의 반이상이 없어졌더군요.

 

이때 남편이 주식을 딱 접었으면 지금쯤 참 편히 살았을겁니다. ... 

 

당시 원금이라봐야 여윳돈이었기때문에 빌린돈도 아니고 대출도 아니었기때문에

 

몸을 움직일 여력은 충분히 있었던거였죠.

 

한참 주가가 폭락하고 난뒤에 남편이 팔고 나서 한참있다가 진지하게 의논을 하더군요.

 

지금이 정말로 투자를 해야할때다. 너무나도 빠진 이상태에서 우린 승부를 해야한다 등등.

 

그래도 한때 잘나가던 남편이라 좀 기죽은 모습과 하고자하는 의도가 보여서 허락을 했습니다.

 

그리고나선 참 많이 벌어다 준것같습니다. 쉽게 부자가 되는구나 이런 생각도 저 또한

 

들었으니까요. 완전 바닥에서 산 주식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올라갔으니 말입니다.

 

그때 산 주식들을 지금도 다 들고있으면 참 큰돈이더군요.

 

남편도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는것같고  가정도 안정되어지고 자식들도 무럭무럭 잘 커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는것 같습니다.  아파트도 장만하고 내집이라고 처음 들어간 그 아파트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가면서 남편의 행동이 조금씩 이상해 지더군요.

 

쉽게 화를 내고 한숨을 쉴때가 많고 같이 살아온지가 오래되니 척 하면 알잖아요.

 

그래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대로 말해주길 간곡히 부탁해서 얘기를 듣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았습니다.  주식은 주식인데 선물옵션 이라는곳에서

 

투자를 했다고 하더군요.. 한번 커게벌면 정말 초대박터져서 평생 편하게 살려고 했다나..

 

커게 투자를 하다가보니 몇백벌고 이런것이 더이상 눈에 안들어왔다고 하더군요.

 

밀린 빚들을 값기위해선 사는 집을 비워야해습니다. 그집 지금 많이 올랐더군요.

 

집 팔고 내 나름대로 모은돈도 다 채우고 채우고 애들 교육비도 다 줄이고 줄여서

 

빚을 다 값았습니다. 어쨌든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할려면 빚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매일 딱고 쓸고 가꾸던 집을 비우고 나갈땐 참 많이 울었습니다.

 

다 청산하니 겨우 월세로 옮겼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이젠 빚은 없다는것 하나로 위안을

 

삼을려고 했습니다. 다시 일어선다고..  주식때문에 선물인지 옵션인지 때문에

 

회사에서도 많이 구석에 몰린것같지만 다행히 회사에서는 별일없는것같습니다.

 

월세를 옮겨서 그래도 전  다독거려주었습니다. 그래도 힘을 내라..

 

이제 주식딱 끊고 모아서 잘 살아보자.. 빚잔치 다 했으니 이젠 모으는것 밖에 없지않나

 

라고 수없이 격려했지만 여전히 남편이 우울하더군요..

 

사채를 썼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1억5천을...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미운정 고운정 이런것들이 아닌...정말로 정말로 죽이고 싶더군요.  정말 등 뒤에서 도끼로 찍고

 

싶다는 표현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잔인한 말이죠.. 허지만 당시엔 정말 그런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애들 데리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전재산을 다 날리고 어떤의미에선 저에게도 책임이 있겠지요.

 

허지만 그정도로 많이 잃을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1억5천의 빚을 값지못하면 이자가 눈덩이처럼 올라가는 것은 불보다 뻔한일이죠.

 

전 결단을 내려야했습니다. 이혼을 해서 청산을 하느냐 아니면 그 빚을 떠안고 새출발하느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똑같은 마음은 정말 증오심만 생기더군요.

 

왜 내 인생을 이렇게 꼬이게 했는지 동창회도 못나갈 정도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너무나도 속상했습니다.  허지만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이들때문에 도저히 이혼은 할수가없었고

 

남편과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자식의 영혼을 걸고 말해라... 정말 빚이 1억5천뿐이냐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식들의 영혼을 걸고 말해서 그게 다라고...

