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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습은 배신하는 법이 없다"

작성자부자아빠|작성시간10.09.01|조회수184 목록 댓글 28

"연습은 배신하는 법이 없다"

 

 

안개 덮인 태산 이창호 9단

 

 

반복적인 신체적 동작뿐만 아니라,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정신적 수행에도 반복적인 연습은 기본이다.

 

 

상대와 치열한 정신적 경쟁을 하는 두뇌 스포츠 중에

                            최고의 게임은 바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중국의 요,

순 시절에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을 만큼

바둑의 오랜 역사 속에 전설로 남은 기사들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 신산,

전대고수의 환생,

사람의 모습을 한 바둑의 신,

안개 덮인 태산으로 불리는 이가 바로 프로기사 '이창호'다.

 

무슨 무협지에 나오는 주인공같은 느낌을 주는 이런 별칭들이

어떻게 붙여졌는지는 이창호 9단이 써온 바둑의 역사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이창호 9단은 1986년 열한 살에 프로에 입단한 후,

열세 살에 제8기 바둑왕전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연소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리고 열일곱 살에 제3기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됐다.

 

최다연승(41승, 19990년), 최고승률(86.7%, 1990년), 최다승(90승, 1993년),

                         최다관왕(13관왕, 1994년)을 포함한 무수한 기록의 소유자이다.

 

2003년에는 제4회 춘란배를 우승하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8년 2월 5일 현재 통산 135회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프로에 입단 후 획득한 상금 액수는 약 100억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무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창호지만 바둑을 모르는 이들까지 이창호에

    열광하게 만든 사건은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최강전에서 벌어졌다.

 

농심신라면배는 바둑 최강국인 한.중.일의 국가대항전이다.

 

연승전 방식으로 벌어지는데,

이기는 사람이 계속해서 나머지 두 국가의 다음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의 1번 선수와 일본의 1번 선수가 먼저 승부를 펼치고,

                     이 게임의 승자는 다음에 중국의 1번 선수를 상대하는 식이다.

 

즉, 승리한 선수한 계속 다음 선수와 싸울 수 있지만,

                                               한 번 패한 선수는 바로 탈락하게 된다.

 

마치 무림의 최고 당파를 가리기 위해서

각 당파의 최고수들이 한 명씩 나와서 목숨을 걸고 일합을 겨루는 것과 같다.

 

패자는 목숨을 잃게 되니 두 번 다시 싸울 수 없는 노릇이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바둑 종주국인

                                         중국과 현대 바둑의 틀을 만든 일본을 압도했다.

 

하지만 대기록도 여기서 끝나고 마는 듯 했다.

제9국이 끝났을 때, 한국은 이미 4명의 기사가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3명이 나가떨어졌고, 중국은 단 2명만이 탈락했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수는 바로 이창호 9단. 하지만 그도 당시 국내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2005년 들어서는 1승 5패의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수많은 별명이 허황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중국의 세번째 기사인 뤄시허 9단을 시작으로, 일본의 장쉬 9단, 중국의 왕레이 8단, 일본 주장인 왕밍완 9단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그리고 마침내 2005년 2월 26일 중국의 주장 왕시 5단을 257수 끝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쳤다. 홀로 기적 같은 5연승을 거두며 대한민국에 6연속 농심배 우승컵을 안겨준 것이다. 중국의 네티즌들조차 "바둑신의 환생이다", "이창호와 동시대에 태어난 중국기사들의 비극"이라며 이창호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기술적인 면에서 이창호 9단의 장점은 빠른 수읽기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끝내기라고 한다. 하지만 이창호가 승부처에서 유독 강한 이유는 위기 때조차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둑이 안 풀릴 때 눈 깜박거림이 잦아지는 정도가 밖으로 드러나는 그의 유일한 움직임이다.

 

아무리 큰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창호의 굳건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의 스승이자 한국 바둑의 또 한 명의 영웅인 조훈현 9단은

아주 오래전 MBC 텔레비전의 [성공시대]라는 다큐멘터리에 나와서

 

이창호가 1984년 아홉 살의 나이로 그의 문하생으로 들어 왔을 때

                             이렇게까지 대성할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 했다고 술회했다.

 

그런데 하루는 새벽에 잠이 깨서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창호의 방에서 새어 나왔던 딱! 딱! 하는 바둑알 놓는 소리였다.

 

당시 조훈연의 서재에는 천 권이 넘는 바둑책들이 있었는데,

이창호는 늘 새벽 두세 시까지 바둑책에 나와 있는 기보를

                                                                복기하면서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창호는 끊임없이 책을 독파해 나갔다.

 스승은 복기를 하다가 자리에 쓰러져 잠든 이창호를 뉘어주면서

            이 어린 아이가 대성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았다고 한다.

 

이창호 9단이 엄청난 위기에서도 흐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반복연습,

 

즉 과도학습의 습관이 있었던 것이다.

정신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에도 반복연습을 통해 과제를 익숙하고

 

쉬운 것으로 만들면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게임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기는 것은 습관이다.

 

   그러나

 

불행이도 지는 것 역시 습관이다"

 

            -빈스 롬바르디-

 

 

^ ^ 습관이 미래를 결정하며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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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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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를사랑해 | 작성시간 10.09.08 "습관이 미래를 결정하며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콜입니다. 감사해요.
  • 작성자즐스탁 | 작성시간 10.09.13 감사합니다
  • 작성자행복미소☆ | 작성시간 10.09.1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테리홍 | 작성시간 10.09.2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부자아빠전도사 | 작성시간 20.06.29 연습은 배신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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