 

정말 그것뿐이더군요. 친정집에 말해서 다 값아 버렸습니다.  부유하지않은 부모님이 퇴직금과

 

당신들이 사는집을 어느정도 담보까지 해주셔셔 빚부터 다 값고 시작하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부모님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해주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망연자실한 나를

 

다시 도워주시는 부모님에게 너무나도 죄송하여 엄마를 부등켜안고 몇시간을 같이

 

울곤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남편은 이젠 주식이나 선물이나 아무것도 안합니다.  어떻게 믿겠냐만은 몇년을 안하는것은

 

확실합니다. 남편이 쓸수있는 모든 금액은 단 천원도 제가 관리합니다.  평생 어중어중한

 

짠돌이가 될빠에야 몇년간 확실히 짠돌이되고 가정에만 충실하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다음에 술담배도 끊고 회사 집만 왔다갔다  합니다. 저도 일을 그래서 했습니다.

 

둘이 벌어서 악착같이 모으고 모았습니다.  처절한 삶에 찌들린 신음소리만 있던 집에서

 

어느새 집에 웃음소리가 들리고  애들 웃는소리 남편과 제가 농담을 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곤 했습니다. 방한칸짜리 윌세방에서  네식구가 커게 웃는 시간을 가졌을때

 

전 이유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더군요.

 

남편은 아무말없이 저를 감싸주면서 고맙다고만 하였습니다.

 

월세였지만 모든것을 툴툴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한 인생기간이었던 같습니다.

 

이 월세기간은 제 평생잊지 못할 시간이 될것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주인아주머니한테서의 협박조의 전화 뭔가가 잘못되어서 전화하면

 

우리가 부주의해서 그렇게 된거라고 나갈려면 나가라식의 협박들... 커가는 자식들에게

 

무슨짓인지.. 삶의 힘든부분을 다 겪은듯합니다.

 

다음주에 전세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몇년을 악착같이 정말 악착같이 (악착같이 이 말을 적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모으니 전세로 옮기게 되었네요.

 

남편이 말하더군요  몇년안에 집사서 우리집 다시 찾자고..   자기전에 항상 기도를 합니다.

 

남편도 같이 기도에 동참하게 해서 하는데 기도중에 대 부분이 자식들 건강, 행복,

 

등등이고 항상 빠지지않는 기도제목이 남편이 주식을 안하는것입니다..

 

 

남편이 정신차리고 전 여유돈을 펀드에 항상 투자를 했습니다.  적립식으로 악착같이 든 펀드들이

 

좋은 수익율을 보여주곤 하더군요. 당연히 은행 이자보단 더 좋았기에

 

그래서 가끔 이곳에서 성공담보단 실패담의 글들을 읽고합니다.  주식은 안하지만 이곳 실??담에서

 

전 참으로 많은 위안을 얻곤했습니다.  저만큼 많이 괴로운 분들도 자실까지 생각하는 분들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니 위로도 되곤했습니다...

 

이제 전 전세로 옮기면서 실패담엔  더이상 안올려고 합니다....

 

떠나는날... 월세를 전세로 가기위해 짊을 싸는날..

 

실패담의 글들을 읽고 스스로 위로한 것을 접는날....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실패담 코너가 많은 사람에게 위로는 줄 지은정 피눈물맺혀서 적는분들이 점점 적어졌으면

 

합니다.


☆  http://myblog.moneta.co.kr/rbm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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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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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x한사람만 | 작성시간 09.11.11 힘내세요,,^^ 무엇을 하든,, 성공하실겁니다,, 가정이란 울타리가 있기에,,,,
  • 작성자헤르매스 | 작성시간 09.11.19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한미애 | 작성시간 09.11.26 감사합니다
  • 작성자도오사 | 작성시간 10.02.21 실패할 수록 오기가 생기는 이유는 주식 보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
  • 작성자부자아빠전도사 | 작성시간 20.07.14 고통속에 쓰신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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